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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4화

“그 여자는 어머니가 이 남자와 낳은 딸이잖아요. 전 아닌걸요. 이러는데 어떻게 남매가 될 수 있는 거죠?”

노형원이 자기를 가리키며 피식 웃었다.

“그리고 친남매라 해도 계산 할 때는 똑바로 계산해야 하죠. 나와 그 여자는 친남매도 아닌걸요.”

“너희들이 같은 아버지가 아니라 해도 모두 내가 낳았어. 엄마를 봐서라도 잘 지낼 수 없는 거니?”

남매끼리 서로 칼을 겨누고 있는 모습은 그녀가 원했던 모습이 아니었다. 요영이 말을 이어갔다.

“네가 설아를 모함해 회사에서 밀어낸다고 회사를 얻을 수 있을 줄 알았어? 잊었나 본데 대윤 그룹은 결국엔 윤씨야. 윤씨도 아닌 네가 쉽게 회사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노형원의 낯빛이 조금 어두워졌다. 그가 픽 웃으며 대답했다.

“거봐요. 어머니도 날 남이라고 생각하잖아요. 이러는데 내가 어떻게 윤설아와 손을 잡고 회사를 얻겠어요? 그리고 이 대윤 그룹도 곧 윤씨가 아니게 될 거예요!”

“개소리하지 마”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윤중성이 노형원의 말들 듣고는 참지 못하고 욕설을 퍼부었다.

노형원은 그런 윤중성을 슥 보았다. 일어설 힘도 없이 바닥에 널브러져 누워있는 그를 보더니 이내 헛웃음을 터뜨렸다.

“어디 마음껏 욕해봐. 아무튼 대윤 그룹이 곧 윤씨의 것이 아니게 되는 걸 보게 될 테니.”

“너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잠시 생각하던 요영이 입을 열었다.

“어쩌면 네가 계획을 잘 짰다고 생각할지도 몰라. 하지만 네가 모르는 게 있어. 우리 가족을 모두 나락에 떨어뜨려도 넌 대윤 그룹을 가질 수 없을 거야. 대윤 그룹 절반 이상의 지분은 윤백건이 가지고 있어. 지금 윤백건과 윤 부인이 자취를 감춘 이상 넌 그들 손의 지분을 가질 수도 주주들의 지지를 얻을 수도 없어. 그러니......”

“내 손에 없다고 어떻게 확신해요?”

노형원은 요영의 말을 가로챘다. 자신감 넘치게 말하는 그의 모습은 득의양양해 보였다.

“그럴 리가!”

요영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윤백건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지분을 자기 목숨보다도 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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