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미친놈! 이런 망할 놈! 감히 내 손을 부러뜨려... 내가 너 가만 안 둬! 연 씨 가문에서도 절대 너 가만 안 둘 거야!”연규진은 부러진 손목을 움켜잡고 분노하여 소리를 질렀다. 서강빈은 바닥에 누워 고통스러워하는 연규진을 차갑게 내려다보면서 냉랭하게 말했다.“규진 씨, 그저 작은 경고일 뿐이야. 만약 당신네 연 씨 가문에서 멋을 모르고 계속 나를 찾아 시비를 건다면, 미안하지만 앞으로 강성에는 연 씨 가문이 존재하지 않을 거야.”말을 마친 서강빈이 뒤돌아 권효정을 데리고 대범하게 자리를 떴다.서강빈이 자리를 뜬 후에야 연규진은 덜덜 떨며 휴대폰을 꺼내 번호 하나에 전화를 걸고는 소리를 쳤다.“당장 사람 불러! 누가 내 손을 부러뜨렸어!”승용차 한 대가 빠르게 도착하여 연규진을 신속하게 차에 태운 뒤 자리를 떴다....한편, 서강빈과 권효정도 호텔에 도착했다. 공교롭게도 호텔 직원은 큰 침대방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렸고 권효정은 쑥스러워하며 말했다.“어떡해요, 방이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는데. 저희 그냥 같이 하루 묵어요.”서강빈은 권효정을 아래위로 훑어보면서 물었다.“설마 효정 씨가 일부러 그런 거예요?”“설마요.”권효정이 쑥스러워하며 대답했고 서강빈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쩔수 없이 잠시 권효정과 같은 방을 써야 했다.하지만 서강빈은 고지식한 사람이기 때문에 방에 들어서자 바닥에 이부자리를 폈다. 권효정은 바닥에 누워있는 서강빈을 보고 눈을 깜빡이더니 매혹적인 웃음을 띠고 말했다.“제가 먼저 씻을게요.”이 말을 들은 서강빈이 멈칫했다.‘그게 무슨 뜻이지?’서강빈이 반응하기도 전에 권효정은 허리를 굽혀 훅 들어와서는 서강빈의 귓가에 대고 가녀린 숨결로 웃으며 말했다.“가만히 저를 기다리세요. 오늘 밤은 저희 둘만의 시간이에요.”말을 마친 권효정은 서강빈이 방심한 사이에 그의 볼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 서강빈이 번쩍 정신을 차렸을 때는 권효정이 이미 샤워실로 들어간 뒤였다.이윽고 샤워실에서
서강빈은 멈칫하여 고양이처럼 자신의 몸에 엎드려 있는 권효정을 보면서 온몸의 피가 들끓기 시작했다.이 광경은 아마도 모든 남자의 꿈일 것이다. 하지만 서강빈은 살짝 넋을 놓기만 했을 뿐 바로 정신을 차리고 권효정을 밀어내며 몸을 일으켜서는 말했다.“효정 씨, 시간이 늦었으니 일찍 쉬어요. 저는 나가서 바람을 좀 쐬다가 올게요.”말을 마친 서강빈은 베란다의 문을 열고 나가서는 앉아서 바깥의 미풍을 맞으며 몸에 있는 열기를 식혔다.권효정은 따라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침대에 앉아 서강빈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밤이 깊어 권효정이 잠이 든 것 같은 때에야 서강빈은 숨을 내쉬고 방으로 들어가려 했다.하지만 밤의 공기를 느끼며 수상한 그림자들이 호텔로 들어왔다. 이들은 서강빈과 권효정이 묵고 있는 층으로 와서는 소리 없이 방문 앞에 나타났다.거의 모두가 검은색의 야행 복장 차림이었고 마스크를 쓰고 두 눈과 코만 드러냈다. 앞장선 남자가 손짓하자 등 뒤에 있던 두 부하가 천천히 허리춤에서 번쩍이는 비수를 꺼내 들었다. 이윽고 앞장선 남자는 빨대를 꺼내 문틈에 넣었는데 방안에서는 문틈으로 흰색 연기가 들어오고 있었다.바닥에 누워있던 서강빈은 이 무리가 복도에 나타났을 때부터 눈치채고 있었다. 그는 몸을 돌려 권효정의 몸을 꾹 누르고는 손으로 그녀의 입을 막았다.권효정은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지만 바로 흥분하기 시작했고 서강빈은 권효정에게 소리를 내지 말라고 손짓하고는 손을 뗐다.권효정은 홀딱 반해서 서강빈의 목을 감싸더니 입을 삐죽거리고 매혹적으로 웃으며 말했다.“왜요, 생각이 바뀌었어요? 걱정하지 말아요, 함부로 소리 안 지를 거예요. 얼른 해요...”말을 마친 권효정은 순응하겠다는 듯한 모습으로 취했다. 만약 보통 남자들이었다면 아마도 참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그녀의 이마를 아프지 않게 때리고 말했다.“무슨 생각을 하는 거예요? 입과 코를 잘 막아요. 정신을 잃게 하는 연기가 들어오고 있어요. 누군가 온 것 같아
경호원이 화를 내자 곁에 있던 두 부하도 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신속하게 서강빈한테 비수를 꽂으려고 했다. 서강빈이 차갑게 웃어 보이고 힘을 주자 툭 하는 소리와 함께 그 경호원의 손목이 부러졌다. 이와 동시에 그가 벌떡 일어나서 발로 걷어차자 퍽 소리가 나면서 두 사람의 가슴과 복부를 명중했다. 두 사람은 순식간에 날아가 벽에 부딪혀서는 피를 토하며 바닥에 쓰러졌다.그 경호원은 이 광경을 보고 자신의 부러진 손목은 신경 쓰지 않고 손을 휘둘러 흰색 연기를 내뿜으면서 도망가려고 미친 듯이 베란다를 향해 돌진했다.베란다에 있던 권효정은 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녀는 온몸이 굳은 채 상대가 자신이 있는 방향으로 돌진해 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그 사람도 베란다에 숨어있던 권효정을 발견하고는 바로 나쁜 마음을 먹고 허리춤에서 비수를 하나 더 꺼내서 권효정의 가슴을 향해 찌르려고 했다.“죽으려면 같이 죽어!”경호원이 소리쳤다. 권효정은 사납게 돌진해 오는 상대방을 보고 있었고 그 사람의 수중에 있던 비수도 자신을 겨누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방 안에 있던 서강빈은 신속하게 연기를 거둬내고 나서야 이 광경을 보았고 깜짝 놀란 서강빈이 소리쳤다.“미친놈!”말을 마친 서강빈의 발밑에서 번개와도 같은 빛이 생기더니 그 자리에서 사람이 사라져서는 순식간에 권효정의 앞에 나타나 경호원을 막아섰다.이와 동시에 서강빈이 손을 들어 툭 하고 상대방이 칼을 든 손목을 부러뜨리고는 상대의 목을 잡고 그를 들어 올렸다.이 순간, 그 경호원은 이미 놀라서 넋이 나갔다. 5, 6미터는 족히 되는 거리인데 상대는 어떻게 자신의 앞에 나타난 것인지?‘이게 사람이야, 귀신이야?’“너, 너 도대체 누구야?”그 경호원은 서강빈한테 목덜미를 잡혀 허공에 들려져서는 숨을 쉬기가 어려워 얼굴이 벌겋게 되었고 이빨 사이로 말 한마디를 꾸역꾸역 내뱉었다.‘이런 실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절대 보통 무사가 아닐 것이다! 대가인가? 눈앞에 있는 이 자식이 무도의 대가란 말인가?’“내가
강성 대학병원.연규진은 병원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두 눈은 분노로 이글거리며 깁스를 한 자신의 팔을 보고 있었다. 의사가 얘기하길 분쇄성 골절이라고 했다. 그 말인즉 연규진은 손을 하나 잃었다는 의미였다.“젠장! 젠장!”연규진이 악을 썼다.얼마 지나지 않아 문으로 선글라스를 낀 유희진이 걸어 들어와서는 도도한 자태로 연규진의 부상 상태를 내려다보더니 차갑게 물었다.“야생 산삼은요?”연규진은 숨을 깊게 들이쉬고 대답했다.“못 뺏었어요. 오랫동안 나를 따르던 노철공, 대가 한 명도 그 녀석한테 죽임을 당했어요.”“대가가 죽었다고요?”유희진은 눈빛이 잠시 굳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그렇다면 그 녀석의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는 거네요?”연규진은 미간을 찌푸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런 것 같아요.”“그래요, 알겠어요. 앞으로의 일은 제가 처리할 겁니다. 규진 씨는 부상에 신경 쓰세요. 며칠 후에 제가 신의를 한 분 모셔서 진료해드리도록 할게요.”유희진은 말을 마치고 다시 선글라스를 낀 채 냉랭한 모습으로 병실을 나왔다. 유희진이 떠난 후, 연규진은 다시 악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억울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누군가에게 이렇게 맞은 건 처음이었다. 심지어 노철공도 죽었다.“망할 놈! 내가 절대 너 가만 안 둘 거야!”연규진이 소리쳤다.“조사해! 당장 그 두 사람의 배경을 낱낱이 조사해!”“네.”연규진이 소리를 지르자 부하 한 명이 대답하고는 신속하게 병실을 나섰다.한참이 지나서 부하가 다급한 표정으로 돌아와서는 보고했다.“도련님, 조사했습니다. 그 여자애는 보통 사람이 아니고 천주 권씨 가문의 딸, 권효정입니다!”“뭐라고? 권씨 가문의 딸이라고?”연규진은 안색이 변하여 미간을 찌푸렸다.천주 권씨 가문은 건드리면 안 된다. 비록 연 씨 가문이 강성에서 명성이 자자하다고 해도 천주 권씨 가문을 함부로 건드리지는 못한다. 천주에서 권씨 가문은 거대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다.‘위험했다... 하마터면 큰 사고를 칠
그녀도 강성에서 서강빈과 권효정을 만날 줄 몰랐다.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 아주 사랑이 넘쳐 보였고 한 쌍의 커플 같았다. 이는 송해인을 불쾌하게 했고 질투 나게 했다.서강빈도 자연스레 송해인을 보게 되어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는 자신의 팔을 잡은 권효정의 손을 내리려고 했지만, 권효정은 손을 놓으려 하지 않았다. 서강빈은 어쩔 수 없이 가만히 있었는데 송해인의 눈에 비친 이 광경은 아웅다웅 사랑싸움하는 것 같았다. 도저히 두고 볼 수 없었던 송해인이 예쁜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서강빈, 네가 어떻게 강성에 왔어? 언제 온 거야?”“놀러 왔어. 어제 오후에 도착했고.”서강빈은 태연하게 대답했고 이 말을 들은 송해인의 눈빛이 한순간에 변했다.‘어제 오후에 왔다고? 그럼 어제저녁부터 권효정과 같이 있었다는 거야? 솔로인 남녀가 무조건 한방에서 잤을 것이고!’이렇게 생각한 송해인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흥!’차갑게 콧방귀를 뀐 송해인의 낯빛이 차가워졌고 서강빈을 보는 시선에는 경멸을 띠었다.‘이제 얼마나 됐다고 권효정이랑 껌딱지 행세를 하는 거야. 이래놓고 권효정한테 아무 감정이 없다고, 완전 거짓말이잖아! 쓰레기! 사기꾼!’“두 사람은?”서강빈은 송해인의 표정 변화를 알아차리고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물었다. 송해인이 대답하기도 전에 진기준이 송해인의 허리에 손을 둘렀는데 송해인은 살짝 거부감이 들다가도 권효정이 서강빈의 팔짱을 끼고 있는 것을 보고 잠시 생각하더니 거부하지 않고 진기준이 손을 두르게 했다. 시선은 일부러 도발하듯 서강빈을 보고 있었고 진기준이 웃으며 입을 열었다.“나와 해인이는 웨딩촬영을 하러 왔어. 강성의 풍경이 좋아서 웨딩촬영의 성지라고 하잖아.”서강빈은 고개를 끄덕이고 담담하게 웃으며 수긍했다.“자기야, 나 배고파요. 빨리 들어가요.”이때 권효정이 애교 섞인 말투로 말했고 서강빈은 웃으며 대답했다.“좋아요.”말을 마치고 그는 고개를 돌려 권효정과 식당으로 들어갔고 진기준도 송해인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열몇 명의 기세가 사나운 남자들을 보면서 서강빈은 태연한 얼굴로 무척 냉정하고 침착하게 대답했다.“나야.”“좋다, 이 자식아, 깡이 좋네!”“데리고 가!”눈썹에 칼자국 흉터가 있는 앞장선 남자가 차갑게 콧방귀를 뀌자 뒤에 있던 두세 명의 남자가 앞으로 다가가 서강빈의 몸에 손을 대려고 했다.“당신들 뭐 하는 거예요?”권효정이 소리쳤다.“아이고, 아름다운 여성분도 한 분 계셨네. 보아하니 오늘 복이 차 넘치겠구나.”앞장선 쌍칼은 이제야 서강빈의 맞은편에 앉아있던 권효정을 발견하고 음탕한 표정을 지었다.“예쁜이야, 시비에 휘말리기 싫으면 얌전히 앉아있어. 좀 있다가 이 오빠가 제대로 한번 놀아줄게.”쌍칼은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권효정을 보았고 자신의 부하들에게 지시했다.“당장 이 자식을 끌어내. 내가 이 예쁜이랑 식사하는 것을 방해하지 말고.”“네.”두 남자는 신속하게 앞으로 다가가 서강빈을 끌어내려고 했다.옆 테이블에 있던 송해인은 이를 보고 서강빈이 반응하기도 전에 화를 내며 일어서서는 꾸짖었다.“당신들 뭐 하는 거야? 시퍼런 대낮에 사람을 때리기라도 하려고?”이 말을 들은 쌍칼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얼굴에 분노가 일며 고개를 까딱하고 화를 냈다.“젠장, 죽고 싶어?”쌍칼은 고개를 삐딱하게 기울이고 노려보았는데 송해인도 절세미인인 것을 보고 눈빛이 바로 변하여 음탕하게 웃었다.“아이고! 오늘은 운수가 정말 좋은 날인가 보네, 또 미인이구나.”말하면서 쌍칼은 송해인을 향해 걸어왔고 진기준은 깜짝 놀라 송해인을 끌어 앉히려 하면서 말했다.“해인아, 얼른 앉아. 여기는 강성이야, 시비에 휘말리면 안 돼.”하지만 쌍칼은 이미 다가왔고 가늘게 뜬 눈으로 송해인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왜, 예쁜이가 나서주기라도 하려고?”“나는 그저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을 괴롭히는 걸 싫어하는 것뿐이야.”송해인이 차갑게 말하자 쌍칼은 재밌다는 듯 크게 웃음을 터뜨리고 말했다.“그렇다면 나와 열 몇 명의 내 형제들이 함께 예쁜이 너 하나를 괴롭
쌍칼은 말하면서 출입문 쪽으로 송해인을 끌고 갔고 송해인은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치면서 소리쳤다.“이거 놔, 당장 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진기준은 아직 바닥에 쓰러져있었고 어지러운 와중에 송해인의 비명을 듣고도 일어날 용기가 없어 엄청 많이 맞은 척 누워있었다.한편, 서강빈은 이 광경을 보고 미간을 찌푸리더니 테이블에 있던 포크를 들어 가볍게 던졌다.슉! 그 포크는 총알처럼 거세게 튕겨 나가 쌍칼의 팔뚝을 뚫고 지나갔고 순식간에 쌍칼의 팔뚝은 울컥울컥 피가 멈추지 않고 쏟아져 나와 선혈이 낭자하였다.쌍칼은 비명을 지르며 포크가 뚫고 지나간 팔뚝을 움켜쥐었고 송해인도 이 기회를 타서 얼른 몸을 피해 곁에 서서 덜덜 떨고 있었다. 그러자 쌍칼은 뒤돌아 서강빈을 노려보면서 호통쳤다.“망할 자식! 죽고 싶어? 당장 저 자식을 죽여!”그 소리에 강성 무사 연맹의 사람 열몇이 서강빈을 향해 덤벼들었고 모두 무술을 배운 사람들이었기에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고 있어 이들의 전투력은 얕잡아 봐서는 안 됐다. 그런데도 서강빈의 앞에서 그들은 개미와도 같은 존재였다.서강빈은 태연하게 사자 떼처럼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건장한 남자들을 보면서 손을 들어 테이블을 내리치자 접시들이 순식간에 튕겨 올랐고 서강빈이 휘젓는 손짓에 따라 일제히 앞으로 날아갔다.한순간에 접시들은 날아가 그들의 얼굴과 손발에 부딪히며 깨지는 소리를 냈다. 많은 이들의 얼굴에는 이미 피범벅이 되었고 일부는 손발이 모두 골절되어 바닥에 쓰러진 채 앓는 소리를 냈다.“미친놈! 너 죽고 싶구나!”쌍칼은 크게 화를 내며 자신의 팔뚝을 꽂힌 포크를 빼내고는 힘있게 바닥을 구르자 바닥 타일이 모두 부서지며 맹호처럼 주먹을 휘두르며 서강빈을 향해 돌진했다.서강빈은 미간을 찡그린 채 돌진해 오는 상대방을 보며 담담하게 웃어 보이고는 손을 들어 허공을 갈랐다.짝! 우렛소리 같은 손뼉 소리가 들리고 식당의 홀이 터지는 것 같았다. 쌍칼은 줄이 끊어진 연처럼 피를 토하며 날아가서는 테이블과 의자 열
쌍칼은 서강빈의 발밑에 밟혀서 입안에서는 피가 멈추지 않았고 악랄하게 서강빈을 노려보면서 협박했다.“미친놈, 겁이 없구나! 우리 강성 무사 연맹은 절대 너를 가만 놔두지 않을 거야!”이때 일어난 진기준은 강성 무사 연맹이라는 말을 듣자 겁을 먹고 온몸을 덜덜 떨며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는 송해인의 곁으로 달려가서 긴장된 목소리로 말했다.“해인아, 우리 얼른 가자. 이 사람들은 강성 무사 연맹의 사람들이야. 이 사람들의 심기를 건드린 대가는 상상할 수가 없어!”“강성 무사 연맹?”송해인이 미간을 찡그리자 진기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강성 무사 연맹은 강성에서 제일 큰 무사 조직이야. 연맹 안에는 무사 고수들이 수두룩해!”“서강빈 이 멍청한 놈이 감히 강성에서 강성 무사 연맹의 사람을 때리다니, 이제 저 자식은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보면 돼, 죽은 목숨이야! 우리는 얼른 가자...”말하면서 진기준은 송해인을 데리고 이 흉흉한 곳을 떠나려고 했지만, 송해인은 몇 걸음 가지 않아 멈추고 눈빛이 반짝이기 시작했다.“왜 그래?”진기준이 다급하게 묻자 송해인은 진기준을 보며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안돼, 나는 이렇게 갈 수 없어. 서강빈은 나 때문에 나서게 된 거야. 나는 여기 있어야 해!”이 말을 들은 진기준은 다급해서 소리쳤다.“해인아, 너 미쳤어? 네가 여기 남는다고 해서 뭘 할 수 있는데? 강성 무사 연맹은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야!”“기준아, 제발 부탁할게. 강성에 이 일을 덮을 수 있는 세력을 가진 사람이 있는지 한번 연락해봐 줘.”송해인이 다급하게 진기준의 팔을 잡고 부탁했고 듣고 있던 진기준의 눈빛도 복잡미묘했다. 이렇게까지 애원하는 송해인을 보니 진기준의 마음도 흔들리고 있었다.“내가... 이건 강성 무사 연맹이잖아. 강성에서 나는 친분이 있는 사람이 없어...”진기준이 힘없이 대답하자 송해인이 다시 말했다.“저번에 아버님께서 사람을 찾아서 이씨 가문의 일을 해결했잖아. 이번에도 아버님께 강성에 친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