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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7화

“만약 여왕이 이 실험이 결국 실패할 것이라는 걸 직접 목격하게 된다면, 그 결과를 보고 생각이 바뀔지도 몰라.”

서진은 계속해서 설명했다.

원철수는 고개를 저으며 반박했다.

“그렇지만 여왕은 의심이 많은 성격이라 직접 실패를 봐야 믿을걸? 우리가 그 앞에서 실험을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뜻이야? 여왕은 그런 성격이잖아. 눈으로 보지 않으면 절대 믿지 않아.”

옆에서 듣고 있던 원청현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여왕과 몇 차례 대화를 나눠본 경험이 있었다. 여왕은 고집이 굳은 성격을 지니고 있었기에 한순간 흔들릴 때도 있지만, 결국엔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는 타입이었다.

그만큼 여왕은 설득하기가 매우 어려운 사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여왕 앞에서 한 번 실험을 해야 하는 거야.”

서진은 단호하게 말했다.

“여왕에게 실험이 실패하는 과정을 직접 보여줘야 해.”

그때 임상언이 서진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물었다.

“혹시 최면을 말하는 거야?”

마치 주효정이 했던 것처럼, 여왕에게 최면을 걸어 그녀가 가짜 실험을 목격하게 만들고, 실패한 결과를 보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여왕은 그것을 진짜라고 믿고 실험이 실패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아니, 그건 절대 안 돼!”

원철수는 즉시 고개를 저으며 반대했다.

“임상언을 생각해봐. 그때도 최면은 실패했잖아. 그리고 로사 왕자도 마찬가지였고. 이건 애초에 불가능한 실험이라는 증거야. 그런데도 여왕에게 최면을 하겠다고? 더군다나, 우리가 여왕에게 접근할 기회도 없는데, 어떻게 최면을 하겠다는 거야? 완전 불가능해.”

원철수는 이 방법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원청현은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오히려 시도해볼 만하다고 생각해.”

“둘째 할아버지?”

원철수는 놀라서 원청현을 바라보았다.

원청현은 앞으로 몸을 기울이며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최면이라는 건 의학적으로 충분히 성공 사례가 있어. 과학적으로도 가능한 기술이야. 물론, 최면으로 사람의 생각을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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