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아는 멍하니 서 있었다.임서우는 정말 사람일까?그녀는 조한빈을 총으로 쏴 죽였는데 왜 임서우는 멀쩡할가?“다 했어?”임서우가 차갑게 물었다.“임서우! 넌 날 죽일 수 없을 거야!”그녀는 소리를 버럭 지르며 그녀는 자신에게 총구를 겨누고 바로 방아쇠를 당겼다.탕!양정아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면서 피를 철철 흘렸다.임서우마저 이 모습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양정아가 이런 결말을 맞이하다니.모두 멍해졌고 임서우는 내내 무표정이었다. 이런 피비린내가 너무 익숙한 것처럼 말이다.“가자!”그는 손을 흔들더니 이곳을 떠났다. 양씨 가문과 조씨 가문은 곧 멸망할 것이다.처음부터 끝까지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한 사람을 만나러 가야 한다.김서윤은 그의 뒤를 따랐고 허창석 등인은 남아서 현장을 처리했다.서울 경로당.양철수는 흔들의자에 누워 있었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무슨 일이 발생할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다.하지만 양정아가 용병 300명을 모집했고 대호법 공지원까지 있으니 임서우를 쉽게 대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는 공지원의 실력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선천 대사인 공지원이 오늘 밤 조씨 가문과 임서우를 죽이고 모든 일을 마무리 지으리라 굳게 믿었다.그는 좋은 소식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점점 더 불안해졌다.처음에 자신만만했던 태도는 온데간데없고 조마조마하게 소식을 기다렸다.쿵! 갑자기 누군가가 방문을 힘차게 걷어찼다.양철수는 흠칫 놀라며 고개를 번쩍 들었다. 그 사람은 늠름하고 의연한 눈빛으로 양철수를 바라봤다.퍽! 방문이 닫혔다.임서우는 경로당 안에 서 있고 김서윤 등은 밖에서 기다렸다.“임서우!”양철수는 놀라서 하마터면 의자에서 떨어질 뻔했다. 그는 급히 일어서면서 말했다.“임서우, 네가 왜 여기 있어?”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공지원이 임서우를 죽이러 간 게 아니었던가? 임서우가 다친 곳 하나 없어 보이는데 그러면 작전이 실패했단 말인가?그럴 리가!열 명의 후천 대
“먼저 이 안에 누가 누워있는지 한번 보세요.”임서우가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양철수는 얼떨떨해하며 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는 천천히 걸어가 슬쩍 곁눈질했을 뿐인데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털썩 주저앉았다.수정관에는 시체 한 구가 있었는데 바로 그의 손녀 양정아였다.“정아야! 정아야!”그는 눈물을 펑펑 쏟으면서 소리를 쳤다. 그는 모든 희망을 양정아에게 걸었다. 하지만 지금은 양씨 가문이 대가 끊기게 되었다.“임서우,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해? 우리한테 무슨 원한이 있는데.”양철수는 임서우를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양씨 가문은 서울에서 잘 나갔는데 임서우가 돌아오면서부터 천지개벽의 변화가 일어났다. 그는 임서우를 직접 죽이고 싶었다.“양정아의 죽음은 저랑 상관없습니다.”임서우가 덤덤하게 말했다.“그럼 어떻게 된 일인데?”양철수는 자기 손녀가 이렇게 죽었다고 믿을 수 없었다.“말하자면 길어요. 다음 선물을 한번 보시죠.”임서우가 손을 내젓자 김서윤이 나무 상자를 들고 양철수 앞으로 걸어왔다. 양철수는 나무 상자 안에 들어있는 물건을 보자 다시 한번 다리에 힘이 풀렸다.그 안에는 사람 머리가 있었다.공지원?“이럴 수가! 이럴 수가!”양철수는 당황하면서 말했다. 공지원은 공씨 가문의 대호법이고 선천 대사인데 어떻게 죽을 수가 있지?하지만 현실은 공지원이 죽은 것이 맞다.’임서우는 도대체 정체가 뭘까?“이 사람 알죠?”임서우는 양철수를 바라보며 물었다.“본 적이 없어. 그저 놀란 것뿐이야.”양철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그는 마침내 어떻게 된 일인지 깨달았다. 임서우가 그의 죄를 묻으러 온 것이다.만약 공씨 집안과의 관계를 인정한다면 그는 오늘 밤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모른다고요? 이 사람은 드래곤 네이션 공씨 가문의 대호법 공지원입니다.”임서우가 갑자기 언성을 높이며 말했다. 그러자 양철수가 깜짝 놀랐다.“양씨 가문이 이렇게 빨리 급부상하더니 뒤에는 공씨 가문의 지지가 있었군요. 공씨 집안 사람들을 시켜 저를
이때의 양철수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어쨌든 양씨 가문은 이미 망했으니 그가 지금 살아가는 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살 만큼 살았고 이젠 죽을 차례라고 생각했다.“죽일 생각 없어요. 제 신분은 모르시는 게 좋을 거예요.”임서우는 장난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양철수는 자신을 죽일 생각이 없다는 말에 흠칫 놀랐다.“어차피 곧 죽을 나이인데. 고독하게 살게 놔두는 게 죽이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겠죠?”임서우가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임서우!”양철수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어쩐지 목숨을 살려주더라니. 남은 날들을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 보내려고 의도한 거였다.정말 지독한 수단이다.임서우와 김서윤이 떠난 경로당에는 양철수만 덩그러니 남게 되었다. 그는 살아갈 동력이 없게 되었다. 이젠 의지할 곳 하나 없게 되었다.“서우 씨, 왜 저 늙은이를 죽이지 않았어요?”김서윤이 이해가 안 간다는 듯 물었다. 그녀는 임서우가 줄곧 공평하게 일을 처리해 왔다고 생각했다.“됐어. 어차피 오래 살지 못할 거야.”임서우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어쨌든 양철수는 신수아의 외할아버지고 오늘 사람을 너무 많이 죽였으니 더 손을 쓰기 귀찮았다.“양씨 가문을 수색하고 사람을 보내서 양철수를 감시해. 이상한 행동을 하지 못하게 말이야.”그는 양철수가 이렇게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양철수가 수상한 행동을 하기만 하면 그는 곧 죽임을 당할 것이다.“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사람을 붙이겠습니다.”김서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가자. 갈 곳이 있어.”임서우는 말하면서 지프차에 올라탔다. 김서윤은 자연스럽게 운전대를 잡았다....신씨 저택.“어때?”신주옥이 물었다. 그녀의 앞에는 가면을 쓰고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한 명 서 있었다. 그 남자는 신씨 가문의 입양한 손자인 신수호였다.“조한빈이 양시언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양정아가 용병을 데리고 조씨 저택을 쳐들어가 조한빈과 조한철을 죽였고 그녀도 어쩌다 자살하게 되었어요. 두 가문은 이제 끝
그 말을 듣자 신주옥은 어리둥절해졌다.청주 공씨 가문 대호법?이렇게 대단한 분이 서울에 왔다고? 그런데 그와 부하들이 다 죽었다고?그럴 리가!신수호는 암영문에 가입했고 현재 실력으로 선천 대사와 싸울 수 있지만 이렇게 대단한 실력의 인물을 죽이지는 못한다. 그런데 임서우가 죽였다고 하니 그의 실력은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했다.“보아하니 임서우는 군 생활을 몇 년 정도만 한 것 같은 사람이 아니니 조심해야겠어.”신주옥은 엄숙하게 말했다.“양철수는 아직도 살아있어?”“임서우가 아직 양철수에게는 손을 쓰지 않았습니다.”“역시, 수아는 임서우의 약점이야.”신주옥은 임서우가 왜 양철수를 죽이지 않았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비록 신수아는 양혜영의 친딸이 아니지만 결국 양철수는 그녀의 외할아버지이다. 만약 임서우가 양철수를 죽이면 그와 신수아의 사이는 뒤틀어질 수도 있었다.“얼른 가! 서울은 이제 안전하지 않아.”신주옥이 갑자기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밖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신수호는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갑자기 방안에서 사라졌다.이때 신주옥의 마음은 매우 불안했다.임서우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아이고. 우리 손녀사위가 어찌 나를 보러왔는가? 이렇게 늦은 밤에.”신주옥이 웃으면서 물었다. 그러자 임서우도 웃으면서 대답했다.“할머니, 제가 오랜만에 한 번 와봤어요. 어디 아픈 데는 없죠?”두 사람은 서로 쳐다보더니 의미심장하게 웃었다.“그럼. 얼른 앉아.”신주옥은 예전처럼 임서우에게 무례하게 굴지 못한다.“할머니, 아까 누가 왔었어요?”임서우가 물었다. 그러자 신주옥은 깜짝 놀라면서 그를 쳐다봤다.“그럴 리가? 누가 이 늦은 밤에 여기를 찾아와?”신주옥은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임서우에게 어떤 단서라도 들켜서는 안 된다. 아니면 일이 복잡해질 것이다.“서우야, 무슨 일로 찾아왔어? 솔직하게 말해.”신주옥은 말을 빙빙 돌리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임서우는 분명 그녀를 찾아온 목적이 있을 것이다.“별거 없어요. 그저 귀
임서우는 무표정으로 소파에 앉아 있었다.“엄마! 뭐 하시는 거예요. 양씨 가문에서 그렇게 많은 나쁜 짓을 했는데 서우도 어쩔 수 없었어요.”신수아는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헛소리 치지 마! 수아야, 서우는 악마야. 우리 집사람들을 다 죽이고 또 신씨 집안 사람들도 다 죽일 거야. 그러면 모든 재산은 저 자식의 것이 되는 거지. 왜 아직도 저런 악마의 편을 들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어?”양혜영이 욕설을 퍼부었다.“제가 그러지 못할 것 같나요? 그리고 양씨 가문에서 법을 어기는 일을 했기에 제가 손을 쓴 겁니다. 만약 신씨 집안 사람들도 똑같이 행동한다면 저도 역시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이 병신아! 네가 뭔데 참견해? 양씨 가문에서 뭘 하든 감찰국 사람들이 있는데 네가 뭐라고 이 X랄이야. 지금 당장 감찰국에 전화해서 너 같은 살인마를 잡아가라고 할 거야.”양혜영은 화가 치밀어 올리면서 이성을 잃었다.“말조심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제가 무례하다고 탓하지 마세요.”임서우는 양혜영을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그러자 양혜영은 깜짝 놀라 더 이상 아무 말도 못 했다.그녀는 임서우에게 군대 친구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만약 잘못 건드리면 비참하게 죽을 것이다.“자기야, 우리 일단 나가자.”신수아는 임서우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그녀는 임서우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 양혜영과 다투는 것을 피하려고 했다.임서우도 양혜영과 싸우기 싫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었다.“잠깐만! 양씨 집안의 자산이 모두 차압당했다고?”양혜영이 갑자기 물었다.“네, 뭐가 문제죠?”임서우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는 양혜영이 절대 가만있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나도 양씨 가문 사람이야. 우리 집 자산은 다 내 것이야. 네가 뭔데 차압해?”그녀는 목청껏 소리쳤다. 양혜영의 말을 듣자 임서우는 피식 웃었다.지금 이런 시기에 아직도 돈 생각밖에 안 한다니. 정말 이상한 여자였다.신수아도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양혜영은 예전에
양혜영이 끈질기게 달라붙는 모습을 보고 임서우는 너무 어이가 없었다. 그는 양혜영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만약 그녀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분명 계속 소란을 피울 것이다.그러면 신수아와 임서우에게는 조용한 날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양혜영을 돌려보낼 핑계를 생각해야 한다.“양씨 가문 재산을 줄게요.”임서우가 말했다.“역시 우리 사위! 내가 정말 사람을 잘 봤다니깐!”양혜영이 흥분하면서 말했다. 그녀의 태도가 180도 바뀌는 걸 보니 임서우는 어이가 없었다.“하지만 양씨 가문의 원래 재산만 줄 수 있어요. 불법적으로 얻은 돈은 반드시 나라에 바쳐야해요. 잠시만... 그런데 양씨 가문에서 깨끗한 수단으로 얻은 돈이 있을까요?”임서우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는 계산하는 척했지만, 마음속에는 이미 답이 있었다.그러자 양혜영은 조금이라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무척 기뻤다.“그래서 얼마를 가질 수 있는 건데? 빨리 말해!”양혜영이 다급하게 물었다.“이 정도?”임서우는 손가락을 두 개 내밀며 말했다.“2,000억?”양혜영은 환하게 웃으면서 물었다.2,000억은 적은 돈이 아니다. 하지만 임서우는 고개를 저었다.“그럼 얼만데?”그녀의 얼굴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더 적으면 그녀는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이 정도의 돈은 그녀가 탕진하는 속도를 따라갈 수 없었다.“200억!”“왜 이렇게 적어?”양혜영은 굳은 표정으로 되물었다.“적어요? 그럼 말고요.”임서우가 돌아서서 떠나려고 하자 양혜영이 다급하게 말했다.“아니. 아니야!”비록 200억이지만 그것도 돈이니깐 하나도 없는 것보다는 훨씬 좋았다.양씨 가문은 원래 몇백억의 자산밖에 없었지만 몇 달 동안 급속히 세력을 확장하면서 사채업으로 많은 돈을 챙겼다.허창석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재산은 급격히 줄어들었다.그래서 양씨 가문의 합법적인 수입은 겨우 200억 정도였다.“임서우, 솔직하게 말해봐. 총 얼만데?”양혜영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녀는 양씨 가문의 자산이 이것보
이 여자는 함부로 건드릴 수 없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민예슬, 청주 신아 그룹 대표.신아 그룹은 몇백조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계의 거물이다.게다가 민예슬은 민씨 가문 큰 아가씨이기도 하다.그녀에게 대시한 사람은 셀 수 없이 많았다. 부잣집 도련님과 부동산 그룹 대표들도 수두룩했지만 모두 그녀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그래서 그녀는 지금도 솔로인 상태다.그녀는 도도하고 다가가기 어려운 분위기 때문에 얼음 공주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제가 확실히 알아봤습니다. 임서우는 제대 후 데릴사위의 신분으로 서울 신씨 가문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의 아내는 남한 그룹 대표 신수아입니다.”타이트한 검은 치마를 입은 비서가 민예슬에게 다가와 공손히 말했다. 그리고 손에 들고 있던 문서를 그녀에게 건네주었다.비서는 민예슬이 왜 능력도 없는 임서우에 대해 관심을 보이자 그녀는 가지 않았다.임서우와 민예슬은 전우였지만 제대 후 민예슬은 가업을 물려받고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임서우는 행방을 알 수 없었다.민예슬은 임서우가 서울에 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왔다. 몇조짜리 계약도 이 일 때문에 거절했다.강소진은 민예슬처럼 부유하고 능력 있는 여자가 그 많은 훌륭한 남자들을 두고 데릴사위인 임서우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민예슬은 자료를 읽어보더니 임서우가 신씨 가문에 들어온 후 자존감이 낮은 생활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자 그녀는 화가 치밀어 오르면서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그녀는 임서우를 오랫동안 좋아했다.하지만 신수아가 감히 임서우를 차지하다니.강소진은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고 더욱 놀랐다. 그녀는 항상 덤덤했고 누구 때문에 화를 낸 적도 없었다. 하지만 임서우 때문에 이렇게 화를 내다니? 만약 청주 사람들이 알면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할 것이다.“남한 그룹으로 가자!”민예슬이 말했다....30분 후.“여기가 남한 그룹이야?”민예슬은 남한 그룹 빌딩을 바라보며 시큰둥한 표정으로 말했다. 빌딩은 엄청
“죄송합니다. 대표님이 워낙 바쁘셔서, 예약하셔야 만날 수 있습니다.”직원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신수아는 남한 그룹 대표이다. 그녀와 사업 얘기를 하러 오는 사람들은 보통 며칠 전부터 예약한다. 그런데 민예슬은 신수아를 현장에서 불러 자기를 맞이해라고 하다니.“닥쳐! 우리 아가씨도 예약이 필요해? 이까짓 회사 대표 주제에 어디서 신아 그룹 대표님 앞에서 잘난 척이야.”강소진이 버럭 화를 냈다.“됐어.”민예슬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러자 강소진은 즉시 입을 다물었다. 그 누구도 감히 민예슬을 건드릴 수 없었다. 강소진은 그녀의 성격을 잘 알고 있어 만약 누가 감히 그녀를 건드리면 결과는 매우 비참할 것이다.예전 신아 그룹에서 오래 일한 경력직 직원들이 민예슬의 심기를 건드리자 그녀에게 꼬투리를 잡혀 결국 신아 그룹에서 쫓겨났다.그 이후로 회사 직원들은 모두 그녀를 공손하게 대했다.“신수아는 몇 층에 있어?”민예슬은 떨고 있는 직원을 보며 물었다. 그녀는 담담하게 말했지만 말끝마다 카리스마가 넘쳐 듣는 사람을 숨 막히게 했다.“제일 윗 층에 있습니다.”직원은 얼굴이 빨개지며 대답했다. 말을 마치자 그녀는 민예슬의 기에 눌려 온몸에 힘이 풀렸다.“고마워!”민예슬은 피식 웃으며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녀가 떠나는 것을 보고 직원 그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민예슬이 서 있기만 했는데 카리스마는 여전했다. 겁을 먹은 직원은 예약 없이 사람들 들여놓은 것에 대해 불안해하면서 신수아에게 전화를 걸었다.대표 사무실.“민예슬? 그 여자가 왜 여기 왔지?”신수아는 민예슬의 이름을 듣자 어리둥절해졌다. 젊은 나이에 신아 그룹 대표가 되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었다. 몇 년 사이 신아 그룹은 청주에서 이름을 날리는 큰 기업으로 성장했고 드래곤 네이션 북부 전체에 놓고 보아도 탑티어에 드는 회사였다.민예슬 또한 이 바닥의 전설이기도 하다. 그녀는 군 생활을 했었고 제대한 후 가업을 물려받았다. 그리고 불과 몇 년 만에 지금의 성과를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