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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7화

소은은 빠르게 발걸음을 옮기며,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생각을 이어갔다.

자신은 방금 전에 실험실에서 왔고, 주효영 또한 실험실에 다녀갔다. 그렇다면 여왕과 임남은 실험실에 있을 리 없었다.

여왕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임남을 데려간 것은 결코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

실험을 하려면 임남 뿐만 아니라, 프레드도 필요할 것이다.

이 두 가지 중요한 실험체 외에도, 여왕은 의도적으로 소은과 주효영을 피했다는 것은 의사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여왕은 결국 소은을 배제하고 실험을 강제로 실행하려고 했다.

여왕은 결과에 신경 쓰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어떻게든 실험을 한 번 해보고야 말겠다고 결정을 내린 걸까.

소은은 초조하게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여러 번 눌렀다. 엘리베이터가 더 빨리, 더 빨리 도착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프레드가 갇혀 있는 층의 버튼이 눌려 있지 않았다.

아무리 눌러도 버튼에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잠긴 건가?

엘리베이터가 고장 난 건 아니었다. 고장이라면 하필 그 층만 고장일 리 없기 때문이다.

분명 그 층이 잠겨 있어서 눌러도 소용이 없었던 거다. 그러나 이 사실은 자신의 추측이 맞았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다.

그들은 틀림없이 그곳에 있었다.

“소용없어.”

주효영은 어느새 소은의 옆에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

“너도 그곳이라고 생각했지? 하지만 엘리베이터는 잠겼고, 아까 내가 계단으로 가봤는데, 거기도 경비가 철저해서 들어갈 수 없더라.”

“여왕이 우리를 일부러 피하고 있는 거야. 그리고 언제 실험을 시작했는지도 모르지? 어쩌면 이미 끝났을지도 몰라. 가봤자 소용없어.”

주효영은 한숨을 쉬며 덧붙였다.

“정말 아깝네.”

주효영은 아이를 구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것이 아니라, 이 중요한 실험을 직접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쉬웠던 것이다.

성공이든 실패든, 이 실험은 오랫동안 그녀가 기다려온 대단한 실험이었다. 하지만 직접 목격하지 못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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