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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악! 미친놈! 이런 망할 놈! 감히 내 손을 부러뜨려... 내가 너 가만 안 둬! 연 씨 가문에서도 절대 너 가만 안 둘 거야!”

연규진은 부러진 손목을 움켜잡고 분노하여 소리를 질렀다. 서강빈은 바닥에 누워 고통스러워하는 연규진을 차갑게 내려다보면서 냉랭하게 말했다.

“규진 씨, 그저 작은 경고일 뿐이야. 만약 당신네 연 씨 가문에서 멋을 모르고 계속 나를 찾아 시비를 건다면, 미안하지만 앞으로 강성에는 연 씨 가문이 존재하지 않을 거야.”

말을 마친 서강빈이 뒤돌아 권효정을 데리고 대범하게 자리를 떴다.

서강빈이 자리를 뜬 후에야 연규진은 덜덜 떨며 휴대폰을 꺼내 번호 하나에 전화를 걸고는 소리를 쳤다.

“당장 사람 불러! 누가 내 손을 부러뜨렸어!”

승용차 한 대가 빠르게 도착하여 연규진을 신속하게 차에 태운 뒤 자리를 떴다.

...

한편, 서강빈과 권효정도 호텔에 도착했다. 공교롭게도 호텔 직원은 큰 침대방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렸고 권효정은 쑥스러워하며 말했다.

“어떡해요, 방이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는데. 저희 그냥 같이 하루 묵어요.”

서강빈은 권효정을 아래위로 훑어보면서 물었다.

“설마 효정 씨가 일부러 그런 거예요?”

“설마요.”

권효정이 쑥스러워하며 대답했고 서강빈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쩔수 없이 잠시 권효정과 같은 방을 써야 했다.

하지만 서강빈은 고지식한 사람이기 때문에 방에 들어서자 바닥에 이부자리를 폈다. 권효정은 바닥에 누워있는 서강빈을 보고 눈을 깜빡이더니 매혹적인 웃음을 띠고 말했다.

“제가 먼저 씻을게요.”

이 말을 들은 서강빈이 멈칫했다.

‘그게 무슨 뜻이지?’

서강빈이 반응하기도 전에 권효정은 허리를 굽혀 훅 들어와서는 서강빈의 귓가에 대고 가녀린 숨결로 웃으며 말했다.

“가만히 저를 기다리세요. 오늘 밤은 저희 둘만의 시간이에요.”

말을 마친 권효정은 서강빈이 방심한 사이에 그의 볼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 서강빈이 번쩍 정신을 차렸을 때는 권효정이 이미 샤워실로 들어간 뒤였다.

이윽고 샤워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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