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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9화

서강빈은 송해인을 바라보더니 물었다.

“지금 나를 걱정하는 거야?”

“그게...”

송해인은 흠칫하더니 흔들리는 눈빛을 보이며 말했다.

“그냥 네가 내 일에 끼어드는 게 싫어서 그래. 나 때문에 일어난 일이니 그 누구도 무고한 피해를 보지 않기를 바라.”

“해인아, 너 미쳤어?”

양미란은 분노가 끓어올랐다.

“한동훈은 서강빈이 때려서 다친 거라잖아. 그럼 당연히 서강빈이 책임져야지. 왜 자꾸 그렇게 어리석게 굴어? 게다가 상대는 성회 이씨 가문이야. 그쪽에서 책임을 묻는다면 너는 물론이고 송씨 가문까지 말려들 거라고!”

“그래, 누나. 생각 잘해야 해.”

송태호도 마음이 다급해졌다.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이 쉴 새 없이 재잘재잘 떠들어대니 송해인은 몸도 마음도 지쳤다.

“됐어요! 다들 그만해요! 난 이미 결정을 내렸으니까 다들 그만하라고요! 이번 일은 강빈이 혼자 책임지게 하지 않을 거예요.”

그 말을 들은 양미란은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너, 너 정말 왜 이렇게 엄마 속 썩여? 이런 보잘것없는 놈 때문에 송씨 가문을 망하게 할 생각인 거야?”

“엄마 말이 맞아. 누나가 내린 결정이라고 다 따라야 해? 난 동의하지 않아.”

송태호가 말을 이어갔다.

“비오 그룹은 누나만의 회사가 아니야. 송씨 가문에도 누나만 있는 게 아니고. 서강빈 저 X끼 때문에 전체 송씨 가문과 비오 그룹의 운명을 걸 생각이면 난 절대 동의할 수 없어.”

송해인은 미간을 구기며 뭔가를 설명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양미란이 또 말했다.

“해인아, 너도 어리지 않잖아. 지금은 제멋대로 굴 때가 아니야. 네가 굳이 서강빈이랑 함께 책임을 지겠다고 하면 난 어쩔 수 없이 너에게 등을 돌릴 거야.”

그 말을 들은 송해인은 얼굴색이 확 변했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양미란을 바라봤다.

양미란은 턱을 치켜들고는 싸늘한 얼굴로 말했다.

“앞으로 회사와 송씨 가문은 태호에게 물려줄 거야. 너랑 서강빈 때문에 전체 송씨 가문과 비오 그룹의 앞날을 망칠 수는 없어.”

장내에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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