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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화

“엄마, 태호야, 여긴 무슨 일로...”

송해인이 의문스러운 얼굴을 보였다.

그리고 그녀는 곧바로 아차하며 다급하게 이불을 끌어당겨 얼굴을 가리려고 했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은 양미란은 송해인에게 다가가 얼굴을 가리기 위해 끌어당긴 이불을 덥석 잡고는 다급하게 물었다.

“해인아, 얼굴이 왜 이래? 어디 한 번 봐봐.”

“엄마, 나 괜찮아요.”

송해인은 그 와중에 계속 얼굴을 숨기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들킨 이상 아무리 숨긴다고 해도 숨겨지는 게 아니었다.

상처투성이인 얼굴과 등을 보며 양미란은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팠다.

“어느 못된 놈이 이런 거야? 누가 우리 귀한 딸을 이렇게 만들었냐고? 엄마한테 말해. 엄마가 당장 가서 그 사람을 잡아 올게. 산 채로 가죽을 벗겨도 내 분이 풀리지 않을 거라고!”

자식이 상처투성이인데 엄마로서 가슴이 아프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송해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양미란은 고개를 돌리더니 서강빈을 노려보며 물었다.

“서강빈,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네가 해인이를 때린 거야? 감히 우리 딸을 때려? 네놈의 가죽을 벗겨버릴 거야!”

양미란은 곧바로 서강빈에게 귀싸대기를 때리려고 하자 서강빈은 미간을 구기며 낯빛이 어두워졌다.

송해인이 다급하게 그녀를 말렸다.

“엄마, 강빈이가 그런 거 아니에요. 좀 가만히 있어요.”

양미란을 서강빈을 노려보다가 고개 돌려 송해인에게 또 말했다.

“엄마한테 말해, 도대체 누가 이런 거야? 겁도 없이 감히 우리 딸에게 손을 대? 내 눈에 띄기만 해봐, 반드시 죽여버리겠어!”

송해인은 주저하다가 대답했다.

“엄마, 이 일은 모르고 있는 게 좋을 거예요. 제가 알아서 잘 해결할게요.”

“우리한테 숨길 셈이야? 송해인, 너 미쳤어? 네 얼굴에 난 칼자국을 봐봐, 남은 평생 흉터를 달고 살아갈 수도 있는데 엄마인 나보고 가만히 있으라고?”

양미란이 다급하게 말했다. 혹시라도 딸이 머리까지 다쳐 사리 분별을 할 수 없는 게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송태호도 맞장구를 쳤다.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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