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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1화

서강빈은 차가운 얼굴로 이향연을 바라보며 얼음장처럼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난 송해인의 전남편이야.”

말 한마디로 그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송해인의 전남편으로서 오늘 송해인 대신 복수를 하러 온 것이다.

그 말을 들은 이향연은 겁에 질렸다.

서강빈에게서 전해지는 무서운 기운에 이향연은 감히 함부로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진뢰 씨, 얼른 일어나요, 얼른 일어나라고요!”

이향연이 큰 소리로 외쳤다.

하지만 바닥에 쓰러진 진뢰는 갈비뼈가 십여 개 부러져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게다가 서강빈의 신분을 알게 되었으니 그는 차마 일어날 수도 없었다.

상대는 천의문의 소문주다! 구종십팔부와 삽십육 문의 문주에게도 패배한 적 없는 전설적인 존재란 말이다.

진뢰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이향연은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는 자신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서강빈을 향해 손을 휙휙 내저었다.

“오지 마! 오지 말라고!”

“내가 말했던 것 같은데. 만약 당신이 오늘 무릎 꿇고 사과하지 않으면 해인이가 받은 고통을 백 배로 되갚아주겠다고.”

서강빈이 차갑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이향연은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성회 이씨 가문의 아가씨로서 언제 한 번 머리를 숙이고 사과했겠는가?

안 돼!

절대 굴해서는 안 돼!

이향연이 머뭇거리고 있을 때 서강빈은 이미 몇 미터 앞까지 다가왔다.

이향연은 겁에 질려 마구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내가 다시 한번 말하는데 네놈이 감히 내 몸에 손을 댄다면 분명 내일까지 살 수 없을 거야! 난 성회 이씨 가문의 아가씨이고, 내 아버지는 이덕용이라고! 감히 내 몸에 손을 댄다면 네놈은 물론이고 네놈의 전처, 그리고 친구들까지 모두 이씨 가문의 보복을 당할 거야!”

“보복?”

서강빈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이씨 가문이 나선다면 나도 같이 놀아줄 의향이 있어. 다만 해인이가 겪은 고통과 괴롭힘을 당신도 오늘 똑같이 당하게 될 거야.”

“그... 그게 무슨 뜻이야?”

겁에 질린 이향연은 비틀거리며 뒷걸음질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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