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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0화

중년 남자는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멤버십 카드? 왜 그래, 아주 정상적인 일이잖아? 우리 범소각에 오는 사람 중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을 빼고는 들어오려면 다 멤버십 카드가 필요하잖아.”

“사장님, 그게 아니라 그 카드는... 진 회장님의 카드입니다.”

여비서가 다급하게 말했다.

쿵!

중년 남자는 순식간에 머리가 터지는 듯한 느낌에 몸을 일으켜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물었다.

“뭐라고? 진 회장님의 카드라고? 진 회장님이 오셨어?”

“진 회장님이 아니라 한 젊은이입니다...”

여비서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고 중년 남자는 미간을 찌푸렸다.

“한 젊은이라고?”

중년 남자는 잠시 생각하더니 핸드폰을 꺼내 번호를 하나 찾아서 전화를 걸고는 아주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

“진 회장님.”

“응? 조한아, 왜 갑자기 전화했어?”

전화 맞은편에서는 진천호가 한약을 먹고 있었다.

유조한은 얼른 웃음을 띠고 말했다.

“진 회장님, 아까 어떤 사람이 범소각에서 멤버십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고작 이런 일로 나한테 전화를 할 게 되나?”

진천호가 불만스럽게 말하자 유조한이 얼른 해명했다.

“아닙니다, 진 회장님. 그 사람이 내민 카드는 진 회장님의 진씨 가문 로얄 카드입니다...”

“로얄 카드?”

진천호는 멈칫하더니 벌떡 일어서서 뭐가 생각난 듯 정중하게 말했다.

“조한아, 그 사람은 나 진천호의 생명 은인이고 우리 진씨 가문의 귀인이야! 반드시 제대로 모셔야 해! 그분이 범소각에서의 모든 소비는 내가 책임질 거야. 만약 그분이 범소각을 가지고 싶다고 하더라도 당장 명의 이전해줘야 해, 알겠어?”

유조한은 이 말을 듣고 몸을 떨더니 얼른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진 회장님 말대로 하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난 유조한은 숨을 깊게 들이쉬고는 다시 내뱉었다.

'진 회장님 생명의 은인? 범소각을 달라고 해도 줘야 한다고? 큰일이다, 큰일이야!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가!'

“빨리 나랑 내려가서 우리 범소각이 개장한 이래 최고로 존귀한 손님을 맞이하자!”

유조한이 흥분하여 말하고는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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