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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8화

이때의 양철수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어쨌든 양씨 가문은 이미 망했으니 그가 지금 살아가는 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살 만큼 살았고 이젠 죽을 차례라고 생각했다.

“죽일 생각 없어요. 제 신분은 모르시는 게 좋을 거예요.”

임서우는 장난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양철수는 자신을 죽일 생각이 없다는 말에 흠칫 놀랐다.

“어차피 곧 죽을 나이인데. 고독하게 살게 놔두는 게 죽이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겠죠?”

임서우가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

“임서우!”

양철수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어쩐지 목숨을 살려주더라니. 남은 날들을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 보내려고 의도한 거였다.

정말 지독한 수단이다.

임서우와 김서윤이 떠난 경로당에는 양철수만 덩그러니 남게 되었다. 그는 살아갈 동력이 없게 되었다. 이젠 의지할 곳 하나 없게 되었다.

“서우 씨, 왜 저 늙은이를 죽이지 않았어요?”

김서윤이 이해가 안 간다는 듯 물었다. 그녀는 임서우가 줄곧 공평하게 일을 처리해 왔다고 생각했다.

“됐어. 어차피 오래 살지 못할 거야.”

임서우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어쨌든 양철수는 신수아의 외할아버지고 오늘 사람을 너무 많이 죽였으니 더 손을 쓰기 귀찮았다.

“양씨 가문을 수색하고 사람을 보내서 양철수를 감시해. 이상한 행동을 하지 못하게 말이야.”

그는 양철수가 이렇게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양철수가 수상한 행동을 하기만 하면 그는 곧 죽임을 당할 것이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사람을 붙이겠습니다.”

김서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가자. 갈 곳이 있어.”

임서우는 말하면서 지프차에 올라탔다. 김서윤은 자연스럽게 운전대를 잡았다

....

신씨 저택.

“어때?”

신주옥이 물었다. 그녀의 앞에는 가면을 쓰고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한 명 서 있었다. 그 남자는 신씨 가문의 입양한 손자인 신수호였다.

“조한빈이 양시언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양정아가 용병을 데리고 조씨 저택을 쳐들어가 조한빈과 조한철을 죽였고 그녀도 어쩌다 자살하게 되었어요. 두 가문은 이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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