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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7화

소은은 김준을 품에 안으며 마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을 안는 듯 조심스러웠다. 그녀는 아이를 꼭 끌어안고 그의 볼에 얼굴을 대며 부드러운 피부와 따뜻한 온기를 느꼈다.

이 순간이 되어서야 비로소 모든 것이 현실처럼 느껴졌고, 진정 집으로 돌아왔음을 실감했다.

“너무 보고 싶었어!”

소은은 목소리를 억누르려 했지만 떨림을 숨길 수 없었다. 오랜 시간 동안 위태롭고 바쁜 상황 속에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늘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했다.

“저도 엄마 보고 싶었어요!”

김준은 소은의 향기를 맡으며 꼭 안겨 말했다.

소은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동안 말 잘 들었어?”

“응! 엄청 말 잘 들었어요!”

김준은 해맑게 눈을 반쯤 감으며 웃었다.

“동생들도 아주 착해요!”

그 말에 소은은 다른 두 아이들이 떠올라 가슴이 뭉클해졌다. 그때 마침 원청현과 원철수가 아기들을 품에 안고 나왔다. 두 사람은 환한 미소로 소은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서 보여줘요!”

소은은 김준을 품에 안은 채 두 아기에게 다가갔다.

두 아기는 고운 숨소리와 붉은 얼굴로 곤히 잠들어 있었다. 아기들의 얼굴을 보는 순간, 서진이 아이들을 얼마나 잘 돌봤는지 느껴졌다.

소은은 한 손을 뻗어 아기들의 볼을 조심스레 어루만졌다. 손끝에 닿는 작은 얼굴들에 마음이 놓이면서도 감동이 밀려왔다.

“이 두 녀석들 정말 잘 먹고 아주 얌전해요! 울지도 않고.”

원철수가 감탄하며 말했다.

“정말 얌전한 아기들이에요.”

“그 말은 난 동의 못 해. 형은 잘 자지만, 이 동생은 완전 울보야!”

원청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내 귀가 다 아플 지경이라니까...”

“맞아요, 동생이 조금 더 잘 울어요.”

소은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원청현이 입으로는 너무 시끄럽다고 말하면서도 손녀를 품에 꼭 안고 있는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원철수는 형을 안고서도 고개를 돌려 동생을 보려고 애쓰고 있었다.

“여자아이는 원래 더 울보일 수 있어요. 울음 소리가 큰 건 폐활량이 좋다는 뜻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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