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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1화

이 말이 나오자마자 중당 전체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공기조차도 꽁꽁 얼어붙는 듯싶었다.

진천호의 안색은 더없이 어두워졌고 원래도 기색이 좋지 않은 것이 더해져서 지금에는 얼굴이 완전한 검은빛을 띠었다.

“뭐라고?”

진천호는 차갑게 물었는데 글자마다 이를 악문 느낌이 진했다.

곁에 있던 정장 남자도 미간을 찌푸리고 서강빈의 발언에 대해 아주 불만이었다.

감히 진 회장님을 한나절도 못 산다고 저주해?

죽으려고 환장했구나!

방 의사는 냉랭하게 웃으며 눈앞에 있는 이 젊은이가 머리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닌가 생각했다. 감히 진 회장님에게 저런 얘기를 하다니.

그러나 서강빈은 여전히 아랑곳하지 않고 침착한 모습으로 말했다.

“진 회장님, 믿든 말든 회장님 마음입니다만 회장님의 지금 상태로 봤을 때는 오늘 밤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건 확실합니다.”

“그 연명 단약은 제가 만들어냈다고 해도 회장님 손에 들어가지 못할 것입니다.”

“건방진 놈!”

진천호는 크게 화를 내며 손잡이를 내리쳤다.

감정이 격해지자 진천호는 또다시 격하게 기침을 하더니 왈칵 피를 토했고 방 의사는 매우 놀라며 얼른 달아가서 말했다.

“진 회장님, 절대 흥분하시면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병세가 더 악화할 거예요.”

진천호는 미간을 찌푸리고 기침을 더 심하게 했는데 와중에 손짓하며 뜻을 전했다.

“당장 저 자식을 끌어내!”

정장 남자는 명령을 알아듣고 바로 냉랭한 얼굴로 서강빈한테 가더니 차갑게 말했다.

“혼자 나가겠습니까, 아니면 제가 내보내 드릴까요?”

서강빈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진 회장님께서 믿지 않겠다면 어쩔수 없는 일이지요. 하지만 진 회장님한테서 영석을 얻게 된 인연으로 한마디 더 하겠습니다. 이변이 없는 한, 십여 분 후에 회장님께서는 코와 입 등 곳에서 피가 흘러나올 것이고 몸은 경련을 일으키며 환각이 보일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진 회장님은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되고 그 누가 와도 회장님을 구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말을 마친 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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