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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3화

원철수는 혼란 속에서 대사관을 향해 갔던 것처럼, 돌아올 때도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마치 아무것도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채 이끌려 갔다가, 겨우 한 번 원청현을 만나고 나서, 아무런 결론도 없이 돌아온 것 같았다.

돌아오는 내내 원청현이 했던 말들을 여러 번 곱씹었지만,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할 수 없었다.

‘둘째 할아버지가 말한 뜻이 도대체 무엇일까?’

집에 돌아오니 시서진과 임상언이 이미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집 안에 들어서자마자 두 사람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다가왔다.

“어땠어? 대사관에서 너를 왜 초대한 거야?”

혹시라도 원철수에게 불리한 일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한 그들은, 그를 따라갔던 차량들이 언제든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원철수가 돌아오는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한편으로는 의문이 생겼다. 왜 혼자만 돌아왔을까?

“혹시 너를 협박하거나 무슨 말을 했어?”

임상언은 다급히 물었다.

“주효정 때문이야? 그 여자가 또 무슨 짓을 벌인 거 아니야?”

임상언의 첫 번째 의심은 주효정이었다. 그녀 외에 원철수를 초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니야.”

원철수는 고개를 저으며 서진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혼란스러움이 가득했다.

“둘째 할아버지를 만났어.”

“원 어르신을 만났다고?”

임상언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서진 역시 순간적으로 놀란 듯한 표정을 보였다.

그들도 그렇게 쉽게 원청현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토록 힘들게 원청현을 납치했는데, 왜 그토록 쉽게 그와의 만남을 허락했을까? 게다가 원청현과의 만남을 위해 원철수에게 직접 초대장을 보내다니, 그 의도가 무엇일까?

“그래, 둘째 할아버지.”

원철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만나긴 했지만, 만난 것 같지 않기도 해.”

두 사람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물었다.

“무슨 소리야? 가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왜 이렇게 혼란스러워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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