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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9화

“지금 우리 능력을 의심하는 건가?”

릭의 목소리에는 불쾌함이 담겨 있었다.

주효영의 의심은 Y국의 방어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셈이었다. 소은 하나가 몰래 들어온 걸 그들이 모르고 있었다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곳의 엘리베이터와 계단은 모두 봉쇄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소은이 어떻게 들어올 수 있었단 말인가? 그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아니. 난 혹시라도 있을 상황을 대비하는 것뿐이야.”

주효영은 변명하려 했지만, 릭이 그녀의 말을 끊었다.

“그런 일은 일어날 리가 없어.”

“그래. 내가 너무 예민했나 봐.”

주효영은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릭이 자신의 말을 믿지 않았기에, 그녀가 아무리 고집을 부려도 소용이 없었다.

“저기...”

“아직도 안 간 거야?”

릭은 차갑게 물었다. 그는 이미 등을 돌리고 떠나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주효영은 당연히 나가고 싶지 않았다.

“여왕 폐하를 뵐 수 있을까? 아무 짓도 하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주효영은 한 손을 들어 맹세하며 진지하게 말했다.

“하라는 대로만 할게.”

“그럼 당장 돌아가!”

릭의 목소리는 점점 차가워지고 있었다.

주효영은 입술을 깨물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래.”

그렇게 말하면서도, 주효영은 끊임없이 뒤를 돌아보았다.

몇 걸음 걷다가, 멀리서 누군가 릭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는 분명 여왕의 목소리였다.

주효영은 기쁜 마음에 걸음을 멈추었다. 그녀는 발걸음을 늦추고 그 소리에 집중했다.

곧 릭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깐.”

“들어와!”

릭이 말했다.

“그래!”

주효영은 기뻐하며 빠르게 앞으로 나섰다.

릭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분명 주효영을 안으로 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여왕의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주효영은 방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안은 가득 차 있었고, 그녀가 들어오자 방은 더욱 비좁아졌다.

주효영이 들어서자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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