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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3화

강세헌은 의아해서 물었다.

“무슨 비밀을 누설해요?”

“여기 와서 아무것도 못 봤어요?”

여자가 묻는 말에 강세헌이 고개를 저었다.

“아무것도 못 봤어요.”

여자는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정말 아무것도 못 봤어요?”

강세헌은 아주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맹세코, 아무것도 못 봤습니다.”

여자는 고개를 끄덕이고 앞으로 가서 강세헌을 부축했다.

“나쁜 사람 같아 보이지 않는데 한국 사람 맞죠?”

강세헌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여자는 강세헌을 부축하여 방으로 돌아갔다.

“푹 쉬고 있어요!”

...

저녁에 여자와 남편이 나란히 침대에 누웠다. 여자가 말했다.

“그 사람은 아무것도 못 봤다고 해요.”

남편이 말했다.

“뭔가를 보았다면 순순히 인정할까?”

여자가 또 말했다.

“한국 사람이라고 하던데 아닐 거예요...”

“모르지. 일부러 한국 사람을 보내서 우리를 방심시킨 다음에 조사하려고 할 수도 있지.”

남자는 매우 경계가 심했는데 여자는 남편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구하지 말 걸 그랬어요. 거기서 죽게 놔뒀으면 이렇게 번거롭지도 않을 거잖아요.”

남편이 말했다,

“저 사람이 눈이 멀지 않았다면 나도 구하지 않았을 거야.”

이 부부는 여기에서 포도재배를 속임수로 두고 사실은 불법인 동물을 키우고 있었다. 이 동물의 체내에서는 아주 희귀하고 값비싼 물건을 채취할 수 있었다. 이들은 사실 나쁜 사람이 아니었고 핍박 때문에 여기로 왔다. 아들이 돈을 빚졌기에 어쩔 수 없이 부부가 여기로 쫓기다시피 오게 되었다. 만약 그들이 말을 안 듣는다면 그들의 아들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일이 누설된다면 그들 또한 목숨을 잃을 것이다. 그들은 강세헌이 조사를 하러 파견된 사람일까 싶어 두려워서 떠나지 못하게 했던 것이었다.

다행히 강세헌은 다리를 다치고 눈도 다쳤다. 만약 눈이 멀쩡하였다면 아마 그를 구하지 않았을 것이고 죽였을 수도 있다.

강세헌은 잠이 들지 못했다. 그는 여기가 수상하다고 여겼지만 사실 여기에서 불법적인 일이 행해지고 있다고는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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