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서강빈은 냉랭하게 연규진을 보면서 호통쳤다.연규진은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라서 이를 갈며 서강빈에게 손가락질을 하면서 위협했다.“좋아, 너 이 자식 배짱이 좋네! 네가 그렇게 대단하면 도망가지 마.”말을 마치고 연규진은 뒤돌아 선글라스를 쓰고 길가에 서 있는 여자의 곁으로 갔다.여자는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고 비싼 가방을 들고 있었는데 연규진의 얘기를 듣더니 그를 몇 마디 꾸짖었다.이윽고 두 사람은 자리를 떴다.이때 권효정이 한마디 중얼거렸다.“강성에 이런 재벌 망나니들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네요.”“송주에도 적지 않죠.”서강빈이 태연하게 웃으며 말하자 권효정이 숨을 내쉬며 말했다.“됐어요. 저 사람들 신경 쓰지 말고 얼른 들어가서 식사해요.”서강빈은 고개를 끄덕였다.반 시간 후, 두 사람은 배불리 잘 먹고 나왔다. 권효정의 얼굴에는 웃음을 머금고 서강빈의 팔을 끌어안고는 웃으며 말했다.“아직 해가 지지 않았네요. 우리 다른 곳으로 가서 더 놀까요?”“또 어디로 가고 싶어요?”서강빈이 마지못해 묻자 권효정은 짓궂게 웃으며 대답했다.“듣자 하니 강성의 약재 경매장이 아주 재밌다고 해요. 우리 거기 가볼까요?”“약재 경매장이요?”서강빈이 미간을 찌푸렸다. 마침 그는 자신의 실력을 높이기 위해 희귀한 약재들이 필요했다.거기로 가서 보고 자신에게 필요한 약재가 있으면 낙찰할 수 있었다.“좋아요.”서강빈이 대답했다.그리고 두 사람은 부근에 있는 제일 큰 약재 경매장 현장으로 갔다.문 앞에 도착하자 서강빈은 고개를 들어 간판을 봤다.범소각, 아주 용맹한 이름이었다.특히 문 앞에 있는 두 명의 경호원은 서강빈을 더 놀라게 했다.내공이 대단한 무사들이었다!문 앞에 있는 경호원들의 실력조차 이 정도라니, 이 범소각은 절대 보통이 아닌 것 같다. 서강빈과 권효정이 들어가려던 때에 문 앞의 경호원에게 막혔다.“저기 두 분, 죄송합니다. 저희 범소각은 요청장이 있거나 혹은 20억을 충전하여 멤버십 카드를 획득하여야만 입장이
“그래, 네 그 보잘것없는 카드로 20억이 긁힐지 똑똑히 봐야겠어!”연규진은 조롱하며 차갑게 웃고는 두 경호원을 보고 서강빈의 카드를 긁으라고 했다.곁에서 계속 선글라스를 끼고 있던 여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말을 하지 않고 그저 도도하게 서강빈과 권효정을 몇 번 훑어봤다.특히 권효정을 보는 시선에는 깊은 적대감이 서려 있었다.아무래도 권효정이 너무 예쁘게 생겨서 거기 서 있는 것만으로도 그녀에게 향하던 시선들을 모조리 빼앗아갔다.두 경호원은 신속하게 카드단말기를 꺼내 카드를 긁기 시작했다.“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경호원의 말에 서강빈이 고개를 저었다.“비밀번호는 없어요.”경호원은 멈칫하더니 반신반의하면서 금액 20억을 입력하였다.그러자 바로 거래가 완료되었다는 표시가 떴다!이것을 본 두 경호원은 모두 넋이 나가서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연규진을 보며 다급하게 말했다.“규진 도련님, 이게... 성공했습니다.”“뭐라고?”연규진은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고 영수증을 보았는데 금액이 정말 20억이었다.'젠장!'연규진은 속으로 욕을 뱉고는 미간을 치켜들고 아주 불만스러운 눈길로 서강빈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좋아, 이 자식아. 정말 돈이 있을 줄은 몰랐네. 하지만 너의 그 돈으로는 내 앞에서 아직 모자라!”서강빈은 차갑게 웃고는 연규진과 같은 재벌 망나니들을 신경 쓰기 귀찮다는 듯 권효정을 끌고 들어가려고 했다.하지만 연규진은 아주 불쾌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바로 서강빈을 막아서서 차갑게 말했다.“들어가고 싶으면 내 다리 사이로 지나서 들어가!”이 말을 들은 서강빈의 안색이 순식간에 나빠졌고 권효정도 냉랭한 표정으로 말했다.“방금 네가 말했어. 우리가 카드를 만들기만 하면 들어갈 수 있게 하겠다고. 너는 사람이 왜 신용이 없어!”“하하하! 순진한 애야, 강성에서는 나 연규진의 말이 곧 법이야! 내가 너희들을 들어가게 하면 너희들은 들어갈 수 있는 거고 내가 들어가지 못하게 하면 너희들은 멤버십 카드 열 장을 만들어도 소용이 없어
중년 남자는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멤버십 카드? 왜 그래, 아주 정상적인 일이잖아? 우리 범소각에 오는 사람 중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을 빼고는 들어오려면 다 멤버십 카드가 필요하잖아.”“사장님, 그게 아니라 그 카드는... 진 회장님의 카드입니다.”여비서가 다급하게 말했다.쿵!중년 남자는 순식간에 머리가 터지는 듯한 느낌에 몸을 일으켜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물었다.“뭐라고? 진 회장님의 카드라고? 진 회장님이 오셨어?”“진 회장님이 아니라 한 젊은이입니다...”여비서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고 중년 남자는 미간을 찌푸렸다.“한 젊은이라고?”중년 남자는 잠시 생각하더니 핸드폰을 꺼내 번호를 하나 찾아서 전화를 걸고는 아주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진 회장님.”“응? 조한아, 왜 갑자기 전화했어?”전화 맞은편에서는 진천호가 한약을 먹고 있었다.유조한은 얼른 웃음을 띠고 말했다.“진 회장님, 아까 어떤 사람이 범소각에서 멤버십 카드를 만들었습니다.”“고작 이런 일로 나한테 전화를 할 게 되나?”진천호가 불만스럽게 말하자 유조한이 얼른 해명했다.“아닙니다, 진 회장님. 그 사람이 내민 카드는 진 회장님의 진씨 가문 로얄 카드입니다...”“로얄 카드?”진천호는 멈칫하더니 벌떡 일어서서 뭐가 생각난 듯 정중하게 말했다.“조한아, 그 사람은 나 진천호의 생명 은인이고 우리 진씨 가문의 귀인이야! 반드시 제대로 모셔야 해! 그분이 범소각에서의 모든 소비는 내가 책임질 거야. 만약 그분이 범소각을 가지고 싶다고 하더라도 당장 명의 이전해줘야 해, 알겠어?”유조한은 이 말을 듣고 몸을 떨더니 얼른 대답했다.“네, 알겠습니다. 진 회장님 말대로 하겠습니다.”전화를 끊고 난 유조한은 숨을 깊게 들이쉬고는 다시 내뱉었다.'진 회장님 생명의 은인? 범소각을 달라고 해도 줘야 한다고? 큰일이다, 큰일이야!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가!'“빨리 나랑 내려가서 우리 범소각이 개장한 이래 최고로 존귀한 손님을 맞이하자!”유조한이 흥분하여 말하고는 빠르게
두 경호원은 유조한이 달려오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란 표정을 지었다.“사장님, 어쩐 일로 내려오셨습니까?”주먹이 다친 경호원이 얼른 허리를 숙여 이렇게 물으면서 동시에 사납게 서강빈을 가리키며 말했다.“사장님, 이 자식이 저희 범소각에서 소란을 피우고 있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제가 당장 이 자식을 혼내겠습니다.”말을 마친 경호원이 사나운 얼굴을 하고 서강빈을 향해 걸어갔다.하지만 이때 유조한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손을 들어서는 그 경호원의 뺨을 내리쳐 그는 바닥에 나뒹굴었다.“사장님, 저는 왜 때리시는 겁니까?”경호원이 놀라 얼굴을 움켜쥐고 물었고 유조한은 그를 노려보면서 호통쳤다.“어디서 감히! 이분이 누군지 알아?”“얼굴만 반반한 기생오라비 같은 놈 아닙니까.”경호원이 이렇게 소리치자 유조한은 화를 냈다.“기생오라비? 이분은 우리 범소각에서 제일 존귀한 손님이시다!”말을 마친 유조한은 두 경호원의 놀란 얼굴을 뒤로하고 빠르게 서강빈의 앞으로 가서 굽신거리며 말했다.“서강빈 씨 맞으시죠. 안녕하세요, 저는 범소각의 사장입니다. 세상 물정을 모르는 문지기 둘이 서강빈 씨의 심기를 무척 불편하게 했죠, 여기서 제가 정중히 사과드리겠습니다.”유조한은 말하면서 허리를 숙였고 이 광경을 본 두 경호원은 깜짝 놀랐다.‘유 사장님이 이 자식한테 사과해?’보아하니 정말 귀빈인 모양이다...서강빈도 미간을 찌푸리고 권효정과 눈이 마주쳤다.“저희가 안면이 있었나요?”서강빈이 의아해서 묻자 유조한이 얼른 웃어 보이며 말했다.“서강빈 씨, 방금 멤버십 카드를 충전하셨죠?”“네, 맞습니다.”서강빈이 고개를 끄덕이자 유조한이 계속하여 말했다.“서강빈 씨께서는 진 회장님의 로얄 카드를 사용하셨죠?”서강빈은 이 말을 듣자 영문을 알아차리고 물었다.“범소각이 진 회장님과 연관이 있나요?”“서강빈 씨는 잘 모르시겠지만, 이 범소각은 진 회장님의 사업장 중 하나이고 저는 그저 바지사장일 뿐입니다. 방금 진 회장님과 통화를 마쳤는데 진 회장
서강빈은 얘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그윽한 눈빛으로 떠나가는 두 경호원을 바라보았다.그는 두 경호원이 당장에서 떠나지 않고 어두운 곳에 서서 무언가를 상의하는 것을 보았는데 이에 대해서 서강빈은 딱히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이윽고 서강빈과 권효정은 유조한을 따라 범소각으로 들어갔고 유조한은 다른 일이 있었기에 서강빈과 권효정의 곁에 계속 머물 수 없어 두 사람도 임의로 자리나 찾아서 앉았다.하지만 공교롭게도 연규진은 선글라스를 낀 그 여자를 데리고 또 서강빈의 앞에 나타났다.“너희들 어떻게 들어왔어?”연규진은 미간을 찌푸리고 무척 불만스럽게 물었다.“너랑 상관있어?”서강빈은 차갑게 대답했다. 연규진과 같은 재벌 망나니에 대해서 서강빈은 1도 흥미가 없었다.“X발!”연규진은 욕을 한마디 퍼붓고는 서강빈과 더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 않아 앞에 앉았다. 다만 그는 불쑥불쑥 고개를 돌려 서강빈을 향해 위협적인 손짓과 행동을 했는데 서강빈은 그 모습을 보며 유치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그는 주위를 몇 번 둘러봤는데 범소각 안에는 무사가 많았고 일부는 실력이 꽤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발견하였다.경매는 빠르게 시작되었다.붉은색 치파오를 입은 여자 진행자가 무대에 올라서자 현장은 신속하게 조용해졌다.“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저녁 진행될 경매에서는 저희가 좋은 물건들을 여러분께 준비하였습니다. 멀리서 방문하신 손님들께서도 반드시 원하는 물건을 낙찰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진행자가 이렇게 얘기를 하자 박수 소리가 쏟아져나오며 경매의 시작을 알렸다.범소각에서 경매하는 물품은 약재뿐만 아니라 보석, 골동품, 금은 장신구 및 희귀한 소장품들도 있었다. 예를 들면 첫 번째 나온 경매품이 바로 조선 시대의 도자기인데 2억이 넘는 가격에 낙찰되었다.두 번째 경매품은 오래된 서예작품인데 황희 선생의 친필이어서 6억 가까이 되는 가격에 낙찰되었다.서강빈은 이런 것들에 대해 흥미가 없었고 그저 자신이 필요한 약재가 있을지 운을 시험해보기로 했다.“마음에
서강빈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면서 팻말을 들고는 말했다.“22억이요!”연규진은 안색이 변하더니 차갑게 말했다.“30억!”말을 마치고 그는 서강빈을 향해 눈을 부릅뜨며 계속하여 도발하였다.“야, 네가 그렇게 대단하면 나하고만 값을 불러봐! 네가 도대체 돈이 얼마나 있는지 한번 봐야겠어!”“40억!”서강빈은 살짝 미간을 찌푸린 채로 계속하여 팻말을 들고 가격을 올렸다.이 광경을 본 현장의 모든 사람이 숨을 죽였고 10억짜리 옥의 가격이 순식간에 40억까지 치솟았다.‘이 사람은 어디서 온 벼락부자지?’연규진도 미간을 찌푸리고는 무척 불만인 모습이었다.‘이 자식이 미쳤나! 값을 단번에 10억이나 올리다니...’“젠장! 너 이 자식 지금 나랑 한번 해보자는 거지?”연규진이 화를 내자 서강빈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도대체 지금 시비를 거는 사람이 누군데? 규진 씨가 정 불쾌하다면 가격을 더 부르면 될 것을.”“이런 젠장!”연규진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바로 팻말을 들어 소리쳤다.“60억!”“70억.”서강빈이 덤덤하게 말했다.헉!현장에서는 여전히 쥐죽은 듯 조용했다.한 번에 1억씩 값을 부른다고 하지 않았던가? 어떻게 된 게 10억 단위로 가격이 치솟고 있는가...거기다가 연규진인데, 연 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 말이다. 이 강성에서 그 누구도 감히 연 씨 가문의 사람들과 적대시하지 못한다.“저 자식은 어디서 왔길래 감히 연 씨 가문 둘째 도련님과 저울질을 하고 있어.”“몰라, 보아하니 낯선 얼굴인 게 강성 사람이 아닌 것 같아.”“두고 봐, 연 씨 가문 둘째 도련님의 화를 돋웠으니 저 자식은 이 범소각을 살아서 나갈 수는 없을 거야.”사람들은 수군거리면서 서강빈을 불쌍하다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연규진도 화가 단단히 났다. 오늘은 근래 기분이 최악으로 곤두박질치는 하루였다. 도대체 어디서 굴러온 놈이길래 이렇게 사사건건마다 자신과 부딪히는가 말이다.“90억!”연규진은 이렇게 소리치며 서강빈을 노려봤다.
무대 아래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저었는데 하이라이트라고 내놓은 경매품이 너무 별 볼 것 없다는 의미였다.하지만 쭉 가만히 앉아 있던 서강빈이 이때 눈에 빛을 내면서 그 야생 산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들 속 연규진의 곁에 앉아서는 별로 말이 없었던 선글라스를 낀 여자가 이때 갑자기 이상하리만큼 흥분하면서 선글라스를 벗고는 자신의 아리따운 용모를 드러냈다.“규진 씨, 저 야생 산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낙찰해줘요!”여자가 차갑게 말하자 연규진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작게 대답했다.“희진 씨, 확실해요? 그냥 야생 산삼이잖아요? 우리 집에 차고 넘치는데 갖고 싶으면 바로 사람을 시켜서 몇 트럭이라도 줄 수 있어요.”여자는 차갑게 연규진을 흘겨보고는 퉁명스럽게 대답했다.“당신이 뭘 알아요? 저 야생 산삼은 적어도 500년이 된 거예요. 야생 산삼 중에서도 특급이라고요!”“뭐라고요? 특급 야생 산삼이라고요? 500년이요?”연규진은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연규진이 아직 놀라움을 금치 못할 때, 등 뒤 멀지 않는 곳에 앉아 있던 서강빈은 이미 팻말을 들고 가격을 불렀다.“200억!”이 말이 나오자 현장은 소란을 멈추고 모든 사람이 숨을 죽인 채 시선은 서강빈을 향했다. 앞줄에 있던 연규진과 선글라스를 벗은 여자도 그를 쳐다보았다.“저 사람이 역시 물건을 볼 줄 아네요.”유씨 성을 가진 그 여자가 차갑게 말했고 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지금 수군거리고 있었다.“또 저 자식이야? 미친 거지?”“바로 200억을 부른다고? 고작 야생 산삼을 하나 사려고?”“저 자식은 약재를 잘 모르는 것 같네!”많은 사람이 의아한 눈빛으로 서강빈을 바라보았고 그가 단지 주의를 끌려고 저런다고 생각했다. 물론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는 사장님이고 자금도 두둑하지만 200억을 들여서 야생 산삼 하나를 살 만큼 호구는 아니다.“300억!”연규진이 갑자기 팻말을 들고 외치자 사람들은 더 깜짝 놀랐다.“규진 도련님도 가격을 불렀어?
서강빈의 말이 끝나자 모두가 놀랐다.남령 유씨 가문인데! 옛 4대 무가에 속한 가문이란 말이다.이 자식이 감히 유씨 가문의 아가씨한테 이렇게 무례한 말을 하다니? 이건 죽고 싶어서 환장한 것이다!과연 서강빈의 말을 들은 후, 유희진의 안색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는데 예쁜 미간에도 한기가 서렸다.“저기요, 저희 남령 유씨 가문이 뭘 의미하는지 아직 모르는 눈치인데 잘 알아보거나 다른 사람들한테 많이 물어보는 것을 권해요. 저희 유씨 가문의 심기를 건드린다면 대가는 아주 엄중할 거예요.”유희진은 아름다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고 아주 불쾌한 기색이었다. 그녀는 누군가가 감히 이렇게 유씨 가문과 시비를 거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이 말을 들은 서강빈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경매 행사라면 당연히 값을 더 비싸게 부르는 사람이 낙찰하는 거잖아요. 남령 유씨 가문에서는 자신들의 권력으로 사람을 괴롭히려는 것입니까?”유희진은 이 말을 듣고 안색이 급격히 나빠졌다. 곁에 있는 연규진은 분노하여 서강빈을 노려보면서 꾸짖었다.“야! 내가 경고하는데 너 자리를 잘 봐. 여기는 강성이야! 몸을 사려, 아니면 네가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르게 없애버릴 수 있으니까!”“규진 씨의 경고는 고마운데, 이 야생 산삼을 나도 무조건 써야 할 곳이 있어서 미안하지만 공평하게 경쟁을 해야겠어.”서강빈은 태연하고 침착하게 말했다. 그는 연규진과 유희진의 출신을 알고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이 행동은 연규진의 화를 머리끝까지 돋워 그는 주먹을 쥐고 부들부들 떨면서 서강빈을 향해 협박했다.“좋아, 이 자식아. 네가 오늘, 이 야생 산삼을 가지고 무사히 강성을 떠날 수 있기를 바랄게.”유희진의 낯빛도 아주 굳어져서는 서강빈을 몇 번 훑어보고 자리에 다시 앉았다.“강빈 씨, 괜찮겠어요? 남령 유씨 가문, 옛 4대 무가에 속하는 가문이에요.”권효정은 살짝 걱정되어 물었다. 정말 어쩔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그녀는 할아버지한테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서강빈은 덤덤하게 웃으며 두 손을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