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대학병원.연규진은 병원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두 눈은 분노로 이글거리며 깁스를 한 자신의 팔을 보고 있었다. 의사가 얘기하길 분쇄성 골절이라고 했다. 그 말인즉 연규진은 손을 하나 잃었다는 의미였다.“젠장! 젠장!”연규진이 악을 썼다.얼마 지나지 않아 문으로 선글라스를 낀 유희진이 걸어 들어와서는 도도한 자태로 연규진의 부상 상태를 내려다보더니 차갑게 물었다.“야생 산삼은요?”연규진은 숨을 깊게 들이쉬고 대답했다.“못 뺏었어요. 오랫동안 나를 따르던 노철공, 대가 한 명도 그 녀석한테 죽임을 당했어요.”“대가가 죽었다고요?”유희진은 눈빛이 잠시 굳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그렇다면 그 녀석의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는 거네요?”연규진은 미간을 찌푸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런 것 같아요.”“그래요, 알겠어요. 앞으로의 일은 제가 처리할 겁니다. 규진 씨는 부상에 신경 쓰세요. 며칠 후에 제가 신의를 한 분 모셔서 진료해드리도록 할게요.”유희진은 말을 마치고 다시 선글라스를 낀 채 냉랭한 모습으로 병실을 나왔다. 유희진이 떠난 후, 연규진은 다시 악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억울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누군가에게 이렇게 맞은 건 처음이었다. 심지어 노철공도 죽었다.“망할 놈! 내가 절대 너 가만 안 둘 거야!”연규진이 소리쳤다.“조사해! 당장 그 두 사람의 배경을 낱낱이 조사해!”“네.”연규진이 소리를 지르자 부하 한 명이 대답하고는 신속하게 병실을 나섰다.한참이 지나서 부하가 다급한 표정으로 돌아와서는 보고했다.“도련님, 조사했습니다. 그 여자애는 보통 사람이 아니고 천주 권씨 가문의 딸, 권효정입니다!”“뭐라고? 권씨 가문의 딸이라고?”연규진은 안색이 변하여 미간을 찌푸렸다.천주 권씨 가문은 건드리면 안 된다. 비록 연 씨 가문이 강성에서 명성이 자자하다고 해도 천주 권씨 가문을 함부로 건드리지는 못한다. 천주에서 권씨 가문은 거대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다.‘위험했다... 하마터면 큰 사고를 칠
그녀도 강성에서 서강빈과 권효정을 만날 줄 몰랐다.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 아주 사랑이 넘쳐 보였고 한 쌍의 커플 같았다. 이는 송해인을 불쾌하게 했고 질투 나게 했다.서강빈도 자연스레 송해인을 보게 되어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는 자신의 팔을 잡은 권효정의 손을 내리려고 했지만, 권효정은 손을 놓으려 하지 않았다. 서강빈은 어쩔 수 없이 가만히 있었는데 송해인의 눈에 비친 이 광경은 아웅다웅 사랑싸움하는 것 같았다. 도저히 두고 볼 수 없었던 송해인이 예쁜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서강빈, 네가 어떻게 강성에 왔어? 언제 온 거야?”“놀러 왔어. 어제 오후에 도착했고.”서강빈은 태연하게 대답했고 이 말을 들은 송해인의 눈빛이 한순간에 변했다.‘어제 오후에 왔다고? 그럼 어제저녁부터 권효정과 같이 있었다는 거야? 솔로인 남녀가 무조건 한방에서 잤을 것이고!’이렇게 생각한 송해인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흥!’차갑게 콧방귀를 뀐 송해인의 낯빛이 차가워졌고 서강빈을 보는 시선에는 경멸을 띠었다.‘이제 얼마나 됐다고 권효정이랑 껌딱지 행세를 하는 거야. 이래놓고 권효정한테 아무 감정이 없다고, 완전 거짓말이잖아! 쓰레기! 사기꾼!’“두 사람은?”서강빈은 송해인의 표정 변화를 알아차리고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물었다. 송해인이 대답하기도 전에 진기준이 송해인의 허리에 손을 둘렀는데 송해인은 살짝 거부감이 들다가도 권효정이 서강빈의 팔짱을 끼고 있는 것을 보고 잠시 생각하더니 거부하지 않고 진기준이 손을 두르게 했다. 시선은 일부러 도발하듯 서강빈을 보고 있었고 진기준이 웃으며 입을 열었다.“나와 해인이는 웨딩촬영을 하러 왔어. 강성의 풍경이 좋아서 웨딩촬영의 성지라고 하잖아.”서강빈은 고개를 끄덕이고 담담하게 웃으며 수긍했다.“자기야, 나 배고파요. 빨리 들어가요.”이때 권효정이 애교 섞인 말투로 말했고 서강빈은 웃으며 대답했다.“좋아요.”말을 마치고 그는 고개를 돌려 권효정과 식당으로 들어갔고 진기준도 송해인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열몇 명의 기세가 사나운 남자들을 보면서 서강빈은 태연한 얼굴로 무척 냉정하고 침착하게 대답했다.“나야.”“좋다, 이 자식아, 깡이 좋네!”“데리고 가!”눈썹에 칼자국 흉터가 있는 앞장선 남자가 차갑게 콧방귀를 뀌자 뒤에 있던 두세 명의 남자가 앞으로 다가가 서강빈의 몸에 손을 대려고 했다.“당신들 뭐 하는 거예요?”권효정이 소리쳤다.“아이고, 아름다운 여성분도 한 분 계셨네. 보아하니 오늘 복이 차 넘치겠구나.”앞장선 쌍칼은 이제야 서강빈의 맞은편에 앉아있던 권효정을 발견하고 음탕한 표정을 지었다.“예쁜이야, 시비에 휘말리기 싫으면 얌전히 앉아있어. 좀 있다가 이 오빠가 제대로 한번 놀아줄게.”쌍칼은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권효정을 보았고 자신의 부하들에게 지시했다.“당장 이 자식을 끌어내. 내가 이 예쁜이랑 식사하는 것을 방해하지 말고.”“네.”두 남자는 신속하게 앞으로 다가가 서강빈을 끌어내려고 했다.옆 테이블에 있던 송해인은 이를 보고 서강빈이 반응하기도 전에 화를 내며 일어서서는 꾸짖었다.“당신들 뭐 하는 거야? 시퍼런 대낮에 사람을 때리기라도 하려고?”이 말을 들은 쌍칼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얼굴에 분노가 일며 고개를 까딱하고 화를 냈다.“젠장, 죽고 싶어?”쌍칼은 고개를 삐딱하게 기울이고 노려보았는데 송해인도 절세미인인 것을 보고 눈빛이 바로 변하여 음탕하게 웃었다.“아이고! 오늘은 운수가 정말 좋은 날인가 보네, 또 미인이구나.”말하면서 쌍칼은 송해인을 향해 걸어왔고 진기준은 깜짝 놀라 송해인을 끌어 앉히려 하면서 말했다.“해인아, 얼른 앉아. 여기는 강성이야, 시비에 휘말리면 안 돼.”하지만 쌍칼은 이미 다가왔고 가늘게 뜬 눈으로 송해인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왜, 예쁜이가 나서주기라도 하려고?”“나는 그저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을 괴롭히는 걸 싫어하는 것뿐이야.”송해인이 차갑게 말하자 쌍칼은 재밌다는 듯 크게 웃음을 터뜨리고 말했다.“그렇다면 나와 열 몇 명의 내 형제들이 함께 예쁜이 너 하나를 괴롭
쌍칼은 말하면서 출입문 쪽으로 송해인을 끌고 갔고 송해인은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치면서 소리쳤다.“이거 놔, 당장 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진기준은 아직 바닥에 쓰러져있었고 어지러운 와중에 송해인의 비명을 듣고도 일어날 용기가 없어 엄청 많이 맞은 척 누워있었다.한편, 서강빈은 이 광경을 보고 미간을 찌푸리더니 테이블에 있던 포크를 들어 가볍게 던졌다.슉! 그 포크는 총알처럼 거세게 튕겨 나가 쌍칼의 팔뚝을 뚫고 지나갔고 순식간에 쌍칼의 팔뚝은 울컥울컥 피가 멈추지 않고 쏟아져 나와 선혈이 낭자하였다.쌍칼은 비명을 지르며 포크가 뚫고 지나간 팔뚝을 움켜쥐었고 송해인도 이 기회를 타서 얼른 몸을 피해 곁에 서서 덜덜 떨고 있었다. 그러자 쌍칼은 뒤돌아 서강빈을 노려보면서 호통쳤다.“망할 자식! 죽고 싶어? 당장 저 자식을 죽여!”그 소리에 강성 무사 연맹의 사람 열몇이 서강빈을 향해 덤벼들었고 모두 무술을 배운 사람들이었기에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고 있어 이들의 전투력은 얕잡아 봐서는 안 됐다. 그런데도 서강빈의 앞에서 그들은 개미와도 같은 존재였다.서강빈은 태연하게 사자 떼처럼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건장한 남자들을 보면서 손을 들어 테이블을 내리치자 접시들이 순식간에 튕겨 올랐고 서강빈이 휘젓는 손짓에 따라 일제히 앞으로 날아갔다.한순간에 접시들은 날아가 그들의 얼굴과 손발에 부딪히며 깨지는 소리를 냈다. 많은 이들의 얼굴에는 이미 피범벅이 되었고 일부는 손발이 모두 골절되어 바닥에 쓰러진 채 앓는 소리를 냈다.“미친놈! 너 죽고 싶구나!”쌍칼은 크게 화를 내며 자신의 팔뚝을 꽂힌 포크를 빼내고는 힘있게 바닥을 구르자 바닥 타일이 모두 부서지며 맹호처럼 주먹을 휘두르며 서강빈을 향해 돌진했다.서강빈은 미간을 찡그린 채 돌진해 오는 상대방을 보며 담담하게 웃어 보이고는 손을 들어 허공을 갈랐다.짝! 우렛소리 같은 손뼉 소리가 들리고 식당의 홀이 터지는 것 같았다. 쌍칼은 줄이 끊어진 연처럼 피를 토하며 날아가서는 테이블과 의자 열
쌍칼은 서강빈의 발밑에 밟혀서 입안에서는 피가 멈추지 않았고 악랄하게 서강빈을 노려보면서 협박했다.“미친놈, 겁이 없구나! 우리 강성 무사 연맹은 절대 너를 가만 놔두지 않을 거야!”이때 일어난 진기준은 강성 무사 연맹이라는 말을 듣자 겁을 먹고 온몸을 덜덜 떨며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는 송해인의 곁으로 달려가서 긴장된 목소리로 말했다.“해인아, 우리 얼른 가자. 이 사람들은 강성 무사 연맹의 사람들이야. 이 사람들의 심기를 건드린 대가는 상상할 수가 없어!”“강성 무사 연맹?”송해인이 미간을 찡그리자 진기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강성 무사 연맹은 강성에서 제일 큰 무사 조직이야. 연맹 안에는 무사 고수들이 수두룩해!”“서강빈 이 멍청한 놈이 감히 강성에서 강성 무사 연맹의 사람을 때리다니, 이제 저 자식은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보면 돼, 죽은 목숨이야! 우리는 얼른 가자...”말하면서 진기준은 송해인을 데리고 이 흉흉한 곳을 떠나려고 했지만, 송해인은 몇 걸음 가지 않아 멈추고 눈빛이 반짝이기 시작했다.“왜 그래?”진기준이 다급하게 묻자 송해인은 진기준을 보며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안돼, 나는 이렇게 갈 수 없어. 서강빈은 나 때문에 나서게 된 거야. 나는 여기 있어야 해!”이 말을 들은 진기준은 다급해서 소리쳤다.“해인아, 너 미쳤어? 네가 여기 남는다고 해서 뭘 할 수 있는데? 강성 무사 연맹은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야!”“기준아, 제발 부탁할게. 강성에 이 일을 덮을 수 있는 세력을 가진 사람이 있는지 한번 연락해봐 줘.”송해인이 다급하게 진기준의 팔을 잡고 부탁했고 듣고 있던 진기준의 눈빛도 복잡미묘했다. 이렇게까지 애원하는 송해인을 보니 진기준의 마음도 흔들리고 있었다.“내가... 이건 강성 무사 연맹이잖아. 강성에서 나는 친분이 있는 사람이 없어...”진기준이 힘없이 대답하자 송해인이 다시 말했다.“저번에 아버님께서 사람을 찾아서 이씨 가문의 일을 해결했잖아. 이번에도 아버님께 강성에 친분이
말을 마치고 송해인은 진기준을 따라 식당을 나섰고 서강빈도 미간을 찡그린 채 식당을 떠나는 송해인과 진기준을 보면서 깊은 숨을 내쉬었다. 떠나는 것도 좋은 일이다. 이렇게 되면 자신은 그들에게 신경이 쓰이지 않을 테니까.바닥에는 쌍칼이 서강빈을 노려보면서 큰소리를 쳤다.“이 망할 놈, 감히 우리 강성 무사 연맹을 욕보이다니, 너는 비참하게 죽을 거야!”펑!바로 서강빈한테 밟힌 쌍칼이 아파서 비명을 질렀고 서강빈은 차갑게 말했다.“쓸데없는 말이 너무 많네. 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너희 맹주한테 나를 데리고 가!”“좋아! 이 겁대가리 없는 놈!”쌍칼은 냉랭하게 대답하고는 몸을 일으켜 서강빈을 데리고 식당을 나섰고 차에 타려고 하던 때, 권효정이 따라 나와서는 걱정스레 물었다.“강빈 씨, 정말 가려고요?”“꼭 해결을 봐야 하는 일들이 있는 법이잖아요. 여기 있으세요. 늦지 않게 돌아올게요.”서강빈은 담담하게 말하고는 쌍칼을 따라 차에 탔고 권효정은 그 자리에 서서 긴장에 떨었다. 다급한 상황에 그녀는 결국 자신의 아버지한테 전화를 걸었다.“아빠, 강빈 씨가 위험해요!”권효정이 다급하게 말하자 전화 저편의 권영우도 덩달아 긴장해서 물었다.“서 신의가? 무슨 일이야?”권효정은 다급해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강빈 씨가 강성 무사 연맹의 사람한테 찍혔어요... 아빠, 빨리 방법을 생각해봐요.”“강성 무사 연맹?”권영우는 낯빛이 어두워지더니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그래, 알겠어. 너무 초조해하지 말고 있어. 내가 사람들을 연락해서 처리할게.”...한편, 서강빈은 쌍칼과 함께 강성 무사 연맹의 본부에 도착했다.3층으로 된 화려한 옛 건물 내부는 모두 전통 한옥식으로 되었고 들어가는 문 앞에는 보안요원들이 빼곡히 들어섰는데 모두 실력이 보통이 아닌 무사들이었다.차에서 내린 쌍칼이 온몸에 상처가 난 모양새는 빠르게 사람들의 주의를 끌었고 순식간에 그를 둘러쌌다.“쌍칼 형님? 어쩌다가 다치셨어요?”그중 한 사람이 긴장된 말투로 물었고
서강빈은 태연한 얼굴로 겁먹은 기색 하나 없이 대답했다.“맞아요.”강백호는 차갑게 웃어 보이며 말했다.“그래 이 녀석아, 배짱이 좋구나. 감히 홀로 우리 강성 무사 연맹에 오다니. 관위야, 저 자식의 두 다리를 부러뜨려서 무릎 꿇고 얘기하라고 해.”“네.”말이 끝나자 강백호의 왼쪽에 서 있던 구릿빛 피부의 삐쩍 마른 남자가 빠르게 앞으로 두 걸음 나오더니 음침한 눈빛으로 서강빈을 쳐다보며 냉랭하게 말했다.“야, 무릎 꿇어. 그러면 빨리 끝내줄게.”서강빈은 물러서지 않고 그 자리에 서서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했다.“강성 무사 연맹에서는 손님맞이를 이런 식으로 하는 것입니까?”“이 자식이, 너 무슨 뜻이야?”관위는 크게 화를 내며 발을 구르자 몸 전체가 흑표범처럼 튕겨 나가서는 공기를 가르는 굉음과 흰빛을 동반한 주먹이 서강빈의 가슴을 향해 날아갔다. 보통 사람 혹은 일반 무사들이라면 이 주먹을 절대 당해내지 못하고 중상을 입을 것이지만 서강빈이 보기에 이 주먹은 너무 약했다. 서강빈은 가볍게 손을 들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관위의 주먹을 받아쥐었다.“이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관위는 깜짝 놀라 안색이 변하였다. 자신의 이 주먹은 내경대성한 무사라도 받지 못하게 되어있는데 이 자식은 아주 쉽게 받아냈는데 이렇게 되면 그의 실력은 내경대성의 위에 있다는 말이다.‘나랑 같은 절반 대가인 건가? 말도 안 돼! 이 자식이 이제 몇 살 먹었다고, 서른도 안 돼 보이는데 절반 대가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니!’“건방진 놈! 어찌 감히 혼자서 우리 강성 무사 연맹의 본부에 쳐들어왔나 했더니, 조금 실력을 갖춘 놈이구나!”관위는 차갑게 말하고 신속하게 주먹을 거두고는 뒤로 물러나려고 했지만, 그의 주먹은 바이스에 집힌 듯 서강빈의 손에 잡혀서 꿈쩍하지 않았다.“왜 이래?”관위는 깜짝 놀랐고 뒤에 있던 강백호도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불만스럽게 말했다.“관위야, 장난 그만해!”이 말을 들은 관위는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정말 화가 난 듯 서강빈을 향해
서강빈은 그 말을 듣고 담담하게 웃더니 손을 들어 관위의 가슴을 향해 공격했고 펑 소리를 낸 이 공격은 번개와도 같아 관위는 반응하기도 전에 가슴을 맞았고 따라서 거센 기운이 순식간에 체내에서 요동치는 것을 느꼈다.관위는 풉하고 시뻘건 피를 토하며 뒤로 밀려나 곁에 있던 테이블과 의자가 부서졌고 바닥에 쓰러져서는 가슴을 움켜쥐고 입에서는 왈칵왈칵 피를 쏟아냈다.“너, 너 도대체 누구야?”관위는 너무 놀라 벌게진 얼굴로 자신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실력을 갖춘 눈앞의 남자를 쳐다보았고 서강빈은 태연하게 웃으며 말했다.“송주, 서강빈.”이때, 의자에 앉아있던 강백호의 안색도 엄청 어두워져서는 바닥에 쓰러진 관위를 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두창아, 저 자식을 잡아!”“네, 맹주님!”나머지 삐쩍 마른 남자는 검은색 비단옷 차림이었고 도도한 눈빛으로 서강빈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야, 경고하는데 이쯤에서 순순히 항복해. 그렇지 않으면 정말 비참하게 죽을 거야.”“그래? 그럼 어디 한번 실력을 보여줘 봐.”서강빈이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고 두창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고는 기를 모으기 시작하여 온몸의 근육이 신속하게 부풀어 올랐다.“강기공?”서강빈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고 상대는 경멸하듯 웃으며 말했다.“네 놈이 어디서 본 건 있나 보네. 하지만 틀렸어, 이건 강기공이 아니야!”말을 마친 두창은 들소처럼 돌진하여 서강빈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고 서강빈은 신속하게 손으로 막았지만 띵 하는 소리가 나며 서강빈은 주먹이 강철에 부딪힌 듯 낭랑한 쇳소리를 냈고 거대한 힘으로 하여 뒤로 두세 걸음 물러났다.“금강공?”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빠르게 숨겨진 상대의 무도 술수를 알아챘다. 바로 소림사의 금강공이라는 기술인데 강기공보다 훨씬 강한 공격이었고 이 기술을 구사하는 사람과 맞붙으면 강철에 대고 공격하는 것과 같이 끄떡없었다.“재밌네, 보아하니 너도 보통은 아닌 것 같구나. 소림사의 금강공까지 알아보다니.”두창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고 다부진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