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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서강빈은 주위의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이는 만화종의 구궁검 진법이었다.

“주인님, 저는... 무서워요...”

염지아는 구궁검 진법이 얼마나 대단한지 몰랐지만, 주변을 맴도는 날카로운 살기를 감지하고 겁을 먹은 채 눈물이 차올랐다.

“괜찮아. 내가 있잖아.”

서강빈은 염지아의 어깨를 다독이며 달랬다. 옥연서는 서강빈의 뒤에 숨은 염지아를 차가운 시선으로 훑어보더니 서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서강빈, 설마 저 여자 때문에 고집을 쓰고 파혼한 거야? 여자 보는 눈이 별로네. 설마 못생긴 걸 좋아하는 건가?”

이 말이 나오자 방금까지도 겁을 먹고 덜덜 떨던 염지아의 눈빛이 갑자기 굳어지더니 화가 울컥 치밀었다. 못생겼다는 말, 뚱뚱하다는 말, 나이 들어 보인다는 말은 여자한테 하지 말아야 할 3대 금기어였다.

“당신...”

염지아가 화를 내려던 때, 서강빈이 손사래를 치면서 말을 끊었다.

“연서 선배, 내 말 좀 들어봐. 그때의 일은 정말 이유가 있었어...”

“쓸데없는 소리 그만 지껄여! 당장 저 자식을 잡아!”

옥연서는 서강빈이 변명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녀가 명령을 내리자 젊은 여자 한 명이 허리춤에서 단검을 꺼내 신선이 길을 가리킨다는 뜻을 가진 선인지로라는 술수로 서강빈의 등을 찌르려 했다. 이 여자의 공격을 서강빈이 막거나 피하더라도 나머지 열몇 명의 사람들이 똑같이 서강빈에게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 것이다. 등 뒤에서 무시무시한 기운이 몰려오는 것을 느낀 서강빈은 염지아를 자신의 품 안에 넣고 발로는 칠성보를 밟더니 몸을 빠르게 움직여 그 여자의 뒤에 나타났다.

“죽여!”

그 여자의 검이 허탕을 치자 곁에는 또 두 명이 나타나서 단검을 들고 양쪽에서 서강빈의 갈비뼈를 찌르려 했다.

서강빈은 뒤로 미끄러지며 순식간에 수십 미터 밖으로 피했다. 검들이 허공을 가르며 공격해왔지만, 서강빈은 여전히 칠성보를 밟으며 무수한 검들의 그림자 사이에서 피해 다녔다. 검의 그림자 하나가 서강빈의 옷깃을 스치고 지나가자 겁을 먹은 염지아는 비명을 지르며 울음을 터뜨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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