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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0화

"걔가 무슨 권세가 있다고!"

윤중성이 코웃음을 쳤다.

"대윤이 몇 년을 거쳐서 세워진 기업인데, 그 많은 직원이 다 그를 순순히 따를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원로들, 지금은 조용하지만, 속으로는 다들 분해 있을 거예요. 제가 기회를 노려서 말 한마디만 던지면 대윤은 다시 제 손에 돌아올 거예요!"

그의 호언장담을 들은 진고은의 눈이 번쩍했다. 하지만 곧 말이 안 된다고 느껴졌다.

"정말이에요? 몇 년을 노력했지만 지금까지 대윤을 손에 넣어본 적이 한 번도 없잖아요. 지금 노 씨가 된 대윤을 무슨 수로 가져올 건데요?"

"그때랑 달라요. 그땐 제 큰형이 있어서 그랬어요."

"지금은요?"

"큰형은 이미 실종됐어요. 아마 노형원한테 납치당했을 거예요. 그래! 맞아, 신고해야겠어!"

그는 생각할수록 이 방법이 통할 거란 느낌이 들었다.

"소겸아, 이따가 경찰서에 가서 신고해. 아니야, 잠깐 기다려 봐. 생각을 좀 정리하자. 잘 생각하고 가야겠어."

"괜찮아요?"

미친 듯이 중얼거리는 그의 모습에 진고은이 걱정되어서 물었다.

"괜찮아요! 방법을 찾았어요! 소겸아, 경찰서에 가서 노형원한테 납치당했다고 그래. 전에 말 안 한 건 협박당해서 감히 못했다고. 그리고 네 큰아버지도 실종됐는데 노형원이 납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그래. 참, 그리고 윤설웅. 걔가 죽은 것도 노형원한테 뒤집어씌워. 신고만 하면 노형원도 살아날 방법이 없을 거야."

이미 성공한 것 같은 기분에 그가 미친 듯이 웃었다.

"증거가 없는데, 경찰이 믿을까요?"

너무 많은 일을 겪은 윤소겸이 조금 소심해졌다. 왠지 이렇게 쉽게 풀리지 않을 것만 같았다.

"신고만 하면 경찰들이 조사할 거야. 그리고 넌 당사자야. 당연히 네 얘기를 근거로 조사하겠지. 노형원이 이 일로 골치 아파하는 틈을 타서 손을 쓰면 돼. 시간은 충분할 거야."

윤중성이 몹시 흥분하며 말했다.

"그럼 소겸이가 또 경찰서에 가야 된다는 거예요? 괜찮겠어요? 저번에 경찰서에 있었을 때도 고생했는데 또 그런 일이 생기면!"

진고은은 경찰서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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