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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6화

아무리 생각해도 믿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나도 이게 거짓말이었으면 좋겠어...”

서진은 말을 삼키며,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듯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이미 충분히 명확했으니까.

정보가 정확하지 않았다면, 그는 결코 이런 중대한 사실을 임상언에게 전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야 왜 놈들이 내 아들을 놓아주지 않았는지 알았어. 왜 내가 아무리 찾아도 임남의 행방을 알 수 없었는지도 이제야 분명해졌어. 놈들은 애초에 내 아들을 풀어줄 생각이 없었어. 협박? 투자? 전부 거짓말이었어!”

임상언의 얼굴은 이미 하얗게 질려 있었다. 그의 목소리는 겉으로는 차분한 듯했지만, 떨림이 가득했다.

이런 상황을 마주하면 누구라도 흔들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원철수는 비록 자식이 없었지만,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자신이 고통을 겪는 것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을 겪는 모습을 보는 것이 훨씬 더 아픈 법이다.

더군다나 그 대상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라면, 이제 막 인생을 시작한 아이라면 그 아픔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정말 미친 놈들이네!”

원철수는 주먹을 꽉 쥐고 테이블을 세게 내리치며 분노를 터뜨렸다.

“그래서 지금 소은은 당분간 안전하지만, 임남은 시간이 없다는 거지?”

임상언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침착하게 물었다.

지금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기에 이제는 웬만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소식은 그를 무너뜨렸다.

“그래, 맞아.”

서진은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할 수밖에 없었다. 그 잔인한 진실을 피할 수는 없었다.

서진도 과거 소은과 관련된 일에서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지만, 결국 받아들여야 했다.

이번에는 임상언이 같은 상황에 처해 있었다.

서진은 차분하게 이어서 말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봐. 임남이 필요하다는 건, 그 아이가 바로 그곳에 있다는 뜻이야.”

이 말은 거의 사라져가던 희망을 다시 붙잡는 것 같았다.

임상언은 갑자기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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