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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1화

지금 상황에서 남자는 강세헌이 자기를 도와줄 수 있는지 신경 쓰지 않고 모든 사실을 말했다.

“내 아들이 저 사람들 손에 있어서 하는 수 없이 저들을 위해 일을 하는 거예요. 아까 시체가 곧 발견될 것이어서 저는 아내 구하러 돌아가야겠어요. 이제 당신 가족에게 연락해서 당신을 구하러 여기로 오라고 해요.”

남자는 강세헌의 눈이 안 보이기에 세심하게 지난번에 강세헌이 걸었던 번호를 찾아서 전화를 걸어 넘겨주고는 한마디 남기고 총을 가지고 떠났다.

“꼭 안전하게 돌아가요.”

남자가 떠나자, 휴대폰에서 송연아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헌 씨.”

강세헌은 휴대폰을 귀에 대고 차분하게 말했다.

“진정하고 내 말 들어. 원우더러 이 휴대폰 위치를 추적해서 이리로 오라고 해. 그리고 여기 위험하니까 절대 혼자 오지 말고 꼭 충분히 준비해서 와야 해. 나는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

마지막 말은 송연아를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

송연아는 옆에 있던 임지훈을 붙잡고 강세헌의 말을 전달하며 재촉했다.

“서둘러요.”

임지훈은 곧바로 강세헌을 찾기 위해서 가지고 다니던 차에 있는 위치추적 장비를 작동시켰다. 송연아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휴대폰을 꼭 쥐고 목소리까지 떨었다.

“괜찮아요?”

“응.”

저쪽에서 아주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송연아는 바람 소리를 듣고 물었다.

“지금 밖에 있어요?”

“응.”

강세헌 쪽의 신호가 너무 약해서 데이터가 느리게 움직이자, 임지훈은 미간을 찌푸렸다. 송연아는 컴퓨터 화면을 보며 강세헌에게 말했다.

“지훈 씨가 지금 세헌 씨 위치를 추적하고 있어요.”

강세헌은 눈이 보이지 않기에 배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할 수가 없었다. 이곳에서 배터리 부족으로 전원이 꺼지면 아무도 그를 찾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송연아가 걱정할까 봐 여전히 담담하게 말했다.

“응.”

앞에서 운전하는 심재경이 재촉했다.

“아직 안 됐어요?”

임지훈이 말했다.

“거의 다 됐어요.”

그들은 두 번째 장소로 가고 있었는데 심재경은 위치 확정이 안 된 상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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