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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지은이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바람을 피우는 것조차 이 남자의 끝이 아니었다. 이 남자는 애초에 도덕적 기준이라는 것 자체가 없었다!

“우웩!”

그녀는 너무 역겨운 나머지 속마저 뒤번저졌다.

하지만 준휘 안타까워하기는커녕 눈치 없이 물었다.

“왜 그래? 설마 임신한 건 아니지? 설마 그놈 거야?”

결국 지은은 참지 못하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

지은은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가져 준휘한테 복수한 건 맞지만 안전하게 조치했다.

이건 임신이 아니라 준휘가 너무 역겨워서 생긴 생리 반응이다.

그런데 그 반응을 보고 또 이렇게 쓰레기 같은 말을 하다니.

지은은 준휘한테서 벗어나려고 거짓말을 했다.

“그래, 맞아. 나 임신했어. 네 아이 아니야. 너 남의 자식 기르고 싶지 않지? 싫으면 꺼져.”

그 말을 들은 준휘는 갑자기 웃었다.

“그래, 좋아. 그럼 나한테 돈 줘, 바로 사라져 줄게.”

“무슨 염치로 돈 달라는 거야? 네가 나 먼저 배신하지 않으면 나도 이런 방식으로 너한테 복수하는 일도 없었을 거잖아.”

“밖에서 좀 논 거 갖고 그런 것도 못 하게 하면 나중에 나더러 어떻게 큰일을 하라는 거야?”

“큰일 하는 거랑 바람피우는 거랑 무슨 상관이야? 사람이면 좀 염치가 있어. 너도 대학 나왔잖아. 그동안 배운 건 어디 던져버렸어?”

지은은 준휘와 저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준휘가 이기적인 사람인 데다 무식하기까지 하고, 심지어 그동안 자신이 완전히 눈이 삐어 사람을 잘못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 반해 준휘는 저만의 생각에 빠져 있다가 입가에 냉소를 지었다.

“마음대로 말해. 난 그딴 거 상관없으니까. 다 네가 선택한 거잖아. 이제 와서 누굴 탓해? 내가 계속 일자리 바꾼 건 더 나은 걸 찾기 위해서야. 그리고 내가 뒷바라지해달라고 했어? 네가 스스로 했으면서 왜 나를 탓해?”

“난 네가 마음 쓰여서 돈 줬던 거였어. 그런데 이제는 그게 내 탓이라고?”

“그래, 네 탓이지! 네가 자꾸 뒤에서 밀어주고 잘났으니까 나도 계속 더 우수하고 너랑 어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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