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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8화

성국.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푸르고 별들이 반짝이고 있다.

고공에 대륙이 떠 있고 육지에는 웅장한 궁전이 많이 세워져 있다.

이 궁궐들은 마음대로 존재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어떤 현묘하고 예측할 수 없는 진법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진법의 중심에는 방대한 궁전 무리가 있다.

그리고 이곳을 진천궁 이라 불린다.

공중에 떠 있지만 하늘을 덮고 있다.

이곳에 사는 사람은 자연히 성국의 제군과 같은 절대적인 고층이다.

성국 제군의 이름은 아무도 모르니 제군이라고 부른다.

40세정도 되어 보이는 모양으로 금색 용 무늬의 두루마기를 입고 긴 머리를 묶고 앙증맞은 검 한 자루를 쥐고 있다.

서 있는 것만으로 위엄이 있다.

누구든지 이 얼굴과 두 눈을 보면 마음이 떨리고 절대적인 압제를 느낄 수 있다.

이 사람의 정체는 바로 주제경이다.

모든 것을 지배한다는 뜻이다.

제군은 궁전 무리 중 가장 높은 건물에 올라 있다.

하나의 탑을 통천탑이라고 부른다.

하늘을 진압하고 있으면서 왜 하늘까지 뚫으려고 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통천탑은 감히 우러러 볼 수 없는 존재다.

진천궁에 사는 인물들조차도 통천탑이 도대체 얼마나 높은지 모른다.

감히 다가갈 수도 없다.

오직 제군만 올라갈 수 있다.

제군은 통천탑에 들어간 후 중심에 우뚝 섰다.

그러자 명문의 힘이 떠올라 그를 받쳐 신선처럼 천천히 하늘로 올라갔다.

잠시 후, 제군은 통천탑의 맨 꼭대기에 도착했다.

꼭대기는 넓고 만 평방미터에 가까운 광장이 있다.

광장의 가장 중심에는 다른 사람도 있다.

평범한 옷차림의 노인은 머리를 풀어헤치고 무릎을 접고 앉아 있다.

사람들에게 영원한 느낌을 주고 있다.

제군은 한 걸음 내디디자 마자 거리를 넘어 노인의 뒤에 나타났다가 노인의 몸 앞으로 돌아갔다.

이 노인은 뜻밖에도 맹인이다.

두 눈을 뜨고 있는데 동공도 없고 하얗고 좀 무서워 보인다.

“제군.”

노인은 보이지 않았는데도 제군이 온 것을 알고 일어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

제군은 흉악하고 포악하며 말이 맞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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