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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하지만 지은의 쓰레기 전남친은 쉽게 떨어져 나가지 않고 계속 지은을 괴롭혔다.

“그래, 내가 너한테 미안한 짓 했고, 너도 나한테 미안한 짓 했으니 이제 쌤쌤이겠네?”

남자의 말을 들으니 지은은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나 또한 너무나도 내 가치관을 벗어나는 말을 들으니 놀라웠다.

‘와, 이렇게도 할 수 있다고?’

이건 너무 말도 안 되잖아.

지은이 무슨 말을 할까 궁금해 시선을 돌려보니 아예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심지어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웃느라 눈물까지 찔끔 나왔다.

그걸 본 준휘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헤실 웃으며 말했다.

“지은아, 지금 나 용서해주는 거지? 역시 너밖에 없어.”

짝!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지은은 준휘의 손을 쳐내며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

“용서? 웃기고 자빠졌네! 난 네가 싫고 역겹고 짜증 나서 네가 가서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아예 세상에서 사라져서 내 눈앞에서 영원히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준휘는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꼭 나한테 이렇게까지 할 거야? 나를 그렇게까지 싫어하는 거야?”

“됐으니까 그만 말하고 당장 꺼져. 더 이상 너 보고 싶지 않으니까.”

지은은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기 싫었는지 귀찮은 듯 말했다.

그때 준휘가 지은의 손을 덥석 잡았다.

“너 나한테 이렇게까지 하는 거 그놈 때문이지?”

“내가 누구랑 만나든 너랑 무슨 상관인데?”

“당연히 상관 있지. 우리 아직 정식으로 헤어진 거 아니야. 그럼 넌 아직도 내 여자 친구인 거고.”

“저기 비켜. 누가 내 남자 친구라는 거야? 네가 나한테 뭘 해줬는데? 물질적인 걸 해줬어? 사랑을 줬어? 아니면 옆에 있어주길 했어? 뭐 하나 나한테 해준 거 있어?”

지은은 말하면서 점점 흐느끼기 시작했다.

“여준휘, 애초에 너를 좋아한 것 자체가 내 눈이 삐었던 거야. 인성은 쓰레기에 여자 등골이나 빼먹는 남자가 뭐가 좋다고. 대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네가 일자리를 몇 번이나 바꿨는지 알아? 바뀔 때마다 내가 너 뒷바라지했어. 그동안 내가 뭐든 해주니까 습관 됐지? 당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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