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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6화

여왕은 프레드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임남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은 듯했다.

물론, 그 당시 프레드는 많은 일을 몰래 진행했고, 여왕은 전혀 알아채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여왕은 이미 모든 걸 알고 있었다.

임남의 방 밖에는 경비가 서 있었고, 소은이 방에 들어가려 하자 한 번 저지했지만 곧 통과할 수 있었다.

소은은 아마도 위에서 내려온 명령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모두 감시받고 있었고, 이어폰을 통해 지시를 주고받고 있었다.

방 안에서 혼자 있던 임남은,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조용하고 얌전한 모습이었다.

소은이 들어서자, 임남은 예의 바르게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

“아줌마.”

“날 기억하니?”

소은은 임남을 보자 마음이 아파왔다.

“소은 아줌마.”

임남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소은이 프랑스에서 자신을 구해준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후에도 자주 그들의 집에 놀러 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 후로는...

“임남아, 많이 힘들었지?”

임남의 조심스러운 표정은 예전의 당당하고 활발했던 모습과는 많이 달라 보였다.

소은은 참지 못하고 한 발짝 다가가 임남을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그러나 임남의 작은 몸은 여전히 굳어져 있었고, 소은의 품에 안긴 채로도 긴장한 기색을 풀지 못한 채 몸이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걱정하지 마. 넌 날 기억하잖아. 아줌마는 나쁜 사람이 아니야. 준이랑 같이 우리 집에서 자주 놀았잖니, 기억나지?”

소은은 임남의 등을 부드럽게 토닥이며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소은의 온화한 말투와 행동 때문인지, 아니면 예전 기억이 떠올라서인지, 임남의 경직된 몸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소은 아줌마...”

비록 두 번째로 부르는 소리였지만, 이번에는 훨씬 더 편안한 느낌이 담겨 있었다.

“그래.”

소은은 임남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의 작은 손을 잡고 옆에 앉아 자세히 임남을 살펴보았다.

“여기 있는 사람들이 너를 괴롭히지는 않았니?”

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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