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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5화

“서강빈.”

말이 끝나자 그 여자의 눈에서는 살기가 폭발했다.

“수장의 뜻을 받들어 서강빈을 처단하겠다!”

차가운 빛이 번쩍이더니 칼이 번개처럼 서강빈의 가슴을 향해 날아갔다.

“악! 주인님! 조심하세요!”

염지아가 비명을 지르며 다가가서 막으려 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날카로운 칼은 기세가 드높았고 그 위력은 대가와 비교해 전혀 뒤처지지 않았다.

염지아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서강빈은 그저 이름만 얘기했을 뿐인데 상대방은 왜 서강빈을 죽이려고 드는 것인지.

서강빈은 당황하지 않고 몸을 살짝 비틀어 여자의 손에 들린 칼을 피했다.

“네가 감히 칼을 피해?”

여자는 헛손질하고 뒤돌아 다시 서강빈의 허리를 찌르려 했다. 서강빈은 손을 쓸 생각이 없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그때 혼약을 깬 일이 정말 어쩔 수 없었던 일이었고 하나는 이번에 여기로 온 게 칠색신꽃을 얻으려고 온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가 득달같이 달려드니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던 서강빈은 어쩔 수 없었다. 숨을 내쉰 서강빈이 손가락을 튕기자 무형의 힘이 여자의 손목에 명중했다. 순간, 여자는 손목이 저려 손에 들린 칼도 바닥에 떨어졌다.

“월영 선배!”

한창 방송을 하던 다른 한 명의 여자는 이 광경을 보고 빠르게 칼을 빼 들고는 달려와 월영이라는 여자를 부축했다. 예쁜 한 쌍의 눈이 서강빈을 노려보면서 소리쳤다.

“겁이 없는 놈이구나. 감히 월영 선배를 다치게 하다니!”

서강빈은 한숨을 내쉬고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나는 그저 손을 저리게 하는 혈 자리를 건드린 것뿐이야. 좀 있으면 괜찮아져. 두 사람한테 부탁할게. 가서 서강빈이 옥아현 씨를 만나러 왔다고 전해줘.”

“건방진 놈! 수장님의 고귀한 성함이 마음대로 부를 수 있는 건 줄 알아?”

여자는 말을 마치고 바로 공격하려고 했다. 바로 이때, 멀리서 갑자기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란아, 멈춰!”

세란과 월영은 이 목소리를 듣고 황급히 고개를 돌려 뒤를 봤다. 흰색의 긴 치마를 입고 아름다운 이목구비를 가진 젊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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