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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얼마 지나지 않아 용호무관의 외문 제자들은 비를 맞아 홀딱 젖어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몇 명은 견디지 못하고 바로 기절했다.

“어르신, 용호무관에 대해선 얼마나 알고 계세요?”

서강빈은 옆에 있던 이상한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이상한 할아버지는 담배를 피우며 대답했다.

“용호무관은 송주의 무관에서도 랭킹 1위이지. 실력이 어마어마하고 별의별 사람들이 제자로 들어가 있어. 용호무관의 관장은 방지혁이라는 사람인데 꽤 대단한 무술 실력을 가지고 있지. 내 추측이 맞다면 아마 무도 대가의 실력을 가지고 있을 거야. 방지혁은 워낙 친구 사귀는 것을 좋아하고, 또 이 바닥의 개망나니들과 친분이 있거든. 그래서 많은 극악무도한 광인들이 용호무관 안에 숨어있지. 용호무관은 단순한 무관이 아니라 무림 연맹이라고 할 수 있어. 그리고 방지혁은 그 연맹의 우두머리로서 송주에서 꽤 높은 지위와 힘을 가지고 있고.”

그 말을 들은 서강빈은 약간 미간을 구겼지만 여전히 덤덤한 얼굴을 보이더니 대답했다.

“재미있네요.”

“녀석아, 너 이번에 큰 사고를 친 거야. 성회 이씨 가문은 물론이고, 용호무관도 상대하기 버거울 거야. 방지혁은 송주 무도계에서도 손꼽히는 강자거든. 기공을 최고의 수준으로 연마했기에 그 어떤 상황이어도, 하물며 상대가 칼과 같은 무기를 들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을 이기긴 어려울 거야.”

이상한 할아버지가 담배 연기를 한 모금 내뿜으며 말했다.

“그렇게 대단해요?”

서강빈은 여전히 평온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그 사람도 결국 대가일 뿐이잖아요. 전혀 두려워할 것 없어요.”

이상한 할아버지는 서강빈을 힐끔 보며 물었다.

“네 실력은 지금 어느 정도인데?”

서강빈은 담담하게 웃을 뿐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비는 점점 더 많이 내렸고 하늘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

만물상점 문 앞의 거리는 행인조차 지나가지 않아 더없이 고요했다.

이어서 귀를 울리는 천둥소리가 들려왔는데 마치 곧 전쟁이 임박하고 있다는 것을 예고하는 듯했다.

부릉부릉!

부릉부릉!

바로 이때, 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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