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빈 씨, 제발 저희 진 회장님을 살려주세요.”정장 남자는 멈추지 않고 머리를 조아렸다.서강빈은 그 모습을 몇 번 보더니 숨을 내쉬고는 일어서며 말했다.“알겠어요, 당신의 충성심이 깊은 것을 보아서 제가 함께 가드리겠습니다.”말을 마치고 서강빈은 만물상점을 나왔는데 마침 너무 놀라 넋이 나간 채로 문 앞에 서 있는 고정용과 마주쳤다.고정용은 서강빈이 나오는 것을 보고 바로 태도를 정돈하고는 허허 소리 내 웃으며 말했다.“서 거장, 전에는 오해가 많았습니다. 부디 마음에 두지 말기를 바랍니다.”서강빈은 고정용을 한번 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에 올라탔다.그 정장 남자도 다급하게 달려 나와 차에 타서는 페달을 밟고 빠르게 자리를 떴다.떠나가는 차를 보면서 고정용의 몸은 살짝 떨렸고 이마에는 이미 식은땀이 맺혀있었다.진 회장님의 사람마저도 무릎 꿇고 빌어야 한다니, 보아하니 서강빈은 보통 사람이 아니다.황규성과 공명진이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고정용은 다급하게 물었다.“황규성, 서 거장이 평소에 뭐를 좋아하나?”고정용은 이미 생각을 마쳤다. 반드시 서강빈에게 큰 선물을 하나 해서 제대로 속죄해야겠다고 말이다.“정용 어르신, 왜 그러시는 겁니까?”황규성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지만, 입가의 미소는 이미 그의 기분을 말하고 있었다.‘이 자식이 다 알면서 일부러 저러는 거다.’고정용은 황규성과 얼버무릴 시간이 없어 그냥 말했다.“왜 그러겠어, 서 거장에게 사죄하려고 그러지.”황규성은 그 말을 듣더니 공명진과 눈이 마주치고는 둘 다 웃음을 띠었다.공명진이 말했다.“정용 어르신, 선물까지는 필요 없고 어르신께서는 그저 부하들을 잘 다스리면 됩니다. 육재호의 부하들을 데리고 서 거장의 전처한테 가서 사과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고정용은 이 말을 듣더니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서 거장의 전처는 이름이 뭐야?”고정용이 곁에 있는 사람한테 묻자 그 사람은 바로 대답했다.“송해인이라고 비오 그룹의 대표님입니다. 내일
준비를 마치고 서강빈은 정장 남자가 보는 앞에서 작은 칼로 진천호의 열 손가락을 그었다.검은 피가 순식간에 진천호의 열 손가락에서 흘러나왔고 이 광경을 본 정장 남자는 깜짝 놀라서 다급하게 물었다.“서강빈 씨, 이게 뭐 하는 겁니까?”“피를 뽑는 거예요.”서강빈이 덤덤하게 대답했다.“피를 뽑는다고요?”정장 남자가 의아한 표정으로 묻자 서강빈이 설명했다.“지금 진 회장님의 체내에는 온통 독소입니다. 반드시 피를 뽑아서 진 회장님 체내의 독성을 낮추어야 합니다.”“이게 될까요?”정장 남자는 아주 의문스러워했고 서강빈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되는지 안 되는지는 좀 이따가 보면 알 겁니다.”검은 피가 대야를 살짝 채울 정도로 뽑으니 진천호의 안색이 점점 호전되고 전처럼 짙은 검은색을 띠지 않으며 숨결도 점차 고르게 돌아왔다.“서강빈 씨, 됩니다, 돼요! 좀 더 뽑을까요?”정장 남자가 흥분하여 말하자 서강빈은 그를 흘겨보며 대답했다.“더 뽑으면 당신네 진 회장님은 과다출혈로 사망할 것입니다.”“네?”정장 남자가 큰 소리로 물었다.“그럼 이제 어떡합니까?”“진 회장님을 바르게 눕히고 뜸기를 가져오세요.”서강빈이 대답했다.“알겠습니다. 바로 가져다드릴게요.”정장 남자는 서둘러 나가서는 뜸기세트를 가져왔다.지금 그는 서강빈을 완전히 믿고 있었기에 서강빈이 뭐를 해달라고 하면 다 해주었다.서강빈은 정장 남자에게 진천호의 옷을 벗기라고 하고는 손을 들어 은침을 몇 개 놓아 진천호의 몸에 있는 출혈 점을 뚫고 뜸기를 그 위에 덮었다.그러고 나서 정장 남자는 무척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었다.그 뜸기는 진천호의 체내에서 검은 연기를 쭉쭉 흡입해냈다.“이게 뭐예요?”정장 남자가 무척 놀라며 묻자 서강빈이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독소에요.”서강빈은 한쪽으로 말하면서 한쪽으로는 자기 체내의 영기를 진천호의 체내에 주입해 남은 독소를 밀어냈다.그 뒤로는 더욱 무서운 장면이 펼쳐졌다.서강빈이 구멍을 뚫고 뜸기를 덮은 곳마다 검은색의
말을 하면서 진천호는 무릎을 꿇으려고 했다.서강빈은 다급하게 앞으로 다가가 진천호를 일으키고는 웃으며 말했다.“진 회장님,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진천호는 웃으면서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고 서강빈도 주의사항을 얘기했다.“진 회장님, 앞으로 특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소리소문없이 진 회장님의 체내에 사술 벌레 독을 넣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필시 보통내기가 아닙니다.”진천호는 눈빛이 진지해지면서 물었다.“서강빈 씨, 이 사술 벌레의 출처를 알수 있을까요?”“진 회장님, 그건 말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하지만 회장님께 사술 벌레 독을 주입할 수 있다는 것은 필시 회장님의 곁을 계속 지키고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서강빈이 대답했다. 이 말이 나오자마자 진천호는 몸을 떨고는 문득 곁에 있는 정장 남자를 쳐다보았다.정장 남자는 너무 놀라 그 자리에서 무릎 꿇고 고개를 조아리며 소리쳤다.“진 회장님, 저는 아닙니다. 저는 아니에요...”서강빈도 서둘러 입을 열었다.“진 회장님, 절대 이 사람은 아닙니다. 이분은 회장님을 살릴 생각밖에 안 하셨어요.”진천호는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일어나.”“서강빈 씨, 이런 얘기를 해줘서 고마워요. 저는 반드시 끝까지 찾을 것입니다.”진천호의 말에 서강빈은 작게 동조하고는 말했다.“진 회장님께서 괜찮아지셨으니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서강빈 씨, 연명 단약의 일은 어찌할 생각입니까?”진천호가 묻자 서강빈은 웃어 보이고 대답했다.“제가 돌아가서 한 알을 더 만들어 드리지요. 이틀 후에 가져다드리겠습니다.”“그렇게 해주신다면, 서강빈 씨 정말 감사합니다. 이건 저희 진씨 가문의 로얄 카드입니다. 저희 진씨 가문의 산하에 있는 모든 장소에서 서강빈 씨는 모두 무료로 소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카드는 한도가 2000억입니다.”진천호는 얼른 금색으로 된 카드를 하나 꺼냈는데 정면에는 금색으로 된 용 그림이었고 뒷면은 “진”이라는 글씨가 전통식으로 쓰여
서강빈이 미간을 찌푸렸다.“이렇게 급하게요? 가서 뭐 하는 거예요?”권효정이 대답했다.“강성에 있는 제약회사에서 약재를 들이기로 협상을 했어요. 가서 계약서에 사인하고 간 김에 검사도 해보려고요.”서강빈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이윽고 그는 일어서서 자신이 만든 장생단을 가게 안에 놓고 쪽지를 써놨다.요즘 이상한 할아버지는 어디로 가신 것인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그리고 서강빈은 가게 문을 닫고 나서야 권효정과 함께 차에 올라 강성으로 갔다.송주와 강성의 거리는 대략 세 시간 남짓 걸리는 여정이었다....강성, 산을 두고 산에 따르는 도시이므로 성회에서는 약재의 도시라는 칭호가 있었다.강성에서는 곳곳에서 약재를 재배하는 밭과 약국, 그리고 제약회사를 볼 수 있었다.강성에서의 절반이 넘는 경제수입은 모두 약재를 통해 얻는 것이고 여기서는 집마다 각종 약재를 재배한다.그리고 강성은 삼 면이 산에 둘러싸여 일부 산에서는 종종 희귀한 약재들이 나기도 한다.특히 강성의 약재 경매장은 아주 화젯거리였는데 많은 외지 상인들과 사장님들이 이곳으로 와서 경매에 참여한다.세 시간쯤 지나 서강빈과 권효정은 강성에 도착했는데 때는 이미 저녁이 다 된 시간이었다.서강빈은 차에서 내려서 깊게 숨을 들이마셨는데 순식간에 마음이 트이고 기분이 상쾌한 느낌을 느꼈다.강성 영기의 농도가 송주보다 아주 높았는데 과연 약재의 도시라고 불리는 곳이었다.일부 희귀한 약재는 영기가 없는 곳에서는 자랄 수가 없다는 게 사실이었다. 이 점만으로도 강성 영기농도의 정도는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다.그리고 바닥에 닿은 순간부터 서강빈은 강성의 땅밑에 무척 강한 진법이 있어 주변에 있는 용맥의 기를 모두 강성으로 모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용을 가둔 곳이라고?’서강빈은 매우 놀랐다.이건 절대적인 진법술을 가진 사람이 용맥을 강성에 가두어놓고 강성 전체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있다.“정말 좋은 곳이네. 이후에 여기서 살면서 수행해야겠어.”서강빈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살짝 앞으로 나가서는 권효정의 앞에 막아섰다.그 경호원은 어두운 표정으로 꾸짖었다.“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돈을 줬는데 더 뭘 바래? 여기서 식사를 한다고 해도 십만 원 상하로 들 텐데, 몇십만 원이나 줬으면 다른 데 가서 충분히 식사하고도 남잖아! 좋게좋게 대해줄 때 당장 꺼져.” 권효정의 안색은 순식간에 냉랭해져서는 차갑게 말했다.“어디서 온 아가씨인데 이렇게 패기가 넘치는 거야, 밥을 먹고 싶으면 직접 줄 서야 하는 법을 몰라? 다른 사람의 번호표를 뺏는 건 뭐 하자는 거야?”“이런 미친 여자가! 맞고 싶어?”그 경호원은 크게 화를 내며 손을 들어 당장 권효정의 뺨을 내리치려고 했다.짝!하지만 서강빈이 반격하여 그 경호원의 뺨을 내리쳐서 그는 아예 내동댕이쳐졌고 입안의 이빨 두 개가 날려가서 곁에 있는 벽에 꽂혔다.“아아...”그 경호원은 바닥에 쓰러져 얼굴을 움켜잡고 있었고 입안에는 피로 가득 차 분노하며 서강빈을 가리키면서 소리쳤다.“이런! 너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얘들아, 당장 쟤들을 공격해!”하지만 경호원들이 달려가 공격하려던 때, 흰 셔츠를 입고 5:5 가르마 머리를 한 남자가 사람들을 비집고 뒤에서부터 다가왔다.아주 건방지고 자유로운 모습이 기세등등했다.목에는 초록색의 옥으로 만든 불상을 걸고 있었고 손에는 가격에 억대인 바쉐론 콘스탄틴을 끼고 있었다.“뭐해? 밖에서 사람들한테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예의 있게 대해야 한다는 거 몰라?”그 남자는 경호원 중 한 명의 머리를 누르고 단번에 걷어차 버렸다.경호원들은 모두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다.“도련님, 죄송합니다.”뺨을 맞았던 그 경호원이 다급하게 몸을 일으켰다.그 도련님은 경호원의 얼굴을 눌러보고 몇 번 훑더니 미간을 찡그리고 입을 툭툭치고는 물러서라는 뜻으로 손짓을 했다.이윽고 그는 서강빈과 권효정의 앞으로 다가갔는데 권효정의 미모에 사로잡혔다.“아이고, 아주 예쁘게 생겼네.”연규진은 희롱하는 말을 한번 던지더니 서강빈을
“꺼져!”서강빈은 냉랭하게 연규진을 보면서 호통쳤다.연규진은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라서 이를 갈며 서강빈에게 손가락질을 하면서 위협했다.“좋아, 너 이 자식 배짱이 좋네! 네가 그렇게 대단하면 도망가지 마.”말을 마치고 연규진은 뒤돌아 선글라스를 쓰고 길가에 서 있는 여자의 곁으로 갔다.여자는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고 비싼 가방을 들고 있었는데 연규진의 얘기를 듣더니 그를 몇 마디 꾸짖었다.이윽고 두 사람은 자리를 떴다.이때 권효정이 한마디 중얼거렸다.“강성에 이런 재벌 망나니들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네요.”“송주에도 적지 않죠.”서강빈이 태연하게 웃으며 말하자 권효정이 숨을 내쉬며 말했다.“됐어요. 저 사람들 신경 쓰지 말고 얼른 들어가서 식사해요.”서강빈은 고개를 끄덕였다.반 시간 후, 두 사람은 배불리 잘 먹고 나왔다. 권효정의 얼굴에는 웃음을 머금고 서강빈의 팔을 끌어안고는 웃으며 말했다.“아직 해가 지지 않았네요. 우리 다른 곳으로 가서 더 놀까요?”“또 어디로 가고 싶어요?”서강빈이 마지못해 묻자 권효정은 짓궂게 웃으며 대답했다.“듣자 하니 강성의 약재 경매장이 아주 재밌다고 해요. 우리 거기 가볼까요?”“약재 경매장이요?”서강빈이 미간을 찌푸렸다. 마침 그는 자신의 실력을 높이기 위해 희귀한 약재들이 필요했다.거기로 가서 보고 자신에게 필요한 약재가 있으면 낙찰할 수 있었다.“좋아요.”서강빈이 대답했다.그리고 두 사람은 부근에 있는 제일 큰 약재 경매장 현장으로 갔다.문 앞에 도착하자 서강빈은 고개를 들어 간판을 봤다.범소각, 아주 용맹한 이름이었다.특히 문 앞에 있는 두 명의 경호원은 서강빈을 더 놀라게 했다.내공이 대단한 무사들이었다!문 앞에 있는 경호원들의 실력조차 이 정도라니, 이 범소각은 절대 보통이 아닌 것 같다. 서강빈과 권효정이 들어가려던 때에 문 앞의 경호원에게 막혔다.“저기 두 분, 죄송합니다. 저희 범소각은 요청장이 있거나 혹은 20억을 충전하여 멤버십 카드를 획득하여야만 입장이
“그래, 네 그 보잘것없는 카드로 20억이 긁힐지 똑똑히 봐야겠어!”연규진은 조롱하며 차갑게 웃고는 두 경호원을 보고 서강빈의 카드를 긁으라고 했다.곁에서 계속 선글라스를 끼고 있던 여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말을 하지 않고 그저 도도하게 서강빈과 권효정을 몇 번 훑어봤다.특히 권효정을 보는 시선에는 깊은 적대감이 서려 있었다.아무래도 권효정이 너무 예쁘게 생겨서 거기 서 있는 것만으로도 그녀에게 향하던 시선들을 모조리 빼앗아갔다.두 경호원은 신속하게 카드단말기를 꺼내 카드를 긁기 시작했다.“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경호원의 말에 서강빈이 고개를 저었다.“비밀번호는 없어요.”경호원은 멈칫하더니 반신반의하면서 금액 20억을 입력하였다.그러자 바로 거래가 완료되었다는 표시가 떴다!이것을 본 두 경호원은 모두 넋이 나가서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연규진을 보며 다급하게 말했다.“규진 도련님, 이게... 성공했습니다.”“뭐라고?”연규진은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고 영수증을 보았는데 금액이 정말 20억이었다.'젠장!'연규진은 속으로 욕을 뱉고는 미간을 치켜들고 아주 불만스러운 눈길로 서강빈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좋아, 이 자식아. 정말 돈이 있을 줄은 몰랐네. 하지만 너의 그 돈으로는 내 앞에서 아직 모자라!”서강빈은 차갑게 웃고는 연규진과 같은 재벌 망나니들을 신경 쓰기 귀찮다는 듯 권효정을 끌고 들어가려고 했다.하지만 연규진은 아주 불쾌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바로 서강빈을 막아서서 차갑게 말했다.“들어가고 싶으면 내 다리 사이로 지나서 들어가!”이 말을 들은 서강빈의 안색이 순식간에 나빠졌고 권효정도 냉랭한 표정으로 말했다.“방금 네가 말했어. 우리가 카드를 만들기만 하면 들어갈 수 있게 하겠다고. 너는 사람이 왜 신용이 없어!”“하하하! 순진한 애야, 강성에서는 나 연규진의 말이 곧 법이야! 내가 너희들을 들어가게 하면 너희들은 들어갈 수 있는 거고 내가 들어가지 못하게 하면 너희들은 멤버십 카드 열 장을 만들어도 소용이 없어
중년 남자는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멤버십 카드? 왜 그래, 아주 정상적인 일이잖아? 우리 범소각에 오는 사람 중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을 빼고는 들어오려면 다 멤버십 카드가 필요하잖아.”“사장님, 그게 아니라 그 카드는... 진 회장님의 카드입니다.”여비서가 다급하게 말했다.쿵!중년 남자는 순식간에 머리가 터지는 듯한 느낌에 몸을 일으켜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물었다.“뭐라고? 진 회장님의 카드라고? 진 회장님이 오셨어?”“진 회장님이 아니라 한 젊은이입니다...”여비서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고 중년 남자는 미간을 찌푸렸다.“한 젊은이라고?”중년 남자는 잠시 생각하더니 핸드폰을 꺼내 번호를 하나 찾아서 전화를 걸고는 아주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진 회장님.”“응? 조한아, 왜 갑자기 전화했어?”전화 맞은편에서는 진천호가 한약을 먹고 있었다.유조한은 얼른 웃음을 띠고 말했다.“진 회장님, 아까 어떤 사람이 범소각에서 멤버십 카드를 만들었습니다.”“고작 이런 일로 나한테 전화를 할 게 되나?”진천호가 불만스럽게 말하자 유조한이 얼른 해명했다.“아닙니다, 진 회장님. 그 사람이 내민 카드는 진 회장님의 진씨 가문 로얄 카드입니다...”“로얄 카드?”진천호는 멈칫하더니 벌떡 일어서서 뭐가 생각난 듯 정중하게 말했다.“조한아, 그 사람은 나 진천호의 생명 은인이고 우리 진씨 가문의 귀인이야! 반드시 제대로 모셔야 해! 그분이 범소각에서의 모든 소비는 내가 책임질 거야. 만약 그분이 범소각을 가지고 싶다고 하더라도 당장 명의 이전해줘야 해, 알겠어?”유조한은 이 말을 듣고 몸을 떨더니 얼른 대답했다.“네, 알겠습니다. 진 회장님 말대로 하겠습니다.”전화를 끊고 난 유조한은 숨을 깊게 들이쉬고는 다시 내뱉었다.'진 회장님 생명의 은인? 범소각을 달라고 해도 줘야 한다고? 큰일이다, 큰일이야!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가!'“빨리 나랑 내려가서 우리 범소각이 개장한 이래 최고로 존귀한 손님을 맞이하자!”유조한이 흥분하여 말하고는 빠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