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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진짜야?”

송해인은 애가 타서 미칠 지경이었다.

진기준은 멋있게 머리를 뒤로 넘기며 거만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 아빠가 권씨 일가랑 친분이 좀 있거든. 아빠가 입만 여시면 수시 모집 합격자 명단에 관한 일은 바로 해결될 거야.”

“그럼 잘 좀 부탁할 게, 진 대표. 이번 일만 해결해 주면 진 대표는 나의 은인이야.”

송해인은 간절하게 말하면서 진기준의 팔을 잡아당겼다.

진기준은 금세 흥분하기 시작했다.

“알았어, 지금 바로 아빠한테 전화할게.”

그는 말하면서 한쪽 옆으로 걸어가 한참이나 통화하더니 살짝 구겨진 얼굴로 돌아왔다.

“어떻게 됐어?”

송해인이 서둘러 물었다.

진기준은 조금 난처한 듯 머리를 긁적거렸다.

전화상으로 아빠한테 된통 혼난 진 대표였다.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왔다고, 귀신에 홀린 게 아니냐고, 밖에서 제멋대로 허세만 부린다고 가차 없이 욕했고 수시 모집 합격자 명단에 관한 일은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이때 마침 이세영의 휴대폰도 울렸다. 전화를 받은 후 그녀는 희열에 찬 미소를 짓더니 곧 울 기세로 얘기했다.

“대표님, 수시 합격자 명단 3개 중에 우리가 아직도 남아 있대요!”

송해인은 매우 기뻐하며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진기준의 인맥이 이렇게 넓을 줄이야. 전화 한 통에 바로 해결해 버리다니.

“진 대표, 정말 너무 고마워!”

진기준도 의아했다. 설마 아빠가 일부러 놀리신 걸까?

“하하, 뭘 이런 거로 새삼스럽게.”

진기준은 웃으며 겸손한 척했다.

이세영은 눈물을 닦고 문득 서강빈을 바라보며 말했다.

“보세요, 대표님. 이게 바로 진 대표님과 서강빈 씨의 차이예요! 진 대표님은 전화 한 통에 이번 일을 해결했지만 서강빈 씨였다면 우린 막중한 타격을 입었을 거예요. 진 대표님 참 괜찮은 분이신 것 같아요. 한번 고려해 보세요. 두 분이 만약 함께한다면, 혹은 결혼까지 간다면 분명 송주 상업계에서 레전드로 남으실 겁니다!”

진기준이 머리를 긁적거리며 미소 지었다.

“이 비서, 나 너무 띄우는 거 아니야? 단지 사소한 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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