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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2화

주효정은 자부심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소은은 무심하게 그녀를 바라보며 차갑게 물었다.

“말 다 했어?”

주효정은 의아한 표정으로 소은을 쳐다보았다.

“다 했으면 비켜줄래?”

소은은 손을 들어 주효정을 가볍게 옆으로 밀어내고는 그대로 지나쳐갔다.

주효정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소은과 싸워도 이길 자신이 없었고, 설령 지금 총을 손에 쥔다 해도 차마 그녀에게 쏠 수는 없었다. 정말로 분통이 터지는 일이었다.

소은은 원래 실험체로서 실험대 위에 묶여 있어야 할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지금은 이곳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오히려 자신을 화나게 만들고 있었다.

주효정은 심호흡을 하며 스스로를 진정시켰다. 화를 낸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니었다. 어차피 소은은 결국 죽을 운명이니, 지금 굳이 그녀와 다투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었다. 차라리 실험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했다.

주효정은 여러 번의 연구 끝에 조제법에 분명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하지만 아직 오류가 남아 있었고, 비율을 조금 더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

적어도 현재 컴퓨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조제법이 생물의 유전자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이는 매우 중요한 발견이었다.

이러한 가능성을 생각할 때마다 주효정은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소은은 조용한 실험실 하나를 선택했다. 그녀가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의 출입구가 있는 구조 덕분이었다. 실험실에 들어서면 출입구가 바로 눈에 들어왔고, 비록 실험실 안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사각지대도 존재했다.

각 실험실을 둘러본 후, 소은은 이곳이 최적이라고 판단했다.

사실 실험 자체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녀가 제시한 개념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었고, 여왕조차도 그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다. 설령 다른 전문가들이 와서 본다고 해도, 그녀의 연구를 쉽게 이해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따라서 실험은 전적으로 소은 자신의 방식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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