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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3화

"아직 주식을 손에 넣지 못한 거야?!"

요영이 경악했다.

회사에 대한 일은 잘 모르지만 그래도 놀랬다. 만약 윤백건의 주식을 얻지 못했다면 어떻게 그 자리를 차지했는가?

"윤백건이 여우같이 교활하고 고집도 세서 어머니의 설득이 필요해요. 아들도 죽었는데 뭘 하겠다고 그러는 건지. 만약 그 주식을 양도하면 제가 아버지로 삼을 게요. 그리고 죽는 날까지 보살펴 줄 테니 손해 볼 것도 없잖아요?"

그가 덤덤하게 말했다.

"아버지로 삼겠다고?!"

요영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돈과 권력 때문에 정말 별소리를 다하는구나!"

"하!"

노형원은 우습다는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부잣집 사모님이 되려고 자기 아들도 버렸는데 아버지 하나 삼는 게 뭐라고! 만약 윤 씨를 전부 저에게 주면 친 아버지라고 불러줄 수도 있어요."

"너……."

그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 생각 못 한 요영은 너무 화가 나서 숨이 넘어갈 뻔했다.

"됐어요. 연기 그만하세요. 신체 건강하신 거 알고 있으니까. 설사 정말 화병에 걸렸다고 해도 먼저 이 계약서를 사인시키고 아프세요. 그런 눈빛으로 절 보지 마세요. 모든 걸 손에 넣으면 결국 다 우리 거잖아요. 근데 왜 이렇게 화를 내시는 거죠? 설마 정말 윤설아에게 주시려고요? 정 씨도 이미 그녀와 인연을 끊었는데 아직도 모르시겠어요?"

"……."

요영은 숨을 한번 깊게 들이마시며 자신의 화를 억눌렀다. 그리고 그 계약서를 손에 쥐며 말했다.

"지금 어디 있어?"

"사람을 시켜서 모셔다드릴게요."

그가 잠시 생각하더니 입꼬리를 들어 올렸다.

"아니, 제가 직접 모셔다드릴게요."

노형원은 회사의 일을 분부하고 요영과 함께 일 층으로 내려갔다. 거기엔 경호원 둘이 앉아 있는 차가 이미 대기하고 있었다.

"왜? 마음이 안 놓여?"

요영이 차갑게 물었다. 그녀는 갈수록 이 아들의 속셈을 알아볼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어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전 이미 몇 번이나 죽었을 테니까요."

그가 미소를 지으며 손짓했다. 그러자 한 사람이 걸어와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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