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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5화

신수아는 민예슬이 왜 이렇게 묻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녀는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민예슬 일행이 오늘 시비를 걸려고 온 것 같았다.

“네. 서우는 제 남편이에요. 무슨 일이죠?”

신수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허!”

민예슬은 갑자기 벌떡 일어나 창밖으로 서울 전경을 내다보았다. 그녀가 가지고 있던 카리스마가 이 순간 유난히 돋보였다. 신수아마저 그런 그녀를 보며 미간을 찌푸릴 정도였다.

그리고 민예슬은 신수아 쪽으로 걸어가더니 두 손을 가슴에 두르고 차갑게 말했다.

“임서우는 내 남자야!”

그 말에 모두가 놀랐다. 신수아도 강소진도 모두 놀란 표정으로 민예슬을 쳐다봤다.

임서우가 민예슬의 것이라고? 이건 또 무슨 헛소리지”

뭐 하자는 거지?

강소진마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청주에 있는 도련님들이 그들의 여신인 민예슬이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을 알면 미쳐 날뛸 것이다. 어쩌면 지금 당장 달려와 임서우를 죽일 수도 있다.

그들이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여신이 서울에서 다른 여자의 남편을 뺐다니?

이런 일은 직접 들어도 믿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강소진은 함부로 입을 놀릴 수 없었다. 만약 소문이 퍼지면 민예슬은 그녀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신수아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민예슬을 쳐다봤다. 청주 민씨 가문 아가씨가 자기 남편을 자기 것이라고 하다니.

“무슨 헛소리야? 서우는 내 남편이야. 너는 또 뭐야?”

신수아가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민예슬이 정말 이상한 여자라고 생각했다.

무작정 자기 사무실로 들이닥친 것도 이상한데 이렇게 뜬금없는 말을 하고 임서우가 자기 것이라니.

신수아의 말은 민예슬을 제대로 건드렸다.

“신수아, 내 말 잘 들어. 임서우는 내 남자야. 군대에서 우리는 많은 일을 함께했어. 서우는 내 목숨도 구해줬고 내 남편이 될 사람이었어. 네가 내 남자를 뺏은 거야. 지금 당장이라도 너를 죽이고 싶어.”

민예슬이 사악하게 말했다. 그녀가 그토록 사랑하는 남자가 신씨 가문에서 데릴사위의 대접을 받는다니.

민예슬은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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