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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1화

대사관 응접실에 앉아 있던 원철수는 주위를 둘러보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초대에 그는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왜 하필 자신만을 초대했을까?

초대장을 받았을 때, 그들 셋 모두가 놀랐다. 아무도 이 초대가 어떤 의도를 가진 것인지 알 수 없었고, 그 의문은 더욱 커져만 갔다.

원철수는 이곳에 대해 익숙하지 않았기에 더욱 신중했다.

셋은 신중히 상의한 끝에, 결국 초대를 받아들이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가지 않고서는 상대의 속내를 알 수 없었고, 게다가 이렇게 공식적으로 초대장을 보낸 만큼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

원철수는 초대장에 적힌 시간에 맞춰 대사관에 도착했고, 입구에서 철저한 검사를 받았다.

위반 물품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한 후, 그는 안으로 들어섰다.

조금 전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여성이 들어와 커피 한 잔을 내놓고는 다시 나갔다. 넓은 응접실에 덩그러니 남은 원철수는 커피에 손을 대지 않았다.

그는 방을 한 바퀴 돌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펴보니, CCTV가 두 대나 설치되어 있었다.

‘여기서 무슨 계략을 꾸미고 있는 걸까?'

원철수는 마음속으로 고민하며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때, 밖에서 여러 명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점점 응접실 쪽으로 가까워졌고, 원철수는 재빨리 자세를 바로잡았다.

문이 열리자, 누군가가 문을 열고 공손히 뒤를 돌아 무언가를 말했다.

그리고 그 다음, 원철수는 문을 통해 들어오는 사람을 확인했다.

“둘째 할아버지!”

원철수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방금 전까지 가지고 있던 모든 의심과 경계심이 원청현을 보는 순간 사라졌다.

원철수는 급히 달려가 손을 뻗어 그를 안으려 했다.

“이놈아, 나를 만지지 마라!”

원청현은 손을 뻗어 원철수를 막으며,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뭐야, 나 말고 다른 사람을 기대했나? 그럼 난 이만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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