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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4화

백호는 돌계단이 이상한 점을 알고 있어 암영문 사람들을 주의 깊게 쳐다봤다. 그는 이들이 과연 이 계단을 통과할 수 있을지 무척 궁금했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숨을 죽이고 기대하고 있었다.

“다들 조심해.”

신수호가 진지하게 말했다.

“네!”

암영문 부하들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했다. 그들도 바보가 아니기에 임서우가 양보한 것은 분명 여기에 이상한 점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신수호는 긴 한숨을 내쉬며 첫 번째 계단을 밟았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무슨 장난이야!”

신수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대수롭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위험한 상황이 들이닥칠 줄 알았다.

그런데 임서우의 장난이라니.

신수호는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돌진하자 뒤에 있던 부하들도 따라갔다.

“그냥 평범한 돌계단이잖아. 겁먹지 말고 최대한 빨리 여기를 통화해. 현용도는 무조건 우리 암영문 거야.”

신수호가 웃으면서 말했다.

“돌진!”

20여 명의 부하들이 전속력으로 전진했다. 그런데 막 십여 개의 계단을 올랐을 때 그들은 갑자기 발이 무겁게 느껴졌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중심을 잃고 떨어졌다.

신수호도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더 힘들어졌다.

마친 큰 바위가 그들을 짓누르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고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쿵!

결국 신수호도 견디지 못하고 굴러떨어졌다.

“수호야, 괜찮아?”

십장로는 달려가 신수호를 부축했다. 이때 신수호의 얼굴은 먼지가 가득했고 꼴이 말이 아니었다.

“십장로님, 제가 무능하여 십장로님의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이 계단은 확실히 수상합니다. 올라갈수록 발이 점점 더 무거워져요.”

신수호는 고개를 푹 떨구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십장로의 안색은 어두워졌다.

그는 일이 이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다면 임서우가 어떻게 양보를 했을가?

십장로는 임서우를 매섭게 쏘아보았다.

“뭘 봐? 스스로 능력이 없는 걸 누구 탓하는 거야?”

임서우가 피식 웃었다. 십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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