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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1화

윤백건의 소식인 줄 알고 윤설아는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몇 마디 하지도 않았는데 그녀의 안색이 삽시간에 흐려졌다.

“뭐라고?!”

“무슨 일인데 그래?”

그녀의 안색이 안 좋게 변하자, 윤중성이 바로 물었다.

“혹시 네 큰아버지 쪽......”

윤설아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흐려진 안색으로 상대방의 말을 듣더니 핸드폰을 바닥으로 던져 버렸다.

“이 개자식이!”

요영은 윤설아가 이렇게까지 이성을 잃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윤설아의 핸드폰이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그녀의 낯빛은 더욱 안 좋게 변했다.

“설아야. 무슨 일인데 그래?”

요영이 하던 일을 멈추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엄마가 키운 그 잘난...... 허!”

윤설아가 요영을 보며 차갑게 웃었다. 그녀의 눈빛에 요영은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요영이 당황한 목소리로 물었다.

“뭐라고?”

사실 요영을 당황하게 한 건 윤설아의 말뿐만이 아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윤중성이 있는 방향을 한번 슥 보았다.

윤중성은 어리둥절 한 듯 두 여자를 연달아 바라보며 윤설아에게 물었다.

“설아야. 방금 그게 무슨 말이야?”

윤설아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복잡한 눈빛으로 요영만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원망과 증오가 가득 서려 있었다.

그녀의 눈빛은 요영을 놀라게 했다. 묻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감히 묻지도 못했다.

이때, 경찰이 윤설아를 찾아왔다.

“윤설아 씨, 당신을 시장 교란, 타인을 위협, 비방 및 납치한 혐의로 고발한 사람이 있습니다. 저희와 함께 경찰서로 가서 조사에 협조해 주십시오.”

경찰이 이렇게 많은 혐의를 말하니 윤중성과 요영은 놀라서 정신이 멍해졌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뭔가 오해가 있는 거 같은데 윤씨 가문이 어떤 집안인지 몰라? 우리 설아가 어떤 사람인 줄 알고 막 지껄이는 거야? 내가 경찰청에 가서 당신들 모두 고소할 줄 알아!”

윤중성이 큰 목소리로 호통을 쳤다.

“저희는 그저 절차에 따라 사건을 조사 하려는 것뿐입니다. 공무집행 방해를 하시면 당신도 함께 경찰서로 이송하겠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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