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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7화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살짝 앞으로 나가서는 권효정의 앞에 막아섰다.

그 경호원은 어두운 표정으로 꾸짖었다.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돈을 줬는데 더 뭘 바래? 여기서 식사를 한다고 해도 십만 원 상하로 들 텐데, 몇십만 원이나 줬으면 다른 데 가서 충분히 식사하고도 남잖아! 좋게좋게 대해줄 때 당장 꺼져.”

권효정의 안색은 순식간에 냉랭해져서는 차갑게 말했다.

“어디서 온 아가씨인데 이렇게 패기가 넘치는 거야, 밥을 먹고 싶으면 직접 줄 서야 하는 법을 몰라? 다른 사람의 번호표를 뺏는 건 뭐 하자는 거야?”

“이런 미친 여자가! 맞고 싶어?”

그 경호원은 크게 화를 내며 손을 들어 당장 권효정의 뺨을 내리치려고 했다.

짝!

하지만 서강빈이 반격하여 그 경호원의 뺨을 내리쳐서 그는 아예 내동댕이쳐졌고 입안의 이빨 두 개가 날려가서 곁에 있는 벽에 꽂혔다.

“아아...”

그 경호원은 바닥에 쓰러져 얼굴을 움켜잡고 있었고 입안에는 피로 가득 차 분노하며 서강빈을 가리키면서 소리쳤다.

“이런! 너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얘들아, 당장 쟤들을 공격해!”

하지만 경호원들이 달려가 공격하려던 때, 흰 셔츠를 입고 5:5 가르마 머리를 한 남자가 사람들을 비집고 뒤에서부터 다가왔다.

아주 건방지고 자유로운 모습이 기세등등했다.

목에는 초록색의 옥으로 만든 불상을 걸고 있었고 손에는 가격에 억대인 바쉐론 콘스탄틴을 끼고 있었다.

“뭐해? 밖에서 사람들한테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예의 있게 대해야 한다는 거 몰라?”

그 남자는 경호원 중 한 명의 머리를 누르고 단번에 걷어차 버렸다.

경호원들은 모두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도련님, 죄송합니다.”

뺨을 맞았던 그 경호원이 다급하게 몸을 일으켰다.

그 도련님은 경호원의 얼굴을 눌러보고 몇 번 훑더니 미간을 찡그리고 입을 툭툭치고는 물러서라는 뜻으로 손짓을 했다.

이윽고 그는 서강빈과 권효정의 앞으로 다가갔는데 권효정의 미모에 사로잡혔다.

“아이고, 아주 예쁘게 생겼네.”

연규진은 희롱하는 말을 한번 던지더니 서강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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