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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형은 형수의 눈을 피하며 감히 쳐다보지 못했다.

하지만 형수는 물러서지 않고 형에게 답을 요구했다.

“그 일은 정말 나와 상관없어. 자기는 내 아내야. 내가 어떻게 왕정민더러 자기를 다치게 하는 일을 시킬 수 있겠어?”

곰곰이 생각한 형은 끝내 인정하면 안 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도 그럴 게, 인정하는 순간 모든 게 끝이니까.

형의 집, 차, 등 모든 재산은 형수가 쥐고 있기에 만약 형수가 형을 빈털터리로 내쫓는다면 형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때문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혼인 관계를 만류할 선택지는 아예 없었다.

이게 인간의 본성이다.

거대한 이익 앞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고집한다.

형수는 형의 말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랐다.

그 전에 형수는 줄곧 형을 의심했다. 왜냐하면 형의 허락 없이는 왕정민이 그렇게 대담하게 행동하지 못했을 거니까.

하지만 형이 무릎 꿇고 눈물 콧물 흘리며 절대 그런 적 없다고 말하고 있으니 형수의 마음도 약해지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 일은 정말 동성과 아무 상관없을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형수의 마음속에는 또 한 가지 의혹이 있었다.

왜 형이 평소 혼자 해결할지언정 저를 건드리지 않는지.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이대로라면 우리 애는 어떻게 가지겠어? 아이가 없다면 우리의 결혼 생활이 안정될 수가 있을까? 오래 갈 수 있을까?”

“진동성! 난 한 번도 당신 싫어한 적 없어. 설마 당신은 내가 싫어졌어?”

형수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심지어 형이 합리적인 설명을 하지 못한다면 끝까지 물고 늘어질 생각이었다.

그때 형이 급히 설명했다.

“내가 자기를 만지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나도 어떻게 된 건지 잘 모르겠어. 난 지금 자기를 마주해도 아무런 느낌이 없어. 반드시 다른 여자를 상상해야만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어.”

“이렇게 한다고 해도 느낌이 강렬한 것도 아닌 데다 자기가 자꾸 욕해서 상처받았어. 이럴수록 힘이 달리는 느낌이야. 나도 무심코 발견했는데 스스로 영상을 볼 때는 아무런 문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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