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빈이 미간을 찌푸렸다.“이렇게 급하게요? 가서 뭐 하는 거예요?”권효정이 대답했다.“강성에 있는 제약회사에서 약재를 들이기로 협상을 했어요. 가서 계약서에 사인하고 간 김에 검사도 해보려고요.”서강빈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이윽고 그는 일어서서 자신이 만든 장생단을 가게 안에 놓고 쪽지를 써놨다.요즘 이상한 할아버지는 어디로 가신 것인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그리고 서강빈은 가게 문을 닫고 나서야 권효정과 함께 차에 올라 강성으로 갔다.송주와 강성의 거리는 대략 세 시간 남짓 걸리는 여정이었다....강성, 산을 두고 산에 따르는 도시이므로 성회에서는 약재의 도시라는 칭호가 있었다.강성에서는 곳곳에서 약재를 재배하는 밭과 약국, 그리고 제약회사를 볼 수 있었다.강성에서의 절반이 넘는 경제수입은 모두 약재를 통해 얻는 것이고 여기서는 집마다 각종 약재를 재배한다.그리고 강성은 삼 면이 산에 둘러싸여 일부 산에서는 종종 희귀한 약재들이 나기도 한다.특히 강성의 약재 경매장은 아주 화젯거리였는데 많은 외지 상인들과 사장님들이 이곳으로 와서 경매에 참여한다.세 시간쯤 지나 서강빈과 권효정은 강성에 도착했는데 때는 이미 저녁이 다 된 시간이었다.서강빈은 차에서 내려서 깊게 숨을 들이마셨는데 순식간에 마음이 트이고 기분이 상쾌한 느낌을 느꼈다.강성 영기의 농도가 송주보다 아주 높았는데 과연 약재의 도시라고 불리는 곳이었다.일부 희귀한 약재는 영기가 없는 곳에서는 자랄 수가 없다는 게 사실이었다. 이 점만으로도 강성 영기농도의 정도는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다.그리고 바닥에 닿은 순간부터 서강빈은 강성의 땅밑에 무척 강한 진법이 있어 주변에 있는 용맥의 기를 모두 강성으로 모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용을 가둔 곳이라고?’서강빈은 매우 놀랐다.이건 절대적인 진법술을 가진 사람이 용맥을 강성에 가두어놓고 강성 전체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있다.“정말 좋은 곳이네. 이후에 여기서 살면서 수행해야겠어.”서강빈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살짝 앞으로 나가서는 권효정의 앞에 막아섰다.그 경호원은 어두운 표정으로 꾸짖었다.“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돈을 줬는데 더 뭘 바래? 여기서 식사를 한다고 해도 십만 원 상하로 들 텐데, 몇십만 원이나 줬으면 다른 데 가서 충분히 식사하고도 남잖아! 좋게좋게 대해줄 때 당장 꺼져.” 권효정의 안색은 순식간에 냉랭해져서는 차갑게 말했다.“어디서 온 아가씨인데 이렇게 패기가 넘치는 거야, 밥을 먹고 싶으면 직접 줄 서야 하는 법을 몰라? 다른 사람의 번호표를 뺏는 건 뭐 하자는 거야?”“이런 미친 여자가! 맞고 싶어?”그 경호원은 크게 화를 내며 손을 들어 당장 권효정의 뺨을 내리치려고 했다.짝!하지만 서강빈이 반격하여 그 경호원의 뺨을 내리쳐서 그는 아예 내동댕이쳐졌고 입안의 이빨 두 개가 날려가서 곁에 있는 벽에 꽂혔다.“아아...”그 경호원은 바닥에 쓰러져 얼굴을 움켜잡고 있었고 입안에는 피로 가득 차 분노하며 서강빈을 가리키면서 소리쳤다.“이런! 너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얘들아, 당장 쟤들을 공격해!”하지만 경호원들이 달려가 공격하려던 때, 흰 셔츠를 입고 5:5 가르마 머리를 한 남자가 사람들을 비집고 뒤에서부터 다가왔다.아주 건방지고 자유로운 모습이 기세등등했다.목에는 초록색의 옥으로 만든 불상을 걸고 있었고 손에는 가격에 억대인 바쉐론 콘스탄틴을 끼고 있었다.“뭐해? 밖에서 사람들한테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예의 있게 대해야 한다는 거 몰라?”그 남자는 경호원 중 한 명의 머리를 누르고 단번에 걷어차 버렸다.경호원들은 모두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다.“도련님, 죄송합니다.”뺨을 맞았던 그 경호원이 다급하게 몸을 일으켰다.그 도련님은 경호원의 얼굴을 눌러보고 몇 번 훑더니 미간을 찡그리고 입을 툭툭치고는 물러서라는 뜻으로 손짓을 했다.이윽고 그는 서강빈과 권효정의 앞으로 다가갔는데 권효정의 미모에 사로잡혔다.“아이고, 아주 예쁘게 생겼네.”연규진은 희롱하는 말을 한번 던지더니 서강빈을
“꺼져!”서강빈은 냉랭하게 연규진을 보면서 호통쳤다.연규진은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라서 이를 갈며 서강빈에게 손가락질을 하면서 위협했다.“좋아, 너 이 자식 배짱이 좋네! 네가 그렇게 대단하면 도망가지 마.”말을 마치고 연규진은 뒤돌아 선글라스를 쓰고 길가에 서 있는 여자의 곁으로 갔다.여자는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고 비싼 가방을 들고 있었는데 연규진의 얘기를 듣더니 그를 몇 마디 꾸짖었다.이윽고 두 사람은 자리를 떴다.이때 권효정이 한마디 중얼거렸다.“강성에 이런 재벌 망나니들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네요.”“송주에도 적지 않죠.”서강빈이 태연하게 웃으며 말하자 권효정이 숨을 내쉬며 말했다.“됐어요. 저 사람들 신경 쓰지 말고 얼른 들어가서 식사해요.”서강빈은 고개를 끄덕였다.반 시간 후, 두 사람은 배불리 잘 먹고 나왔다. 권효정의 얼굴에는 웃음을 머금고 서강빈의 팔을 끌어안고는 웃으며 말했다.“아직 해가 지지 않았네요. 우리 다른 곳으로 가서 더 놀까요?”“또 어디로 가고 싶어요?”서강빈이 마지못해 묻자 권효정은 짓궂게 웃으며 대답했다.“듣자 하니 강성의 약재 경매장이 아주 재밌다고 해요. 우리 거기 가볼까요?”“약재 경매장이요?”서강빈이 미간을 찌푸렸다. 마침 그는 자신의 실력을 높이기 위해 희귀한 약재들이 필요했다.거기로 가서 보고 자신에게 필요한 약재가 있으면 낙찰할 수 있었다.“좋아요.”서강빈이 대답했다.그리고 두 사람은 부근에 있는 제일 큰 약재 경매장 현장으로 갔다.문 앞에 도착하자 서강빈은 고개를 들어 간판을 봤다.범소각, 아주 용맹한 이름이었다.특히 문 앞에 있는 두 명의 경호원은 서강빈을 더 놀라게 했다.내공이 대단한 무사들이었다!문 앞에 있는 경호원들의 실력조차 이 정도라니, 이 범소각은 절대 보통이 아닌 것 같다. 서강빈과 권효정이 들어가려던 때에 문 앞의 경호원에게 막혔다.“저기 두 분, 죄송합니다. 저희 범소각은 요청장이 있거나 혹은 20억을 충전하여 멤버십 카드를 획득하여야만 입장이
“그래, 네 그 보잘것없는 카드로 20억이 긁힐지 똑똑히 봐야겠어!”연규진은 조롱하며 차갑게 웃고는 두 경호원을 보고 서강빈의 카드를 긁으라고 했다.곁에서 계속 선글라스를 끼고 있던 여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말을 하지 않고 그저 도도하게 서강빈과 권효정을 몇 번 훑어봤다.특히 권효정을 보는 시선에는 깊은 적대감이 서려 있었다.아무래도 권효정이 너무 예쁘게 생겨서 거기 서 있는 것만으로도 그녀에게 향하던 시선들을 모조리 빼앗아갔다.두 경호원은 신속하게 카드단말기를 꺼내 카드를 긁기 시작했다.“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경호원의 말에 서강빈이 고개를 저었다.“비밀번호는 없어요.”경호원은 멈칫하더니 반신반의하면서 금액 20억을 입력하였다.그러자 바로 거래가 완료되었다는 표시가 떴다!이것을 본 두 경호원은 모두 넋이 나가서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연규진을 보며 다급하게 말했다.“규진 도련님, 이게... 성공했습니다.”“뭐라고?”연규진은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고 영수증을 보았는데 금액이 정말 20억이었다.'젠장!'연규진은 속으로 욕을 뱉고는 미간을 치켜들고 아주 불만스러운 눈길로 서강빈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좋아, 이 자식아. 정말 돈이 있을 줄은 몰랐네. 하지만 너의 그 돈으로는 내 앞에서 아직 모자라!”서강빈은 차갑게 웃고는 연규진과 같은 재벌 망나니들을 신경 쓰기 귀찮다는 듯 권효정을 끌고 들어가려고 했다.하지만 연규진은 아주 불쾌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바로 서강빈을 막아서서 차갑게 말했다.“들어가고 싶으면 내 다리 사이로 지나서 들어가!”이 말을 들은 서강빈의 안색이 순식간에 나빠졌고 권효정도 냉랭한 표정으로 말했다.“방금 네가 말했어. 우리가 카드를 만들기만 하면 들어갈 수 있게 하겠다고. 너는 사람이 왜 신용이 없어!”“하하하! 순진한 애야, 강성에서는 나 연규진의 말이 곧 법이야! 내가 너희들을 들어가게 하면 너희들은 들어갈 수 있는 거고 내가 들어가지 못하게 하면 너희들은 멤버십 카드 열 장을 만들어도 소용이 없어
중년 남자는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멤버십 카드? 왜 그래, 아주 정상적인 일이잖아? 우리 범소각에 오는 사람 중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을 빼고는 들어오려면 다 멤버십 카드가 필요하잖아.”“사장님, 그게 아니라 그 카드는... 진 회장님의 카드입니다.”여비서가 다급하게 말했다.쿵!중년 남자는 순식간에 머리가 터지는 듯한 느낌에 몸을 일으켜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물었다.“뭐라고? 진 회장님의 카드라고? 진 회장님이 오셨어?”“진 회장님이 아니라 한 젊은이입니다...”여비서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고 중년 남자는 미간을 찌푸렸다.“한 젊은이라고?”중년 남자는 잠시 생각하더니 핸드폰을 꺼내 번호를 하나 찾아서 전화를 걸고는 아주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진 회장님.”“응? 조한아, 왜 갑자기 전화했어?”전화 맞은편에서는 진천호가 한약을 먹고 있었다.유조한은 얼른 웃음을 띠고 말했다.“진 회장님, 아까 어떤 사람이 범소각에서 멤버십 카드를 만들었습니다.”“고작 이런 일로 나한테 전화를 할 게 되나?”진천호가 불만스럽게 말하자 유조한이 얼른 해명했다.“아닙니다, 진 회장님. 그 사람이 내민 카드는 진 회장님의 진씨 가문 로얄 카드입니다...”“로얄 카드?”진천호는 멈칫하더니 벌떡 일어서서 뭐가 생각난 듯 정중하게 말했다.“조한아, 그 사람은 나 진천호의 생명 은인이고 우리 진씨 가문의 귀인이야! 반드시 제대로 모셔야 해! 그분이 범소각에서의 모든 소비는 내가 책임질 거야. 만약 그분이 범소각을 가지고 싶다고 하더라도 당장 명의 이전해줘야 해, 알겠어?”유조한은 이 말을 듣고 몸을 떨더니 얼른 대답했다.“네, 알겠습니다. 진 회장님 말대로 하겠습니다.”전화를 끊고 난 유조한은 숨을 깊게 들이쉬고는 다시 내뱉었다.'진 회장님 생명의 은인? 범소각을 달라고 해도 줘야 한다고? 큰일이다, 큰일이야!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가!'“빨리 나랑 내려가서 우리 범소각이 개장한 이래 최고로 존귀한 손님을 맞이하자!”유조한이 흥분하여 말하고는 빠르게
두 경호원은 유조한이 달려오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란 표정을 지었다.“사장님, 어쩐 일로 내려오셨습니까?”주먹이 다친 경호원이 얼른 허리를 숙여 이렇게 물으면서 동시에 사납게 서강빈을 가리키며 말했다.“사장님, 이 자식이 저희 범소각에서 소란을 피우고 있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제가 당장 이 자식을 혼내겠습니다.”말을 마친 경호원이 사나운 얼굴을 하고 서강빈을 향해 걸어갔다.하지만 이때 유조한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손을 들어서는 그 경호원의 뺨을 내리쳐 그는 바닥에 나뒹굴었다.“사장님, 저는 왜 때리시는 겁니까?”경호원이 놀라 얼굴을 움켜쥐고 물었고 유조한은 그를 노려보면서 호통쳤다.“어디서 감히! 이분이 누군지 알아?”“얼굴만 반반한 기생오라비 같은 놈 아닙니까.”경호원이 이렇게 소리치자 유조한은 화를 냈다.“기생오라비? 이분은 우리 범소각에서 제일 존귀한 손님이시다!”말을 마친 유조한은 두 경호원의 놀란 얼굴을 뒤로하고 빠르게 서강빈의 앞으로 가서 굽신거리며 말했다.“서강빈 씨 맞으시죠. 안녕하세요, 저는 범소각의 사장입니다. 세상 물정을 모르는 문지기 둘이 서강빈 씨의 심기를 무척 불편하게 했죠, 여기서 제가 정중히 사과드리겠습니다.”유조한은 말하면서 허리를 숙였고 이 광경을 본 두 경호원은 깜짝 놀랐다.‘유 사장님이 이 자식한테 사과해?’보아하니 정말 귀빈인 모양이다...서강빈도 미간을 찌푸리고 권효정과 눈이 마주쳤다.“저희가 안면이 있었나요?”서강빈이 의아해서 묻자 유조한이 얼른 웃어 보이며 말했다.“서강빈 씨, 방금 멤버십 카드를 충전하셨죠?”“네, 맞습니다.”서강빈이 고개를 끄덕이자 유조한이 계속하여 말했다.“서강빈 씨께서는 진 회장님의 로얄 카드를 사용하셨죠?”서강빈은 이 말을 듣자 영문을 알아차리고 물었다.“범소각이 진 회장님과 연관이 있나요?”“서강빈 씨는 잘 모르시겠지만, 이 범소각은 진 회장님의 사업장 중 하나이고 저는 그저 바지사장일 뿐입니다. 방금 진 회장님과 통화를 마쳤는데 진 회장
서강빈은 얘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그윽한 눈빛으로 떠나가는 두 경호원을 바라보았다.그는 두 경호원이 당장에서 떠나지 않고 어두운 곳에 서서 무언가를 상의하는 것을 보았는데 이에 대해서 서강빈은 딱히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이윽고 서강빈과 권효정은 유조한을 따라 범소각으로 들어갔고 유조한은 다른 일이 있었기에 서강빈과 권효정의 곁에 계속 머물 수 없어 두 사람도 임의로 자리나 찾아서 앉았다.하지만 공교롭게도 연규진은 선글라스를 낀 그 여자를 데리고 또 서강빈의 앞에 나타났다.“너희들 어떻게 들어왔어?”연규진은 미간을 찌푸리고 무척 불만스럽게 물었다.“너랑 상관있어?”서강빈은 차갑게 대답했다. 연규진과 같은 재벌 망나니에 대해서 서강빈은 1도 흥미가 없었다.“X발!”연규진은 욕을 한마디 퍼붓고는 서강빈과 더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 않아 앞에 앉았다. 다만 그는 불쑥불쑥 고개를 돌려 서강빈을 향해 위협적인 손짓과 행동을 했는데 서강빈은 그 모습을 보며 유치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그는 주위를 몇 번 둘러봤는데 범소각 안에는 무사가 많았고 일부는 실력이 꽤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발견하였다.경매는 빠르게 시작되었다.붉은색 치파오를 입은 여자 진행자가 무대에 올라서자 현장은 신속하게 조용해졌다.“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저녁 진행될 경매에서는 저희가 좋은 물건들을 여러분께 준비하였습니다. 멀리서 방문하신 손님들께서도 반드시 원하는 물건을 낙찰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진행자가 이렇게 얘기를 하자 박수 소리가 쏟아져나오며 경매의 시작을 알렸다.범소각에서 경매하는 물품은 약재뿐만 아니라 보석, 골동품, 금은 장신구 및 희귀한 소장품들도 있었다. 예를 들면 첫 번째 나온 경매품이 바로 조선 시대의 도자기인데 2억이 넘는 가격에 낙찰되었다.두 번째 경매품은 오래된 서예작품인데 황희 선생의 친필이어서 6억 가까이 되는 가격에 낙찰되었다.서강빈은 이런 것들에 대해 흥미가 없었고 그저 자신이 필요한 약재가 있을지 운을 시험해보기로 했다.“마음에
서강빈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면서 팻말을 들고는 말했다.“22억이요!”연규진은 안색이 변하더니 차갑게 말했다.“30억!”말을 마치고 그는 서강빈을 향해 눈을 부릅뜨며 계속하여 도발하였다.“야, 네가 그렇게 대단하면 나하고만 값을 불러봐! 네가 도대체 돈이 얼마나 있는지 한번 봐야겠어!”“40억!”서강빈은 살짝 미간을 찌푸린 채로 계속하여 팻말을 들고 가격을 올렸다.이 광경을 본 현장의 모든 사람이 숨을 죽였고 10억짜리 옥의 가격이 순식간에 40억까지 치솟았다.‘이 사람은 어디서 온 벼락부자지?’연규진도 미간을 찌푸리고는 무척 불만인 모습이었다.‘이 자식이 미쳤나! 값을 단번에 10억이나 올리다니...’“젠장! 너 이 자식 지금 나랑 한번 해보자는 거지?”연규진이 화를 내자 서강빈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도대체 지금 시비를 거는 사람이 누군데? 규진 씨가 정 불쾌하다면 가격을 더 부르면 될 것을.”“이런 젠장!”연규진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바로 팻말을 들어 소리쳤다.“60억!”“70억.”서강빈이 덤덤하게 말했다.헉!현장에서는 여전히 쥐죽은 듯 조용했다.한 번에 1억씩 값을 부른다고 하지 않았던가? 어떻게 된 게 10억 단위로 가격이 치솟고 있는가...거기다가 연규진인데, 연 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 말이다. 이 강성에서 그 누구도 감히 연 씨 가문의 사람들과 적대시하지 못한다.“저 자식은 어디서 왔길래 감히 연 씨 가문 둘째 도련님과 저울질을 하고 있어.”“몰라, 보아하니 낯선 얼굴인 게 강성 사람이 아닌 것 같아.”“두고 봐, 연 씨 가문 둘째 도련님의 화를 돋웠으니 저 자식은 이 범소각을 살아서 나갈 수는 없을 거야.”사람들은 수군거리면서 서강빈을 불쌍하다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연규진도 화가 단단히 났다. 오늘은 근래 기분이 최악으로 곤두박질치는 하루였다. 도대체 어디서 굴러온 놈이길래 이렇게 사사건건마다 자신과 부딪히는가 말이다.“90억!”연규진은 이렇게 소리치며 서강빈을 노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