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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8화

“하하...”

주효영은 마지못해 웃으며 발끝으로 서서히 몸을 들어 안쪽을 살펴보았지만, 복도는 텅 비어 있었다. 전혀 사람이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저기... 방금 누가 들어갔나요?”

“그건 당신과 상관없는 일입니다. 당장 나가십시오!”

경비원은 아주 엄격했고, 말투도 불친절했다.

주효영은 억지로 참으며 말했다.

“아니, 나 말고도 다른 사람이 여기 온 적 있냐고요? 혹시 한소은을 본 적 있나요?”

“방금 말씀드렸듯이 당장 나가주세요!”

경비원은 성가신 듯 주효영을 몰아냈다.

주효영은 몇 걸음 뒤로 밀려났고, 속으로 화가 치밀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상황이 매우 혼란스러웠다.

분명 소은이 계단 쪽으로 간 것을 보았는데, 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아니면 이미 안으로 들어간 것일까?

아니, 그럴 리는 없었다. 소은 역시 아무것도 몰랐을 것이다.

여왕이 소은을 데리고 가려 했다면 굳이 소은을 속일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소은이 몰랐다는 것은 여왕이 그녀를 실험에 참여시키지 않으려 했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소은이 계단을 통해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주효영이 이런 의문에 빠져 있을 때, 그녀와 경비원 사이의 다툼 소리가 안쪽 사람의 주의를 끌었다.

“무슨 일이야?”

복도 저쪽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릭이 방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의 눈빛은 어둡고 얼굴은 굳어 있었다. 그리고 주효영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불쾌감이 가득했다.

“각하.”

경비원 중 한 명이 릭에게 다가가 작게 무언가를 속삭였다.

릭은 그 말을 듣는 동안, 주효영을 계속 쳐다보았다.

주효영은 그에게 다가가 무슨 말을 하려 했지만 경비원들이 막고 있어서 다가가지 못했다.

“릭, 여왕님께 보고드릴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주효영은 큰 소리로 외쳤다.

경비원이 그녀를 다시 제지하려 했지만, 릭이 입을 열었다.

“놓아줘.”

릭의 말에 경비원은 손을 놓았고, 주효영은 서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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