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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5화

말을 하면서 진천호는 무릎을 꿇으려고 했다.

서강빈은 다급하게 앞으로 다가가 진천호를 일으키고는 웃으며 말했다.

“진 회장님,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진천호는 웃으면서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고 서강빈도 주의사항을 얘기했다.

“진 회장님, 앞으로 특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소리소문없이 진 회장님의 체내에 사술 벌레 독을 넣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필시 보통내기가 아닙니다.”

진천호는 눈빛이 진지해지면서 물었다.

“서강빈 씨, 이 사술 벌레의 출처를 알수 있을까요?”

“진 회장님, 그건 말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하지만 회장님께 사술 벌레 독을 주입할 수 있다는 것은 필시 회장님의 곁을 계속 지키고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서강빈이 대답했다. 이 말이 나오자마자 진천호는 몸을 떨고는 문득 곁에 있는 정장 남자를 쳐다보았다.

정장 남자는 너무 놀라 그 자리에서 무릎 꿇고 고개를 조아리며 소리쳤다.

“진 회장님, 저는 아닙니다. 저는 아니에요...”

서강빈도 서둘러 입을 열었다.

“진 회장님, 절대 이 사람은 아닙니다. 이분은 회장님을 살릴 생각밖에 안 하셨어요.”

진천호는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일어나.”

“서강빈 씨, 이런 얘기를 해줘서 고마워요. 저는 반드시 끝까지 찾을 것입니다.”

진천호의 말에 서강빈은 작게 동조하고는 말했다.

“진 회장님께서 괜찮아지셨으니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서강빈 씨, 연명 단약의 일은 어찌할 생각입니까?”

진천호가 묻자 서강빈은 웃어 보이고 대답했다.

“제가 돌아가서 한 알을 더 만들어 드리지요. 이틀 후에 가져다드리겠습니다.”

“그렇게 해주신다면, 서강빈 씨 정말 감사합니다. 이건 저희 진씨 가문의 로얄 카드입니다. 저희 진씨 가문의 산하에 있는 모든 장소에서 서강빈 씨는 모두 무료로 소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카드는 한도가 2000억입니다.”

진천호는 얼른 금색으로 된 카드를 하나 꺼냈는데 정면에는 금색으로 된 용 그림이었고 뒷면은 “진”이라는 글씨가 전통식으로 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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