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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2화

“둘째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납치되셨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모두가 크게 걱정했습니다. 다행히 무사하시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원철수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말했다.

“헛소리 말아라! 그렇게 걱정됐다면 왜 구하러 오지 않았느냐?”

원청현은 눈을 부릅뜨며 원철수를 노려보았다.

“구하러 가고 싶었지만, 이곳이 워낙 특수한 장소라 쉽지 않았어요. 그리고 둘째 할아버지 성격상, 정말 오기 싫으셨다면 죽어도 오지 않으셨을 겁니다.”

원철수는 잠시 멈추며 할 말을 생각한 뒤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러니까... 자발적으로 오신 거죠? 혹시 소은을 구하기 위해 오신 건가요?”

원청현은 깊은 눈빛으로 원철수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 속에는 약간의 칭찬이 담겨 있었다.

“그래, 너 요즘 정말 많이 성장했구나. 이제는 분석도 하고, 내 성격까지 제대로 파악하는구나.”

원청현의 칭찬에도 원철수는 흥분하지 않았다. 그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빠르게 중요한 질문을 이어갔다.

“둘째 할아버지, 제가 여기 오게 된 것도 할아버지의 부탁 때문인가요?”

원청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부드럽게 대답했다.

“그렇다. 널 여기까지 오게 해준 것만 해도 다행이다. 서진을 부르는 것은 이쪽에서 절대 허락하지 않더구나. 그 녀석에 대한 경계심이 너무 강하다. 하지만 너는...”

원청현은 미소를 지으며 원철수를 바라보았다.

원철수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상대방 입장에서 자신이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었기 때문에 원청현과의 만남이 허락된 것이었다.

게다가 지금 나누는 대화가 모두 감시되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했다.

“둘째 할아버지, 그럼...”

원철수가 말을 꺼내려 하자, 원청현은 그의 손을 꽉 잡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더 이상 말하지 마라. 지금은 내 말만 잘 들어라.”

원청현의 눈빛에는 무언가를 전하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지금 이 일은 너희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 문제는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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