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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7화

송연아는 한 글자씩 아주 진지하게 대답했다.

“네, 아주 많이 보고 싶었어요.”

그녀는 그의 품에 살포시 기대며 물었다.

“세헌 씨는요? 내가 보고 싶었어요?”

“한시도 생각 안 한 적이 없어.”

송연아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쳐들고 강세헌의 목과 가슴에 입맞춤하고 손은 그의 복부를 타고 내려가 벨트를 풀었는데 강세헌의 몸은 송연아의 움직임에 흥분되었다.

“연아야...”

그의 목소리가 허스키해졌고 송연아는 부드럽게 대답했다.

“네?”

“너 자꾸 이러면 나 못 참아.”

송연아가 웃었다.

“알았어요.”

강세헌이 상처를 입었기에 아쉽지만 그만하기로 했다.

“샤워하러 가요.”

강세헌은 다른 사람에게 자기의 발가벗겨진 모습을 들킨 것처럼 기분이 이상하고 불편했다.

“나 혼자 할게!”

“안 돼요. 목에 상처가 있는데 물에 젖으면 안 돼요. 보이지 않으니, 제가 도와줄게요.”

송연아가 단호하게 혼자는 안 된다고 거절했다.

“...”

욕실 문을 닫고 샤워기를 틀자 곧바로 물소리가 들렸다.

심재경이 옷을 사 가지고 와서 문을 두드렸는데 아무도 문을 열어주지 않자, 가만히 문 앞에서 기다렸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송연아가 문을 열었는데 강세헌을 목욕시키느라 흠뻑 젖은 데다가 또 얼굴까지 빨갛게 달아올라 있는 것을 보고 심재경이 물었다.

“너희들 무슨 짓을 한 거야?”

송연아는 심재경의 손에 있는 쇼핑백을 받으며 말했다.

“샤워요.”

강세헌은 애매모호한 눈빛으로 송연아를 바라봤다.

“아무리 오랜만에 만났어도. 정도껏 해. 세헌이 환자야.”

송연아는 그를 흘겨봤다.

“어디 어떻게 된 거 아니에요?”

‘왜 모든 것을 비뚤어지게 생각하지?’

“...”

송연아는 문을 닫으며 한마디 더 했다.

“밥 먹을 때 연락해요.”

그러고는 바로 문을 쾅 닫았다.

“...”

‘내가 무슨 말을 잘못한 거지? 모르겠다.’

그는 임지훈이 차 수리를 마쳤는지 가보기로 했다.

방안에서.

송연아는 쇼핑백에서 옷을 꺼냈는데 모두 강세헌이 입을 만한 캐쥬얼 복장이었다. 사이즈나 디자인이 모두 마음에 들어 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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