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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4화

소은은 더 힘주어 총을 쥐었지만, 차마 방아쇠를 당길 수 없었다.

사람을 죽이는 것은 그녀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이었고, 게다가 눈앞에 있는 사람은 노인이었다.

그때 갑자기 누군가 외쳤다.

“쏘지 마!”

문으로 한 사람이 뛰어들어왔고, 속도가 너무 빨라 몸이 문에 부딪히며 ‘쿵’ 하는 소리가 났다.

모두의 시선이 문쪽으로 쏠렸다. 소은 또한 고개를 돌려 그쪽을 바라보았다.

그 틈을 타 릭은 소은의 손에서 총을 빼앗으려 했지만, 소은이 한 발 빠르게 몸을 피했고, 릭은 몇 발자국 뒤로 물러섰다.

이로써 소은은 여왕의 곁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순식간에 모든 사람들이 여왕 주위에 모여 보호막을 형성했고, 여러 개의 검은 총구가 소은을 향했다.

“총을 내려놔!”

릭은 매서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러나 소은은 아무렇지도 않게 총을 바닥에 던졌다.

소은은 이미 가장 위험한 행동을 했지만, 임남을 구출하는 데 실패했다.

지금 그녀가 총을 들고 있어도 의미는 없었다.

여왕이 맞았다. 소은은 총을 쏘지 않을 것이고, 사람을 죽일 수도 없었다.

소은이 여왕을 인질로 잡고 있는 것은 처음부터 실패할 운명이었다.

“당장 체포해!”

릭이 냉혹한 표정으로 손짓하자, 경비원들이 즉시 소은을 붙잡으려 달려들었다.

“잠깐!”

그때 문을 통해 들어온 로사가 소은 앞에 서서 외쳤다.

“모두 움직이지 마!”

“왕자 폐하, 방금 보셨듯이 이 여자는 여왕 폐하를 위협했습니다. 이 여자는 체포되어 엄중히 관리받아야 하며, 여왕 폐하의 처분을 기다려야 합니다.”

릭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로사에게 말했다.

로사는 릭을 똑바로 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곳에서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여기는 내가 있고, 여왕 폐하도 계시는데 왜 네가 명령을 내리는 거지?”

“왕자 폐하...”

릭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릭.”

여왕이 나지막하게 말했다.

“물러서.”

여왕의 명령을 들은 릭은 마지못해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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