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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화

이덕용을 따라왔던 박원재가 살짝 미간을 찌푸리더니 병상에 누운 이향연을 보며 물었다.

“이덕용 씨, 혹시 우리 백현문의 도움이 필요해요?”

“괜찮아요. 감히 나 이덕용의 딸을 건드리다니, 그놈더러 대가 치르게 해야죠.”

이덕용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박원재가 잠깐 고민하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저에게 말씀하세요. 저도 일단 이곳에 잠시 머무르겠습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덕용이 공손하게 말하고는 또 뭔가를 떠올렸는지 다급하게 물었다.

“선생님, 혹시 백현문에 상처를 치료하는 단약과 흉터를 제거하는 단약이 있을까요?”

“네. 만약 필요하시다면 제자보고 가져오라고 하면 됩니다.”

이덕용은 바로 허리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럼 선생님께 부탁할게요.”

박원재는 고개를 끄덕인 후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이때 한 부하가 들어오고는 작은 목소리로 이덕용에게 상황 보고를 했다.

이덕용은 얼굴색이 확 변하더니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건방진 놈, 무술을 좀 할 줄 안다고 거만해진 것 같은데. 우리 이씨 가문이 정말 이대로 가만히 있을 줄 알았나?”

목소리를 높인 후 이덕용은 다시 목을 가다듬고는 물었다.

“천강문의 진뢰도 그놈에게 패배한 게 확실해?”

“네, 어르신, 확실합니다. 제가 두 눈으로 직접 봤습니다. 천강문의 진뢰 씨가 그놈에게 주먹 한 방을 맞더니 그대로 바닥에 무릎을 꿇으면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류천 씨도 겁을 먹었는지 줄행랑을 쳤고요.”

부하가 긴장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의 말을 들은 이덕용의 낯빛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서강빈이라는 놈이 그래도 좀 실력이 있나 보군.’

천강문의 진뢰에 대해서 이덕용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언더 랭킹에 이름을 올리고 무도계에서도 대단한 실력을 가진 인물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서강빈에게 주먹 한 방으로 패배했으니 서강빈의 무술 실력도 꽤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덕용의 낯빛이 점점 어두워지자 박원재가 말했다.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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