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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9화

모두의 시선이 원철수에게 쏠려 있었다. 하지만 전화는 한참 동안 울렸고, 결국 아무도 받지 않았다. 원철수는 전화를 끊으며 찡그린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받지 않네.”

“못 들었을 수도 있으니 다시 걸어봐.”

원청현이 재촉했다.

소은은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사실... 아까 말하려고 했는데, 로사 왕자가 전화를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거예요.”

다시 전화를 걸어도 소용이 없었다. 로사는 지금쯤 여왕의 감시 아래 있을 확률이 높았고 외부와의 접촉이 허용되지 않을 상황이었다.

“로사가 감금된 상태라는 건가요?”

원철수가 묻자 소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해보세요. 로사 왕자가 저를 탈출하도록 도운 건 어마어마한 죄목이에요. 여왕이 그걸 가만둘 리가 없잖아요. 비록 친아들이라고 해도 여왕은 무정하고 냉정한 사람이에요. 자비란 걸 모르는 분이죠.”

다른 사람들도 저마다 고개를 끄덕였다. 여왕은 냉혹하고 무정하며,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의 뜻을 관철시켜온 고집쟁이였다.

로사가 그런 결정을 내렸으니 자유가 제한될 것은 분명했다. 지금 연락이 안 되는 것은 시작에 불과했고, 아마도 더 심한 감금 상태에 놓였을 것이다.

“그럼 이제 안쪽과 소통할 방법이 완전히 사라진 거네요.”

원철수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 원 어르신께서 원래 안으로 들어가시기로 하지 않았나요?”

임상언이 갑자기 말을 꺼냈다.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 태도였다.

“만약 중간에 소은 씨를 발견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어르신께서는 이미 안에 계셨겠죠. 그렇다면 원래 계획대로 다시 들어가시면 되는 거 아닌가요?”

임상언은 벌떡 일어나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소은은 고개를 저으며 차분하게 말했다.

“안 됩니다.”

서진도 그녀의 말에 동의하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전에 은이 씨가 갇혀 있을 때는 어르신께서 안으로 들어가시는 게 명분이 있었지. 소은 씨를 돌보러 간다는 이유로 여왕의 병을 진찰한다는 명분을 얻을 수 있었으니까.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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