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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5화

문득, 무언가 떠오른 듯 주효영은 급히 실험실로 다시 돌아갔다.

도착했을 때 소은은 여전히 그곳에 있었다. 여전히 의자에 기대어 반쯤 자는 듯한 모습이었다.

주효영은 더 이상 조심스럽게 행동하지 않고 곧바로 물었다.

“너 아직도 여기 있었어?”

소은은 눈꺼풀을 살짝 들어 주효영을 힐끗 보며 차분하게 말했다.

“내가 그럼 어디 있어야 하지? 네 질문이 참 이상하네.”

“그러니까 너도 모르는 거네.”

주효영은 중얼거렸다. 그러나 곧바로 무언가 생각난 듯, 입 밖으로 나올 뻔한 말을 다시 삼키며 말했다.

“별거 아니야. 네 실험이나 계속해. 어디 한 번 네 멋대로 해봐!”

소은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주효영은 어느 정도 마음이 놓였다.

여왕이 소은에게도 말하지 않았다면, 자신만 특별히 제외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한결 편해졌다.

그러나 여왕이 실험실에 오지 않았다면, 대체 어디로 간 걸까?

주효영은 의문을 품은 채 발걸음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소은은 반쯤 몸을 일으키며 주효영이 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녀의 행동에 의구심이 들었다.

“방금 그말 무슨 뜻이야?”

“아무것도 아니야. 네 실험이나 계속해!”

주효영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아니면 계속 자던가.”

주효영은 비꼬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소은이 제대로 실험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이 굳이 경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여왕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것이었다.

주효영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해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오랜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

주효영은 빠르게 걸음을 옮기며 실험실을 떠났다. 그녀의 발걸음 소리가 급하게 멀어져 갔다.

소은은 점점 더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주효영이 단순히 속임수를 쓰고 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방금 전 그녀의 모습은 절대 연기가 아니었다.

게다가, 주효영이 문을 열며 했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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