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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화

서강빈은 얘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그윽한 눈빛으로 떠나가는 두 경호원을 바라보았다.

그는 두 경호원이 당장에서 떠나지 않고 어두운 곳에 서서 무언가를 상의하는 것을 보았는데 이에 대해서 서강빈은 딱히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

이윽고 서강빈과 권효정은 유조한을 따라 범소각으로 들어갔고 유조한은 다른 일이 있었기에 서강빈과 권효정의 곁에 계속 머물 수 없어 두 사람도 임의로 자리나 찾아서 앉았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연규진은 선글라스를 낀 그 여자를 데리고 또 서강빈의 앞에 나타났다.

“너희들 어떻게 들어왔어?”

연규진은 미간을 찌푸리고 무척 불만스럽게 물었다.

“너랑 상관있어?”

서강빈은 차갑게 대답했다. 연규진과 같은 재벌 망나니에 대해서 서강빈은 1도 흥미가 없었다.

“X발!”

연규진은 욕을 한마디 퍼붓고는 서강빈과 더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 않아 앞에 앉았다. 다만 그는 불쑥불쑥 고개를 돌려 서강빈을 향해 위협적인 손짓과 행동을 했는데 서강빈은 그 모습을 보며 유치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는 주위를 몇 번 둘러봤는데 범소각 안에는 무사가 많았고 일부는 실력이 꽤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경매는 빠르게 시작되었다.

붉은색 치파오를 입은 여자 진행자가 무대에 올라서자 현장은 신속하게 조용해졌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저녁 진행될 경매에서는 저희가 좋은 물건들을 여러분께 준비하였습니다. 멀리서 방문하신 손님들께서도 반드시 원하는 물건을 낙찰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진행자가 이렇게 얘기를 하자 박수 소리가 쏟아져나오며 경매의 시작을 알렸다.

범소각에서 경매하는 물품은 약재뿐만 아니라 보석, 골동품, 금은 장신구 및 희귀한 소장품들도 있었다.

예를 들면 첫 번째 나온 경매품이 바로 조선 시대의 도자기인데 2억이 넘는 가격에 낙찰되었다.

두 번째 경매품은 오래된 서예작품인데 황희 선생의 친필이어서 6억 가까이 되는 가격에 낙찰되었다.

서강빈은 이런 것들에 대해 흥미가 없었고 그저 자신이 필요한 약재가 있을지 운을 시험해보기로 했다.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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