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37화

구궁검 진법은 확실히 쉽게 깰 수 있는 게 아니었는데 서강빈은 4년 전에도 겪은 적이 있었다. 그때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만화종에게 망신을 줬던 일만 아니면 서강빈은 그때 진작에 깰 수 있었다. 하지만 서강빈은 그때 도망가는 선택을 했는데 만화종에게 했던 마지막 배려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이상한 할아버지를 위해 하는 수 없이 제대로 임해야 했다. 검이 또 한 번 서강빈의 앞을 스쳐 지났는데 이번에 서강빈은 피하지 않고 빠르게 진법 중에서 분홍색 옷을 입은 여자를 향해 달려갔다. 그녀가 바로 구궁검 진법 중의 핵심이었다.

핵심만 무너뜨린다면 구궁검 진법은 진법 안에 있는 사람들의 전투력을 높이는 효과가 사라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열몇 명의 여제자들은 흩어진 모래알처럼 각자 전투해야 했다.

서강빈은 너무 빨랐다. 사람들은 눈앞에서 그림자 하나가 지나가는 것만 보았고 분홍색 옷을 입은 그 여자가 반응하기도 전에 서강빈은 이미 그녀를 기절시킬 수 있는 혈 자리를 짚었다. 분홍색 옷을 입은 여자가 쓰러지자 구궁검 진법에는 거대한 구멍이 생겼다. 이윽고 서강빈은 분홍색 옷 여자의 손에서 단검을 받아서 영기를 불어넣었다. 사람들은 눈앞으로 날카로운 번개가 스치는 것 같았다.

서강빈의 기세도 따라서 변했고 마치 전쟁의 신이 속세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사람들 속에 우뚝 서 있었다.

“실례 좀 할게.”

말을 마친 서강빈은 손을 휘둘러 검의 기운을 내뿜었다. 바닥에는 순간 흰빛이 번쩍였고 발사된 검의 기운은 다섯 갈래로 갈려 동시에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날아갔다. 마주 서 있던 다섯 명은 피할 겨를도 없이 검의 기운에 스쳐 옷깃이 뭉텅 떨어져 나갔다.

멀리서 보고 있던 옥연서 등 사람들은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서강빈이 어떻게 구궁검 진법의 약점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는지,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선배로서 옥연서는 바보가 아니다. 만약 방금 서강빈이 그 다섯 명한테 제대로 공격을 했다면 그들은 이미 목이 잘렸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구궁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