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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9화

“네가 나에게 그토록 충성스럽다면,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

여왕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저를 실험 대상으로 삼으시겠다는 건가요?”

프레드는 이미 이 상황을 예상이라도 한 듯,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좋습니다. 이제 와서 제가 거부할 여지가 있겠습니까?”

“다른 요구 사항은 없느냐?”

여왕은 프레드에게 물었다.

비록 프레드가 배신했지만, 그는 여왕에게 수십 년간 충실히 섬겨온 신하였다. 이제 그가 실험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기에, 마지막으로 그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여왕은 생각했다.

그러나 프레드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폐하께서는 이미 잘 아시지 않습니까? 저는 이미 아내와 이혼했고, 자식들은 저를 떠났습니다. 저는 오직 여왕 폐하께만 평생을 바쳐왔습니다. 이제 더 이상 특별히 바라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만약 이 실험이 성공하여 제 생명이 아이를 통해 이어진다면, 다시 한번 폐하를 섬길 기회를 원합니다.”

프레드의 마지막 요청은 단순한 가정처럼 들렸지만, 여왕에게는 큰 유혹이었다.

프레드의 말은 다시금 여왕의 마음속에 실험의 성공과 영생에 대한 갈망을 불러일으켰다.

여왕은 최근 며칠 동안 원청현이 했던 말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그 말들이 여왕의 마음에 깊게 남아있었다.

여왕은 젊었던 시절과 아들 로사가 어릴 적 함께했던 시간들, 그리고 남편이 살아 있었던 아름다운 과거를 떠올렸다.

그 시절은 정말로 행복했다.

그러나 여왕은 나이를 먹어가며 점점 더 많은 것들을 잃어가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들, 자신의 젊음, 그리고 삶의 의미. 계속해서 살아남아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는 것을 지켜보는 일이 두려워졌다.

하지만 프레드의 말은 다시금 그녀의 영생에 대한 갈망을 불러일으켰다.

여왕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프레드, 넌 정말 이 실험이 성공할 거라 믿는 거냐?”

프레드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럼요!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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