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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2화

방금 까지도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던 윤중성은 윤설아가 마지막으로 한 말은 정확히 이해했다. 그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금방 설아가 당신 아들이라고 했죠? 무슨 아들?”

윤중성이 떨리는 목소리로 요영에게 물었다. 두 눈을 부릅뜨며 그녀를 노려보았다.

“모두당신을 만나기 전의 일이라고 해도 이렇게 화낼 거예요?”

어차피 모두 들통난 마당에 요영은 더 이상 숨길 마음이 없었다. 자리에 앉고는 평온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나와 만나기 전 말인가요? 허, 참. 요영, 당신이란 여자 정말 대단해요.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날 속이다니. 이것 말고 더 숨기는 거 있어요? 아들이 몇 명이나 더 있는 거예요?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났던 거예요? 이러니 다들 그 바닥 여자는 만나지 말라고 한 거였군요 당신 정말 대단해요. 요영, 정말 대단해!”

윤중성은 비틀거리며 뒤로 뒷걸음질 쳤다. 충격적인 말들의 연속에 윤중성은 순간 확 늙어 보였다.

그런 그를 보던 요영은 그가 조금 안쓰러워졌다. 그래도 몇십 년 함께한 부부인데 안쓰럽지 않을 리가 없다.

그런데도 요영은 움직이지 않았다.

“이렇게 상처받은 얼굴 하지 마세요. 아까도 말했다시피 당신을 만나기 전의 일이었고 당신과 결혼한 후 에는 단 한 번도 당신에게 미안한 일 한 적 없어요. 당신에게 충성을 다했다고요. 그런데 당신은요? 오랜 시간 동안 진고은 그 여자와 함께했잖아요. 아들까지 낳은 것도 모자라 집에까지 데려와 놓고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그런 말을 해요?”

“내 탓 하는 거예요? 나 몰래 다른 남자와 아들까지 낳아놓고 내 돈으로 그 아들을 키웠을 거잖아요. 이 천한 여자 같으니라고!”

윤중성은 화를 억누르지 못하고 가장 악독한 말로 그녀를 모욕했다.

요영은 오히려 담담해졌다. 가볍게 웃더니 그의 말에 대답했다.

“그래요. 난 천한 여자예요. 그런 당신은 뭔가요? 일이 닥치면 숨기만 하는 겁쟁이잖아요. 일이 생기면 그저 내가 방법을 생각해 낼 때까지 기다리고. 윤씨 가문이 이렇게 된 건 모두 당신이 벌 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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