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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2화

전화가 통하자마자 임지훈은 진원우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우리 지금 먼저 그쪽으로 가고 있는데 거기가 아주 위험하다고 하니까 사람들을 준비해서 와. 주소는 문자로 보낼 거니까 빨리 와야 해.”

진원우가 말했다.

“알았어.”

전화를 끊고 그는 인터넷으로 위치를 검색했는데 아주 외지고 인적이 없는 곳이었다.

“대표님, 설마 산적들한테 잡혀간 건 아니겠죠?”

임지훈의 말에 심재경이 비웃었다.

“지금 어느 시대인데 산적이에요. 노르웨이의 법과 질서도 있는데 산적이 왜 있겠어요?”

“위치를 봐요. 그리고 대표님 전화주신 휴대폰도 본인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 거잖아요. 그럼, 그 산속에 있는 사람은 뭔데요?”

심재경은 황당해서 말대꾸도 하기 싫었다. 순간 그는 강세헌이 왜 임지훈을 여기에 보내고 진원우를 옆에 뒀는지 알 것 같았다. 임지훈의 사고방식은 정말로 단순했다.

임지훈은 심재경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어깨를 툭툭 치며 물었다.

“왜 말을 안 해요?”

심재경은 임지훈을 쳐다보며 말했다.

“임지훈 씨하고 할 얘기가 없어요.”

“궁금하지 않아요?”

‘사람을 구하면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거 아닌가? 왜 여기서 아무 의미 없는 추측을 하고 있지?’

임지훈이 입술을 삐쭉거리며 말을 이었다.

“정말 재미가 없는 사람이네요. 시간을 보내자는 거잖아요. 아무도 말하지 않으면 분위기 얼마나 우울해요.”

말하면서 그는 송연아를 힐끗 쳐다보았는데 온통 걱정뿐인 얼굴로 주먹을 불끈 쥐고 식은땀을 흘리며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임지훈은 한숨을 쉬더니 심재경을 재촉했다.

“좀 더 빨리 가요.”

“충분히 빨리 가고 있어요.”

‘이건 자동차지 비행기가 아니라고. 날개가 달린 것도 아니고!’

“나는 안 급한 줄 알아요? 사람 짜증 나게 하지 말아요.”

“심 선생님이야말로 짜증 나게 하지 말아요.”

차는 평탄한 도로에서 빠르게 달리고 있었지만, 마음으로는 느리게 느껴져서 가능하다면 날개를 달고 당장이라도 날아가고 싶었다. 그 사이에 연료도 떨어져서 도로 옆의 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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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knh5253
다음이 궁금해져요. 재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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